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라는 독특한 지리환경과 옛탐라국의 역사가 깃든 특이한 민속문화로 하여,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고유한 관광성을 자랑한다.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풍부한 동.식물을 거느린 산림과 계곡, 기암과 소연(沼淵),
기생화산과 분화구, 동굴과 초원 등 오밀조밀한 자연경관이 천해의 아름다움을 빚어낼 뿐 아니라,
섬의 4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 있어서 바닷가의 기암과 폭포, 백사장과 도서(島嶼) 등 해안 일대가 천연미의
절경을 이룬다.
이들 산과 바다는 종합적인 관광기능을 다하고 있다.한편 지역문화의 모습은 삼성혈(三姓穴)에서 비롯하는
옛 탐라국으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역사적 유적들은 물론 토착산업과 민속, 그리고 정신문화에서 개성적인
관광성을 드러낸다.
三多(삼다 - 돌, 바람, 여자)
三多란 石多(돌), 風多(바람), 女多(여자)를 말한다.
그래서 제주도를 三多島(삼다도)라고 일컫기도 한다.
風多(풍다)
역시 石多와 마찬가지로 제주의 생존환경이 매우 각박함을 말해준다.
제주도는 태풍의 길목에 자리해 있어서 예로부터 제주인들은 바다와 싸우지 않으면 안되었다.
風多의 영향은 石多와 함께 제주의 생활모습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돌울타리를 쌓고 나직한 지붕을 새(띠풀)로 얽어맨 제주초가나 돌담으로 울타리를 두른 밭들이 그 예들이다.
石多(석다)
지난날 한라산의 화산활동에서 연유한 것이다.
제주인들은 땅을 덮은 숱한 돌덩이를 치워 밭을 개간하고 포구를 만들어 방호소의 성담을 쌓는 긴 과정을
통해 제주를 개척해 왔다.
女多(여다)
원래 제주의 남자들이 바다로 나가서 어로작업 중 많이 조난, 사망하여 여자가 수적으로 많았던 데 연유한다.
그러나, 제주의 생활환경이 각박하여 여자들도 남자와 함께 일터로 나오지 않으면 안되었던 데서 붙여진
측면이 더 크다.
女多는 인구통계의 비교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제주여성들이 근면하게 일한다는 비유라고 해야옳은 것이다.
거친 파도와 싸우며 어획하는 海女(해녀)는 여성들이 바다로 나가서 일하는 女多의 섬 제주를 표상하는 이름
이기도 하다.
三無(삼무 - 도둑,대문,거지)
三無란 제주에는 도적이 없고 거지가 없고 대문이 없다고 하여 나온 말이다.
제주인들은 예로부터 거칠고 척박한 자연환경을 개척하기 위해 근면·절약·상부상조를 미덕으로 삼아서
도적질을 하거나 구걸을 하지 않고 집에 대문도 없이 살았다.
그런가 하면 제주에는 어느 집안을 가릴 것없이 탐라의 후예이거나 지조를 지키다가 유배되어 온 뼈대 높은
선비들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어서 명예심을 중히 여길 뿐 아니라 좁은 섬 안에서 서로 익히 알기 때문에,
나쁜 짓이나 수치스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
이처럼 자립·자조·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삶이었으니,
제주인들은 평소 근면 절약하고 상부상조하는 삶을 이루어 집의 대문도 필요없었다.
집주인이 일터로 나갈 때 사람이 없다는 표시로 집 입구에 긴 나무를 걸쳐두면 되었다.
이 나무가 제주의 '정낭'이다.
三麗(삼려), 三寶(삼보)
자연, 민속, 토착산업
특용작물, 수산, 관광
따뜻한 인심, 아름다운 자연, 특이한 산업구조자연,
이는 1960년대 이후 제주가 아름다운 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붙여진 말이다.
이 말 속에는 제주의 관광성이 함축되어 있다.
三麗,三寶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민속 토착산업을 일컫기도 하고,
식용작물·수산·관광의 세 자원을 말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제주의 따뜻한 인심·아름다운 자연·특이한 산업 구조를 그렇게 부르기도 했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은 이미 국내외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라산이 계절별로 펼치는, 봄의 철쭉꽃,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과 함께 섬의 4면을 둘러싼
바다의 변화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편 제주도는 육지부와 다른 독특한 제주민속권을 이룬다.
제주는 지리적 환경의 특수성으로 하여 의식주, 신앙, 세시풍습 등이 독특하고 개성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떨어진 섬으로서, 고어(古語),신화, 전설, 민요 등 구비전승(口碑傳承)이 풍부하다.
제주의 산업이 특이하고 다양한 것도 지역적 특색이다.
감귤,유채,파인애플 등 특수농업은 물론 4면의 바다를 자원으로 한 수산업, 잠수,
중산간지대에 펼쳐지는 목축 등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아기자기한 산업구조를 형성해 왔다.
제주가 예로부터 전복, 감귤, 표고버섯 그리고 제주조랑말 등 많은 특산물을 생산했음은 잘 알려진 얘기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제주의 인심이다. 제주인은 어려운 생존환경을 개척해 왔다.
이 몇 가지 「耽羅精神(탐라정신)」의 원형적 덕목들은 「새마을 정신」으로 전국화하였다.
특히 집 울타리에 정낭을 걸쳐놓고서 이웃과 터놓고 사이좋게 살았던 믿음성,
그리고 아무리 가난해도 손님이 오면 정성을 다해 극진히 대접했던 제주인심의 전통은 관광지로서의 환대정신
진작에 귀중한 잠재역량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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