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리막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 최지안 앞 차가 갑자기 비상등을 깜박거린다. 끼이익! 오른발을 앞으로 뻗어 브레이크를 밟았다. 상체가 뒤로 물러났다가 앞으로 쏠린다. 눈으로 들어온 긴장이 오른쪽 발끝으로 간다. 타이어가 마찰음을 내며 고삐를 잡아당긴다. 워워. 심장박동 수가 급상승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오른팔을 뻗는다. 반사적이다. 아침 도로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심장을 찢는다. 도로가 막힌다. 두 대의 차량이 붙어있다. 차간 거리가 너무 좁았거나 브레이크를 너무 늦게 밟았거나, 찌그러진 자동차처럼 운전자들의 얼굴도 일그러졌다. 급히 밟는 브레이크 소리 그다음은 늘 쿵! 사고가 날 때에 어김없이 브레이크를 밟는다. 안전과 직결되는 제동력은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차를 구입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