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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즈방의 이런 저런 여러가지 관심사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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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 Danube Waltz'(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 Johann Strauss ll(1825∼1899)

The Blue Danube Waltz(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Johann Strauss ll Wiener Philharmoniker / Riccardo Muti  Johann Strauss [1825∼1899]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다.그는 수많은 왈츠를 작곡하여 '왈츠의 왕'이라고 불린다.그의 아버지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인데, 그는 '왈츠의 아버지'라고 불린다.또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동생들도 작곡가의 길을 걸었다.이렇게만 보면 단란한 음악 가문인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 1세는 아들이 음악을 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음악으로 먹고 사는 것은 쉽지 않았나 보다.그래서 그는 아들이 상업을 공부해서 은행가가 되기를 바..

'시인과 농부' 서곡 / 주페

'Poet and Peasant Overture''시인과 농부' 서곡 Suppe Suppe, Franz Von (1819∼1895) Bavarian Radio Symphony Orchestra / Georg Solti ********************************************************* 주페의 오페라타 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칼 엘머의 대본으로 1864년에 작곡되어 같은 해 6월 빈에서 초연된 오페라타이다.현재에는 서곡만 연주되는데 각종 악기용의 편곡만도 59종이 넘는다.이 곡은 느리고 장중한 가락으로 시작되고 멜로디가 전원의 아침을 나타내는가 하면돌연 분위기가 바뀌어 행진곡이 되고 또 농부의 소박한 왈츠가 전개되었다가또다시 행진곡으로 된 뒤 최초의 가락이 나와 ..

'경기병' 序曲 (Light Cavalry Overture) / 주페(Franz von Suppe)

Light Cavalry Overture (경기병 서곡) 주페(Franz von Suppe) Franz von Suppe (1819~1895)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 오스트리아 작곡가 F. 주페의 희가극 《경기병》의 서곡. 《경기병》은 빈의 시인 K. 코스터의 대본에 의한 것으로, 경기병의 군대생활을 표현한 작품이다. 첫 공연은 크게 성공했으나 지금은 거의 공연되지 않고 단지 서곡만이 관악, 관현악 또는 하모니카합주 등으로 자주 연주되고 있다. 이 곡은 3부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용감한 경기병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암시하는 트럼펫과 호른의 유니즌에 의해 전주가 나오고 경기병의 갤럽풍이 이어..

'차라리 괴물을 취하리라' / 신채호(申采浩. 1880~1936)

차라리 괴물을 취하리라 / 申采浩 1. 한 사람이 떡장사로 득리하였다면 온 동리에 떡방아 소리가 나고, 동편 집이 술 팔다가 실리(失利)하면, 서편 집의 노구(老?)도 용수를 떼어 들이어 나아갈 때에 같이 와! 하다가 물러날 때에 같이 우르르 하는 사회가 어느 사회냐? 매우 창피하지만 우리 조선의 사회라고 자인할 밖에 없습니다. 삼국 중엽부터 고려 말일까지 염불과 목탁이 세(勢)가 나, 제왕이나 평민을 불문하고 남자는 여자에게 권하며, 할아비는 손자에게 권하여 나무아미타불 한 소리로 8백 년을 보내지 안 하였느냐? 이조 이래로 유교를 존상(尊尙)하매, 서적은 사서오경(四書五經)이나 그렇지 않으면 사서오경을 되풀이한 것뿐이며, 학술은 심·성·리·기의 강론(講論)뿐이 아니었더냐? 이같이 단조(單調)로 진행되..

실패자(失敗者)의 신성(神聖) / 申采浩

失敗者 의 神聖 / 申采浩 나무에 잘 오르는 놈은 나무에서 떨어져 죽고, 물 헤엄을 잘 치는 놈은 물에 빠져 죽는다 하니, 무슨 소리뇨. 두 손을 비비고 방안에 앉았으면 아무런 실패가 없을지나, 다만 그러하면 인류 사회가 적막한 총묘(塚墓)와 같으리니, 나무에서 떨어져 죽을지언정, 물에 빠져 죽을지언정, 앉은뱅이의 죽음은 안 할지니라. 실패자를 웃고 성공자를 노래함도 또한 우부(愚夫)의 벽견(僻見)이라. 성공자는 앉은뱅이같이 방 안에서 늙는 자는 아니나, 그러나 약은 사람이 되어 쉽고 만만한 일에 착수하므로 성공하거늘, 이를 위인(偉人)이라 칭하여 화공(畵工)이 그 얼굴을 그리며, 시인이 그 자취를 꿈꾸며, 역사가가 그 언행을 적으니, 어찌 가소한 일이 아니냐. 지어 불에 들면 불과 싸우며, 물에 들면 ..

'핑갈의 동굴(Fingal"s Cave)' 序曲 / 멘델스존

Overture to 'Die Heibriden' in B minor, Op.26"Fingal"s Cave서곡 "핑갈의 동굴" Jakob Ludwig Felix Mendelssohn(1809~1847)  Frankfurt Radio Symphony / Andrés Orozco-Estrada, Dirigent **************************** 1824년 5월 런던에서 멘델스존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고, 이후 개정판을 프로이센의 황태자에게 헌정했다.20세(1829년)때 여름 영국 방문 때 스코틀랜드 서북방 헤브리디스를 여행하면서 본 핑갈의 동굴에 감명받아 작곡했고, 이 동굴 부근의 경치, 분위기, 전설적인 사건 등을 묘사했다.바그너는 이 곡을 듣고 멘델스존을 '뛰어난 풍경화가'라 격찬했다...

'윌리엄텔' 序曲 / 로시니

Overture to 'Wilhelm Tell''윌리엄텔' 서곡  Gioacchino Antonio Rossini(1792-1868) Tokyo Philharmonic Orchestra / Cond. 정명훈오페라 윌리엄텔 서곡유명한 3종류의 사과인 만유인력을 발명했던 뉴튼의 사과,세상이 내일 종말을 고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 한그루를 심겠다던 스피노자의 사과, 그리고 총독에게 붇잡혀서 어쩔 수 없이 아들의 머리위에 올려놓은 사과를 화살로 쏘도록 강요받고 명중시켰다는 화살의 명수 윌리엄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오페라 ' 윌리엄텔'에 나오는 서곡이다.그가 쓴 39곡의 오페라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쓴 작품으로,세빌리아의 이발사와는 대조적으로 9개월이나 걸려 완성한 작품이다.오페라 윌리엄텔은 1207년 오스트리아..

'죽다가 살아난 이야기' / 한용운

죽다가 살아난 이야기 / 한용운 죽다가 살아난 이야기! 그것도 벌써 20년 전 일이니 기억조차 안개같이 몽롱하다. 조선 천지에 큰 바람과 큰 비가 지나가고 일한(日韓)이 병합되던 그 이듬해이니 아마 1911년 가을인가 보다. 몹시 덥던 더위도 사라지고, 온 우주에는 가을 기운이 새로울 때였다. 금풍(金風)은 나뭇잎을 흔들고, 벌레는 창 밑에 울어 멀리 있는 정인의 생각이 간절할 때이다. 이때에 나는 대삿갓을 쓰고 바랑을 지고 짧은 지팡이 하나를 벗 삼아서 표연히 만주 길을 떠났었다. 조선의 시세가 변한 이후로 조선 사람이 사랑하는 조국에서 살기를 즐기지 않고, 그 무슨 뜻을 품고, 오라는 이도 없고 오기를 바라는 사람도 없는 만주를 향하여 남부여대(男負女戴)로 막막한 만주 벌판으로 건너서는 사람이 많았다..

'조선불교 유신론'/ 한용운

조선불교 유신론 / 한용운 나는 일찌기 우리 불교를 유신 하는 문제의 뜻을 두어 얼마간 가슴속에 성산을 지니고도 있었다. 다만 일이 뜻 같지 않아 당장 세상에서 실천에 옮길 수는 없는 실정이었다. 그래서 시험 삼아 한 무형의 불교를 새 세계를 자질구례한 굴속에 나타냄으로써, 스스로 쓸쓸함을 달래고자 한 것뿐이다. 무릇 매화나무를 바라보면서 갈증을 멈추는 것도 양생의 한 방법이긴 할 것인바, 이 논설은 말할 것도 없이 매화나무의 그림자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나의 목마름의 '불꽃'이 전신을 이렇게 태우는 바에는, 부득불 이 한 그루 매화나무의 그림자로 만석의 맑은 샘 구실을 시킬 수밖에 없는가 한다. 요즘 불가에서는 가뭄이 매우 심한 터인데, 알지 못하겠다. 우리 승려 동지들도 목마름을 느끼고 있는지. 과..

'최후의 오분간'/ 한용운

최후의 오분간 / 한용운 벌써 근 30년의 회상이다. "음빙실문집"에서 얻은 기억의 한 토막이다. 지나의 양계초가 무술 정변에 실패하고 미국에 망명하였을 때에 미국 조야 인사를 방문하였는데 모건은 미국에서 유명한 부호요, 기업가요, 돈도 많고 일도 많은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어떠한 사람을 면회하든지 5분 이상을 하는 일이 없는 사람이었다. 모건은 부호요 거상이니만큼 면회하는 사람도 많을 것인즉, 그 만큼 바쁜 사람으로 그만한 사람을 면회하자면 오랜 시간을 허비할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겠지만, 그보다도 그에게는 그만한 능력이 있었던 것이니, 능력이라는 것은 그의 두뇌를 말하는 것이다. 그에게는 심상한 방문객도 없지는 않겠지마는 대부분은 일이 있어서 찾는 사람일 것이요, 그 중에 복잡한 사단과 장황한 이론..

'조선 청년에게' / 한용운

조선 청년에게 / 한용운 새해를 맞이하면서 조선청년에게 몇 마디 말을 부치게 되는 것도 한때의 기회라면 기회다. 그러한 말을 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할 말이 하도 많아서 이루 다 할 수가 없을 것 같더니, 글을 쓰려고 붓을 들고 보니 다시 말이 없자 한다. 그래서 나의 말은 거칠고 짧다. 여기서 특별한 의미를 찾으려는 것보다 한 줄기의 情曲으로 알아준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독자 여러분은 거친 말을 다듬어 읽고, 짧은 글을 길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우리들의 以心傳心이 上乘되는 까닭이다. 다시 말하면 괴로운 형식으로 표현된 거친 말과 짧은 글을 독자의 가슴 깊은 속으로부터 다듬어 보고 길게 읽을 수가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우리들의 고통이 되는 동시에 따라서 흥미가 되는 것이라고 말할는지도 모르..

'明沙十里' / 한용운 (1879~1944)

明沙十里 / 한용운 경성역의 汽笛一聲, 모든 방면으로 시끄럽고 성가시던 경성을 뒤로 두고 동양에서 유명한 해수욕장인 明沙十里를 향하여 떠나게 된 것은 8월 5일 오전 8시 50분이었다. 차중은 승객의 복잡으로 인하여 주위의 공기가 불결하고 더위도 비교적 더하여, 모든 사람은 벌써 우울을 느낀다. 그러나 蒸炎, 熱뇨, 煩悶, 苦惱 등등의 도회를 떠나서 만리 滄溟의 서늘한 맛을 한 주먹으로 움킬 수 있는 천하 名區의 명사십리로 해수욕을 가는 나로서는 步一步 기차의 속력을 따라서 일선의 정감이 동해에 가득히 실린 無量한 凉味를 통하여 刻一刻 접근하여지므로 그다지 熱惱를 느끼지 아니하였다. 그러면 千山萬水를 膈하여 있는 天涯의 양미를 취하려는 미래의 공상으로 車中의 현실 즉 열뇌를 정복 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

濟州人 - 義女 金萬德 (1739~1812)

조선 후기 여성사업가 金萬德 (1739년,영조 15 ∼1812년,순조 12) 조선 후기의 굶주린 백성을 살린 사업가. 본관은 김해 김씨이다. 정조 때 문신 채제공이 지은 '번암집'에 의하면, 제주 여인 김만덕은 아버지 김응열(金應悅)과 어머니 고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양인이었던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었다. 외삼촌집에서 겨우 목숨을 이어가던 김만덕은 1750년 전국을 휩쓴 전염병으로 부모를 잃고, 기녀의 수양딸로 갔다. 김만덕이 일도 잘 하고 노래와 춤과 거문고도 잘 하자 기녀는 김만덕을 역시 기녀로 만든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자 김만덕은 관가에 나가 기녀명단에서 삭제해 줄 것을 호소하였으나 거절당하였다. 그래도 뜻을 굽히지 않고 목사인인 신광익과 판관 한유추를 찾아가 양녀로 환원시켜달라고 요청하여..

'나의 소원' / 김구

나의 소원 / 김구 1. 민족국가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동포 여러분! 나 김구의 소원은 이것 하나밖에는 없다. 내 과거의 70 평생을 이 소원을 위해 살아왔고, 현재에도 이 소원 때문에 살고 있고, 미래에도 나는 이 소원을 達하려고 살 것이다. 독립이 없는 백성으로 70 평생에 설움과 부끄러움과 애탐을 받은 나에게는 세상에 가장 좋은 것이 완전하게 자주 독립한 나라의 백성..

'白凡일지' / 金 九 (1876~1949)

백범일지 / 김 구 나는 인천옥(仁川獄)에 수감되었다. 내가 인천으로 옮겨진 이유는 갑오경장 후에 외국인 관계 사건을 재판하는 특별 재판소가 인천에 있었기 때문이다. 감옥의 위치는 순검청 앞이었다. 내리(內里) 마루에 감리서(監理署)가 있고, 왼쪽은 경무청이었다. 감옥 앞에는 길을 통제하는 2층 문루(門樓)가 있었다. 바깥 주위로 높이 담을 쌓고 담 안에 평옥 몇 칸이 있었는데, 반 갈라 한편에는 징역수와 강도· 절도· 살인 등의 죄수를 수용하고, 다른 한편에는 이른바 잡수(雜囚), 즉 소송과 범법자들을 수용하고 있었다. 형사 피고의 기결수는 푸른색 옷을 입고, 웃옷 등판에 강도· 살인· 절도 등의 죄명을 먹글씨로 썼다. 옥외로 출역(出役)할 때는좌우 어깨팔을 쇠사슬로 동이고, 2인 1조로 등쪽에 자물쇠..

'에그몬트' 序曲 / 베토벤(1770∼1827)

Ludwig van BeethovenEgmont Overture, Op.84  에그몬트 서곡 Bernstein, Vienna Philharmonic  베토벤의 11곡의 서곡 중 가장 잘 알려진 명곡.괴테의 비극 '에그몬트'를 읽고 감격한 베토벤이 1809년에 작곡을 시작해서, 1810년에 완성한 곡이다.그리고 이 곡은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가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상연되었을 때, 서곡과 막간 음악 등으로 사용되었다.폭군의 압제하의 영웅 에그몬트 백작의 기백을 상징하듯이, 장대한 이 서곡은 베토벤의 비극적인 서곡 '코리올란'과 상대적인 곡을 이루고 있다.'에그몬트'에 대한 평가는 주로, '물결 치는 심장의 고동과 공포의 예감이 제대로 그려 진 결정'이라는 극찬이 대부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리스트도 이..

'開化의 等級' / 兪吉濬 (1856∼1914)

開化의 等級 / 유길준 개화란 사람의 천만 가지 사물이 지극히 선미한 이상적인 경지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그런 까닭에 개화라는 경지란 사실상 한정하기 어려운 것이라 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의 재주 및 능력의 정도 여하에 따라, 그 등급의 고저가 생기지만, 그러나 사람들의 습속과 국가의 규모에 의하여 그 차이가 생기기도 한다. 이는 개화하는 과정이 한결같지 못한 연유이기도 하지만, 가장 요긴한 바는 사람이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오륜으로 규정된 행실을 독실히 지켜서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알 것 같으면 이는 행실의 개화이며, 학문을 연구하여 만물의 이치를 소상히 밝힐 것 같으면 이는 학문의 개화이며, 국가의 정치를 정대하게 하여 국민들이 태평스러운 즐거움을 누린다면 이는 정치의 개화이며, ..

'마술 피리' 서곡 / 모차르트(1756~1791)

Mozart'The Magic Flute' Overture'마술 피리' 서곡 Riccardo MutiWiener philharmoniker 1791년에 작곡된 작품으로 모차르트 오페라의 최대 걸작중 하나이다. 오페라의 대본은 빌란트의 동화집에 있는 회교도의 전설 '마적'을, 극작가 시카네티와 배우 기제케 등이 번안한것이다. 고대 이집트의 수도 멤피스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1791년 9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처음으로 공연되었다.마술피리는 최초의 독일 근대 오페라이자 고전주의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마술피리는 당시 빈의 극장 감독이었던 Schikaneder의 대본을 음악화한 것이다.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줄거리로 대중적인 희극을 구성하였는데, 음악에는 재치와 유머가 있는가 하면, 심오함과 아..

'高句麗論'(고구려론) / 정약용 (1762∼1836)

高句麗論 / 정약용 고구려는 卒本에 도읍을 정한 지 40년만에 不而城으로 도읍을 옮기고, 거기에서 425년간 나라를 다스렸다. 이때에는 군사와 병마가 굳세어 영토를 넓게 개척하였다. 한나라와 위나라가 여러 차례 쳐들어왔으나 번번이 물리쳤다. 그 후 장수왕 15년에 평양으로 도읍을 옮기어 거기에서 239년간 나라를 다스리다 망하였다. 평양은 백성과 물자가 풍부하고 성곽이 굳건하였는데, 이것이 오랫동안 나라를 유지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압록강 북쪽은 일찍 추워지고 땅이 몽고와 닿았으므로 사람들이 모두 씩씩하고 용감했다. 또 강성한 오랑캐와 섞여 있어 사방에서 적의 침략을 받았기 때문에 방어력이 견고하였는데, 이것이 오랫동안 나라를 유지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평양은 두 강 남쪽에 위치하여, 산천이 ..

'내가 살아가는 모습' / 박지원(燕巖 朴趾源. 1737~1805)

내가 살아가는 모습 / 박지원 6월 어느 날 밤, 낙서(洛瑞)가 나를 찾아왔다가 돌아가서 글 한 편을 지었는데, 그 글에 이런 말이 있었다.“내가 연암 어른을 찾아갔었는데, 그 어른은 사흘이나 끼니를 거른 채, 망거도 벗고,  버선도 벗고, 창틀에 다리를 걸치고 누워서, 행랑의 천한 것들과 어울려 서로 말을  주고받고 계셨다.”그 글에서 연암이라고 한 것은 바로 나를 말함인데, 내가 황해도 금천협 연암 골짜기에 살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골짜기 이름을 따서 내 호를 삼아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그때 나의 식구들은 모두 광릉에 있었다. 내가 본래 몸집이 비대해서 몹시 더위를 타는 데다가, 또 풀과 나무가 울창해서 여름밤의 모기와 파리 떼도 두통거리이려니와, 논에서 개구리 떼가 밤낮없이 울어대는 것도 지겨워서,..

'廣文者傳' / 박지원

廣文者傳 / 박지원 광문은 거지였다. 일찍이 鐘樓(종로) 거리에서 빌어먹고 살았는데, 여러 거지들이 그를 두목으로 추대하였다. 그리하여 다른 거지들이 밥을 빌러 나갈 때 그는 그들의 소굴을 지키는 일을 맡았다. 어느 추운 겨울 날이었다. 다른 거지는 모두 밥을 빌러 나갔으나 거지 아이 하나가 몸이 몹시 아파서 그들을 따라가지 못하였다. 그 아이는 자리에 누워서 고통을 참지 못하여 신음하고 있었다. 그를 간호하던 광문은 가까운 거리로 나가서 우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빌어다가 병든 거지 아이를 먹이려고 했는데, 광문이 음식을 빌어 돌아왔을 때 그는 이미 죽어 있었다. 나중에 밥을 빌어 온 거지들은 그 거지 아이가 죽은 것을 보고 광문이 죽였다고 생각하고는, 광문을 둘러싸고 몰매를 때렸다. 광문은 거기에 더..

'馬駔傳(마장전)' / 朴趾源(1737~1805)

馬駔傳 (마장전) / 박지원 소나 말 같은 짐승을 중간에서 흥정붙이는 중개인을 우리말로는 거간꾼이라고 한다. 이 사람이 손바닥을 치며 손가락으로 어떤 암호를 표시하면, 옛날 중국 춘추전국 시대 때 정치가 管仲이 晉나라를 覇國(패국)으로 만든 것이나, 6국의 패왕들을 웃겼다 울렸다 한 遊說客 蘇秦이 닭이나 개나 말의 피를 뽑아, 그것을 마시며 약속을 지키게 하여도 모든 제후들이 그 맹세를 믿은 것처럼, 사람들은 그 거간꾼의 말을 믿는다. 이는 이별을 할 듯한 기미만 있어도 손가락에 낀 반지를 뽑아 던져 버린다든가, 수건을 찢는다든가 하면서, 자신의 서러운 마음을 내보이기도 하고, 또 벽을 향해 돌아 앉아서 머리를 떨구고 흐느껴 자신의 진정을 믿도록 하는, 첩의 행동과도 같다. 또 자신의 간과 쓸개까지 내보..

노화방지를 위한 4가지 식품

노화방지를 위한 4가지 식품. ** 마늘 Garlic 강력한 스태미나의 열쇠, 마늘. 마늘은 강장효과가 뛰어난 스태미나 식품 중 하나. 최근에는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가장 항암효과가 좋은 식품으로 발표, 간세포와 뇌세포의 퇴화를 방지하는 항노화작용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다. 장수촌인 경남 남해와 이탈리아 몬티첼리가 마늘 주산지라는 것도 우연의 일치는 아닌 듯.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중국의 만리장성을 짓는 내내 인부들이 마늘을 먹었다는 속설도 있다. 국산 마늘이 항암효과가 높다. 국산 통마늘이 중국산보다 항암효과가 뛰어나다. 국산은 알이 작지만 단단하고 잔뿌리가 완전히 달려 있는 것이 특징. 반면에 수입 마늘은 알이 더 굵고 무른 느낌이 들며 쪽수가 많고 잔뿌리가 운반과정에서 떨어져 나가 거의 없..

제주의 문화

섬이라는 독특한 지리환경과 옛탐라국의 역사가 깃든 특이한 민속문화로 하여,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고유한 관광성을 자랑한다.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풍부한 동.식물을 거느린 산림과 계곡, 기암과 소연(沼淵), 기생화산과 분화구, 동굴과 초원 등 오밀조밀한 자연경관이 천해의 아름다움을 빚어낼 뿐 아니라, 섬의 4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 있어서 바닷가의 기암과 폭포, 백사장과 도서(島嶼) 등 해안 일대가 천연미의 절경을 이룬다. 이들 산과 바다는 종합적인 관광기능을 다하고 있다.한편 지역문화의 모습은 삼성혈(三姓穴)에서 비롯하는 옛 탐라국으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역사적 유적들은 물론 토착산업과 민속, 그리고 정신문화에서 개성적인 관광성을 드러낸다. 三多(삼다 - 돌, 바람, 여자) 三多란 ..

'너영 나영'

너영 나영 (후렴부) 너영나영 두리둥실 놀구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참사랑이로구나. 앞집이 처녀는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노총각 .... 호박은 늙으면 맛이나 좋구요 사람은 늙으면 무엇을 하나. 아침에 우는새는 배가고파 울고요. 저녁에 우는새는 님 그리워 운다. 하모니카 불거든 님 온 줄 알고요 종달새 울거든 봄이 온 줄 알아라 간다 간다 내가 돌아 간다네 ... 가면은 가고요 말면은 말았지 초신을 신고서 시집을 가나. 우리가 살면은 얼마나 사나요 잘이나 살아야 반백년 이요. 간다 못간다 얼마나 울었나 .. 마당이 한강수 된다. 가면은 가고요 말면은 말았지 .. 갈길이 바빠서 자동차를 탓더니 운전수 기사놈이 연애만 하잔다. 일락서산에 해는 뚝 떨어지고요 월출동경에 달 솟아 온다. 열두시 오라고 .....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후렴)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잘도 간다 여차 여차 요 낼 저성 어딜가리 짚은바당 어서나 가자,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물로뱅뱅 돌아진 섬에 먹으나 굶으나 물질을 허영, 혼푼두푼 모인돈은 서방님 술값에 다나가누나. .... 김주옥과 그일행 --------------------------------------------- 이물에는 이사공아 고물에는 고사공아 허리띠 밑에 화장화야 물 때 점점 늦어진다 우리선관 가는딜랑 미역좋은 역 끝으로 생복좋은 저머들로 서리나 슬슬 인도난헙서 저바당에 서군함아 궁글릴대로 궁글려줍서 혼착손에 태왁을 메고 장도빗창 구불에 차곡 칠성판을 등에다 지고 혼질두질 들어가 보난 은금보화 하서라마는 내숨쫄라 못헐래라 요네상착 부러지면 할로산의 곧은목이 없을쏘나

濟州人 - 牧畜人 金萬鎰 (1550~1632). 前無後無한 '獻馬功臣'

金萬鎰 (1550~1632) 전후 후무한 '헌마공신(獻馬功臣)' 김만일은 경주 김씨 제주도 입도조 김검용(金儉龍)의 7세손. 명종5년(1550년) 정의현 의귀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전국에서 가장 큰 목장을 운영하고, 그가 소요한 말의 수효를 헤아릴 수 없었다고 한다. 김만일의 헌마(獻馬)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2년 후인 선조 27년(1594년)에 처음 이루어졌다. 당시 김만일은 제주의 다른 사마목장(개인소유의 말을 사육하는 목장)의 주인들과 같이 상경하여, 조정에 말을 바쳤다고 한다. 그의 두 번째 헌마는 선조 33년(1600년)에 이루어 졌다. 당시는 조정이 전란의 와중에 구휼품 수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김만일이 자발적으로 말 500필을 바쳤다. 세 번째 말을 바친 시기는 광해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