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龍江遭雨, 以荷葉裏奴頭'
黃龍江遭雨, 以荷葉裏奴頭 황룡강조우, 이하엽리노두 황룡강에서 비를 만나 연잎으로 하인이 머리를 감싸다 連江驟雨動輕瀾 연강취우동경란 강물 위 비 퍼부어 잔물결 일고 細葛初霑六月寒 세갈초점육월한 가는 베옷 비에 젖어 유월인데도 춥네 倦客行裝多勝事 권객행장다승사 지친 나그네 행장에도 좋은 일 많으니 馬前僮僕盡荷冠 마전동복진하관 말 앞의 하인들이 연잎 모자 다 쓴 것이라네 강항(姜沆·1567~1618)의 시 ‘黃龍江遭雨, 以荷葉裏奴頭’(황룡강조우, 이하엽리노두) (황룡강에서 비를 만나 연잎으로 하인이 머리를 감싸다)로, 그의 문집 ‘수은집(睡隱集)’에 있다. 강항은 좌찬성 강희맹의 5대손으로, 임진왜란 때 의병 활동을 하다 일본으로 붙잡혀 갔다 탈출한 문인이다. 비가 퍼붓자 강의 물결이 일렁인다. 6월인데도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