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 of Jeju azbang

제주아즈방의 이런 저런 여러가지 관심사 창고

🤍 音 樂/├ 唱 판소리 . 13

서도잡가 '관동팔경'

관동팔경 동해가 망망하여 물과하늘 한빛이라 총총한 바윗돌은 금수병을 둘렀는듯 박속같은 뽀얀파도 황홀하게 몰려올제 단청화각 높이솟아 총석정이라 일러있고 석양에 노를저어 둥실두둥 배떠갈제 뒤에는 벽산이요 앞에는 창해로다 바람마저 시를읊고 배전치며 노래할제 물외초연 맑은취미 삼일포라 하는데요 구비청청 흐르는물 티끌근심 씻어낼제 버들꽃은 떠서오고 물새펄펄 나는구나 가객시인 누구누구 이정자에 쉬어간고 풍연살펴 배회하니 청간정이 경치좋고 양양따라 십리허에 꽃비날고 송운흘러 육모정도 절승커니 약수또한 향기롭다 새벽쇠북 치는소리 먼하늘 동터온다 해뜨는 경치좋은 낙산사라 하는데요 녹파담담 거울속에 백조쌍쌍 흥겨운다 수양밖에 어가일곡 세상공명 꿈밖이라 해저물고 달 떠오니 호해공에 월주섰네 아마도 달구경은 경포대가 제일이요..

'배뱅이 굿' / 이은관

배뱅이 굿 이 은 관 * 배뱅이 굿 앞집에는 세월네가 살고, 뒷집에는 네월네가, 그리고 가운데 집에는 배뱅이가 살고 있었다. 그중 배뱅이가 시주승에 반하여 상사병에 걸려 그만 죽고만다. 지나가던 건달이 주막에 들렸다가 그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그가 배뱅이네 집에 찾아가서, 저승에 가지 못한 배뱅이의 원혼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굿을 하게 하고, 눈치로 때려잡아 명박수 노릇을 하여 넉넉한 노자를 마련해 가지고 떠난다는 내용의 민속창.

'흥타령' (꿈이로세 / '醉畵仙' 삽입곡) / 명창 김수연

흥타령 ('꿈이로세' / '醉畵仙' 삽입곡) 명창 김수연 1. 창밖에 국화를 심고 국화 밑에 술을 빚어 놓으니 술 익자, 국화 피자, 벗님 오자 달이 돋네 아희야 ~ 거문고 청 쳐라 밤새도록 놀아보리라 * 아이고 데고 ~ 성화가 났네 ~ 2. 청계수 맑은 물은 무엇을 그리 못잊어 울며 느끼며 흐르건만 무심타 청산이여 잡을 줄 제 모르고 구름은 산으로 돌고 청계만 도느냐 3. 허무한 세상에 사람을 내일 재 웃는 길과 우는 길은 그 누가 내었던고 뜻이나 일러주오 웃는 길 찾으려고 헤매어 왔건마는 웃는 길은 영영 없고 아미타불 관세음보살님 지성으로 부르고 불러 이 생의 맺힌 한을 후생에나 풀어주시리라 염불발원허여보세 4. 만경창파 수라도 못다 씻은 천고수심 위로주 한잔 술로 이제 와서 씻었으니 태밸이 이름으로..

단가 '백발가' / 김 연

백발가 백발이 섧고 섧다. 백발이 섧고 섧네.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다. 우산의 지는 해는, 제 경공의 눈물이로구나. 분수의 추풍곡은 한무제의 설움이라. 장하도다 백이숙제 수양산 깊은곳에 채미허다가 아사를 헌들, 초로같은 우리 인생들은 이를 어이 알겄느냐. 야 야, 친구들아 ! 승지강산 구경가자 ! 금강산을 들어가니 처처이 경산이요, 곳곳마다 경개로구나. 계산파무울차아, 산은 층층 높아있고, 경수무풍야자파, 물은 술렁 깊은데, 그 산을 들어가니 조그만한 암자 하나 있는디, 여러 중들이 모여앉아 재맞이 허느라고 어떤 중은 남관 쓰고, 어떤 중은 법관 쓰고, 다래몽동 큰 북채를 양손에 갈라 쥐고, 법고는 두리둥둥, 광쇠는 차르르 꽝광 칠 적에, 탁좌 앞에 늙은 노승 하나 가사 착복을 으스러..

단가 '백발가' / 조앵무

단가 '백발가' 조앵무 名唱 鼓手:정원섭 (중모리) 세상사가 허망허다. 어화 소년님네! 백발 보고 웃들 마소. 나도 어제 청춘일더니 오날 백발 한심허다. 장대의 일등미색 곱다고 자랑 마소. 서산의 지는 해를 거 뉘라 금지허며, 창해로 흐르난 물은 다시 오기 어려워라. 堯舜 禹湯 文武 周公 孔孟顔曾 대성현은 (요순 우탕 문무 주공 공맹안증) 도덕이 관철하야 만고 성현을 일렀건만 미미헌 인생들은 그 어이 알아 보리. 姜太公 黃石公 司馬穰苴 孫賓 吳起 (강태공 황석공과 사마양저 손빈 오기) 戰必勝攻必取 난 萬古名將 일렀건만 (전필승공필취 만고명장) 한번 죽엄 못면허고, 명라수 맑은 물은 굴삼려의 충혼이요. 三江水 성근 비난 오자서(伍子胥)의 정령(精靈)이라. 채미(採微)허든 백이숙제(伯夷叔齊) 수양산으 아사하..

단가 '사철가'​ / 김형옥

단가 '사철가'​ 지산 김형옥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마는 세상 사 쓸쓸하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갈려거든 가거라. 네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승화시(綠陰芳草勝花時)라' 옛부터 일러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삭풍 (寒露朔風)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단풍(黃菊丹楓)도 어떠한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낙목한천(落木寒天) 찬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리여 은세계가 되고 보면, 월백(月白) 설백(雪白) 천지백(天地白)허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무정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 내 청춘도 아차 한번 늙어지면 다시 ..

'가난 타령' / 임방울

가난 타령 임 방 울 가난이야, 가난이야, 원수년의 가난이야. 복이라 허는 것은 어이하면 잘 타는고. 北斗七星님이 點指를 허시난가. 三神帝王님이 복 마련을 허시난가. 乘金 相水 穴土 印木 墓 쓰기에 마련을 허나. 耳目口鼻 오행으로 享富貴에 마련을 허나. 어이 허면 잘 사난고. 나는 世上으 삼겨 나서 不義行事 헌 일 없이, 밤낮으로 벌었어도 三旬九食을 헐수 없고, 일년 四節 헌 옷이라. 내 몸은 고사(姑捨)를 허고, 家長은 부황(浮黃)나고, 자식들은 아사지경(餓死之境)이 되니, 내가 차라리 自決허여 이런 꼴을 안보고자." 초매끈을 부여잡고, 목을 메어 죽기로 작정허니, 흥보가 울며 만류(挽留)를 헌다. ****************************************** 흥보가 中 '가난타령' / ..

경기잡가 - '범벅타령' / 이화자

범벅타령 이 화 자 1. 얼시구나 좋다 절시구나 아니나 노지는 못하리라 임은가고 봄은오니 꽃만 피어도 님의생각 강추일월이 하수심하니 강풍만 불어도 님의 생각 구시월 시단풍에 낙엽만 날려도 님의생각 동지섣달 설한풍에 백설만 날려도 님의 생각 앉아생각 누워생각 생각 그칠날이 전혀없네 얼시구 절시구나 아니나 노지는 못하리라 2. 백구야 날지마라 너를잡을 내 안간다 승상이 가리킴에 너를 쫓아서 여기왔네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을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요만하면은 넉넉하리 일천간장 맺힌 설움을 부모님 생각뿐이로다 얼시구 절시구나 아니나 노지는 못하리라

경기잡가 - '범벅 타령'

범벅 타령 어리아 둥굴 범벅이야 둥굴둥굴 범벅이야 누구 잡수실 범벅인가요 이도령 잡술 범벅인가 김도령 잡수실 범벅인가 이도령은 본낭군이구 김도령은 훗낭군 이도령은 멥쌀범벅 김도령은 찹쌀범벅 어리아 둥굴 범벅이야 계집년의 거동을 봐라 이도령 보구서 하는 말이 금년신수 금복을 하니 외방 장사를 나가시면은 갖은 이욱을 본다는데 외방 장사나 나가구려 이도령에도 거동을 봐라 계집년의 행색을 짐작하고 외방 장사를 나간다고 갖은 간구를 꾸밀 적에 인정이면 세평이라 옥지화 금봉채 민빗 참빗 쪽집개며 얼래빗 뒤치개 군청이며 갖은 방물을 싸가지고 뒷동산에 올라가서 엿만 보고서 나려온다 계집년에도 거동을 봐라 외방 장사를 보내놓고 김도령 오기를 고대할 제 의복단장을 정리한다 보라마는 속저고리 보리 구수 겉저고리 남보대라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