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楸子島). 행정구역상으로는 제주도에 속하지만 거리는 뭍에서 더 가깝다. 제주도에서는 45km, 전남 해남에서는 35km 떨어져 있다. 이런 위치 때문에 조선시대부터 전라도와 제주도에 번갈아 속해 있었다. 1946년부터 계속 제주도에 속해 있다. 추자도는 제주도와 전라도의 두 매력을 모두 품고 있다. 생활 방식은 전라도식. 먹는 것도 남도식. 그런데 생각하는 건 제주도식이다. 병원이나 물건을 사러 갈 때나 직장 구하러 갈 때는 제주로 간다. 추자도는 ‘바람이 허락한 섬’이라 불린다. 옛날 뱃길로 제주와 육지를 오가다 바람이 심하면 바람을 피해 가기 위해 기다리는 섬이라고 해서 ‘후풍도(候風島·순풍을 기다리는 섬)’라 불렸다. 한반도와 제주도(濟州島)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추자도는 제주시에서 가장 북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