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영언(靑丘永言)에 실려 있는 평양기생 <매화>가 지은 시조.
매화는 명기(名妓) 구인(九人) 중의 한 사람으로 『해동가요』에 기록돼 있는 평양 기생이다.
유춘색이 평양감사로 부임해와 매화와 가까이 지냈으나,
나중에 춘설(春雪)이란 기생과 가까이하자 이를 원망하며 지었다는 유래가 전한다.
<매화>의 다른 시조와 함께 보면 그럴 만도 하다.
죽어 잊어야 하랴 살아 그려야 하랴
죽어 잊기도 어렵고 살아 그리기도 어려워라
저 님아 한 말씀만 하시라 사생결단 하리라
평양기생답게 똑 부러진 여자다.
매화라는 자기 이름과 꽃의 이름, 자신의 늙어진 몸과 고목이 된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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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丘永言에 실려 있는 時調를 신위(申緯)가 한역(漢譯)
*楂枒(사야) ; 그루터기, 등걸
*鐵幹(철간) ; 쇠막대 같은 나뭇가지.
*申緯(신위, 1769-1845)
조선후기 詩, 書, 畵 삼절(三絶)로 일컬어진 문신. 화가, 서예가.
본관은 평산(平山). 자는 한수(漢叟), 호는 자하(紫霞)·경수당(警修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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