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 대중가요 '오동동타령'은 흥겨운 멜로디로 가을밤 외로운 마음을 달래던 노래다. 오동추야(梧桐秋夜)는 오동잎 떨어지는 가을밤을 말하며, 오동동(梧桐動)은 실바람도 없는데 커다란 잎이 동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모양을 묘사한 의태어라고 한다. 한용운은 詩 '알 수 없어요'를 통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일으키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로 오동동을 시어(詩語)로 표현했다.오동나무는 현삼과로 우리나라 나무 가운데 잎이 가장 넓어 너비가 50~60㎝ 넘는 것도 있다. 봄이 온 지 한참 지난 5월에야 보랏빛 통꽃이 하나둘 떨어지면 그제야 잎을 내밀기 시작하며, 다른 나무들이 단풍 잔치에 한창일 무렵 슬며시 잎을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