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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이야기

아즈방 2023. 7. 27. 11:28

6~70년대의 다방에서는 커피라고는 한 종류만 있었기에 손님들은 그냥 ‘커피’를 주문하면 되었다. 
하기야 미국에서도 초기에는 우리와 비슷해서 모든 종류의 커피를 그냥 조(Joe)라고 불렀으며,

한 잔의 커피란 뜻의 ‘한 컵의 조’(a cup of Joe)라는 숙어도 있었다. 
다방이 아닌 요즘의 커피전문점 ‘cafe'에서 coffee 메뉴판을 보면 커피 종류가 다양하고,

그 이름이 하나같이 복잡하고 어렵다. 
에스프레소 (Espresso)는 ‘진한 커피’로,

아메리카노 (Americano)는 ‘연한 커피’로,

카페라떼 (Caffe Latte)는 ‘우유 커피’로,
카푸치노 (Cappuccino)는‘거품 커피’ 등으로 불러지면 좋을 텐데.... 

다방에서 Café로 세월 따라 이름도 변해감에,

한 때 옛날 다방을 주름잡던 청춘에게 나이만큼 서글픔이 몰려온다. 

 

제과점의 파티시에(patissier) 수준을 알고 싶으면 빵의 기본인 단팥빵과 크림빵을 맛보면 되듯이,

Espresso와 Americano를 마셔보면 그 카페 바리스타(barista)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한다. 
‘Coffee’란 잘 익은 Coffee 열매를 건식법(乾式法)이나 습식법(濕式法)으로 가공하여,

파치먼트(parchment) 상태의 씨앗을 만든 뒤,

탈곡(脫穀)하여 만들어진 생두를 볶은 원두를 그라인더(grind)로 갈아 물로 추출해 만든 음료이다. 


커피는 커피콩과 물의 온도 추출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며 커피의 기본은 Espresso이다. 
‘커피콩’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Ethiopia)의 고원지대이며,

세계적으로 커피가 생산되고 있는 지역은 남위(南緯) 25도부터 북위(北緯) 25도 사이로,

이 지역을 ‘커피 존(Coffee zone)’ 또는 ‘커피벨트(coffee belt)’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고지대일수록 고급품종의 커피가 생산된다. 
이에 해발(海拔) 600m 이하 지역에서는 인스턴트 커피(Instant coffee)나,

공업용 원료로 사용되는 로부스타(‘Robusta)’ 품종이, 

800m 이상의 지역에서는 원두커피용으로 사용되는 양질의 ‘아라비카(Arabica)’ 품종이 생산된다. 

 

키가 3~4m인 커피나무 한 그루는 1년간 6,000송이 이상의 새하얀 꽃을 피워낸다.

흰 꽃잎이 5장인 커피 꽃은 개화기에는 커피 밭에 함박눈이 내린 듯 장관을 이룬다. 
커피 꽃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Always be with you)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한 잔의 커피에는 반드시 꽃향기가 있으므로 꽃향기가 풍성한 커피가 좋은 커피라고들 한다. 
그러나 요즘의 다양해진 커피 맛과 향이 옛날 다방의 낭만적인 커피 맛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겠는가? 

 

* 'cafe.daum.net/renenshu71/639E/6945' 에서 부분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