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 of Jeju azbang

제주아즈방의 이런 저런 여러가지 관심사 창고

전체 글 3119

4일 - 淸明(청명)

淸 明 양력 4월 5일경  淸明은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닌 절기로 春分과 穀雨 사이에 들며, 양력 4월 5일경이 된다.태양의 황경이 15°.대부분 寒食과 겹친다.동시에 식목일과도 겹치게 된다.농가에서는 청명을 기해서 봄 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농사력으로 청명 무렵에 가래질을 시작하고, 논농사의 준비 작업을 한다.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 고 했다.생명력을 다한 나무를 다시심어도 살아날 정도로 이 절기에는 무엇이든 잘자란다는 뜻이다.옛날 중국에서는 청명 15일 동안을 5일씩 3분하여, 처음 5일에는 오동나무가 꽃피기 시작하고, 다음에는 들쥐 대신 종달새가 나타나며, 마지막 5일에는 무지개가 처음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驚蟄과 춘분을 지나면서 음력 三月이 되면 冬..

'畫家 羅蕙錫의 戀愛論' / 구활

화가 나혜석의 연애론 / 구활  수덕여관은 버림받은 여인들이 한을 풀어놓는 곳이다. 예산 수덕사 입구에 있는 이곳은 마음에 깊은상처가 없는 이들은 드나들지 못할 정도로 회한의 뿌리가 깊은 곳이다. 우선 시인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던 일엽 스님이 그렇고, 스님의 친구이자 동갑내기인 화가 나혜석의 족적은 근세의 전설로 남아 있다. 또 여관의 주인이자 화가 고암(顧菴)이응로의 본부인인 박귀옥 여사도 한을 풀어 놓으면 아무도 감당하지 못할 것 같다.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유홍준은 수덕사를 이야기하면서, 일엽스님과 박귀옥 여사의 한은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여관에서 정작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살다 무연고자 병동에서 외롭게 숨진 나혜석에 대해선 취급품목이 아니란 듯 외면하고 있다. 나혜석은..

수필 - '상사화는 피고 지고' / 김만년

상사화는 피고 지고 / 김만년   우기가 걷힌 하늘이 모처럼 청청하다. 수액을 잔뜩 머금고 부풀어 오른 대지가 비로소 등열(登熱)하는 사월이다. 지끈거리는 머리도 식힐 겸 식사동 야생화 직판장을 찾았다. 입구에서부터 금낭화, 붓꽃, 하늘메발톱, 애기나리…….마치 갓 입학 한 유치원생들이 명찰을 달고 우르르 몰려 나와 봄 햇살을 마중하고 있는 듯 발랄하다. 여주인의 열성적인 꽃 강의(?)를 들으며 진열대를 돌아 나오다가,좌판 귀퉁이에서 수줍은 듯 피어있는 한 무리의 초록 잎 새에 시선이 멈추었다.“아주머니 이 꽃 상사화 맞지요?”“맞다마다요. 용케도 알아보니더. 상사병 걸려 곧 죽을 잎일 시더…….”어릴 적 시골 담벼락에 무리 지어 피고 지던 꽃이기에 낯설지는 않았지만, 꽃과 잎이 서로 만날 수 없어 언제..

수필 - '섬진강의 봄' / 정목일

섬진강의 봄 / 정목일 벚꽃 길4월 초순이면 나는 섬진강으로 봄맞이 가는 것을 좋아한다.섬진강변 도로를 따라 벚꽃나무들이 꽃을 피우는 4월 초순께의 경치-. 아, 너무 좋으면 말문이 막히고 만다. 조끔씩 모양과 빛깔을 보여주고, 여운을 주면서 피는 여느 꽃들과는 다르다.  꽃망울들이 불그스레 한 번 부끄러움을 머금다가, 한순간에 만개해버린다.  벚꽃나무 하나씩마다 꽃들의 궁전이 눈부시다.  세상에 무엇이 이보다 더 새로울 것이며 아름다울까. 수천 그루의 나무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한 숨결로 피워 놓았다.  아깝구나.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불 수 없으니 그리운 이와 보지 못하는 일, 어찌 서운하지 않겠는가.신록으로 물들어 가는 지리산 능선들과 느긋하고 평온한 모습으로 흐르는 섬진강-. 하동에서 화개로 가..

3일 - 4.3 추념일

4·3 희생자 추념일******************************제주 4·3이라는 원점으로 돌아가 그날, 그 학살의 현장에서, 무엇이 날조되고, 무엇이 우리에게 굴레를 씌우고, 또 무엇이 제주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현대사를 다시 시작할 때 제주의 아픔은 진정으로 치유되고,  지난 72년, 우리를 괴롭혀왔던 반목과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평화를 위해 동백꽃처럼 쓰러져간 제주가 평화를 완성하는 제주로 부활하길 희망합니다. 희생자들이 남긴 인권과 화해, 통합의 가치를 가슴 깊이 새깁니다. 국가폭력과 이념에 희생된 4·3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고통의 세월을 이겨내고 오늘의 제주를 일궈내신 유가족들과 제주도민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바칩니다. - 제72주..

제철 맞은 연평도 꽃게

[맛따라 길따라]참을 수 없는 유혹, 다디단 바다의 꽃제철 맞은 연평도 꽃게  4~6월 연평도 바다는 그물 한 가득 꽃게가 묵직하게 달리는 황금 어장으로 변모한다. 섬마을의 봄은 바다에서 온다.서해 섬마을에서 봄꽃은 바다에 핀다.서해 바다의 꽃은 제철 맞은 꽃게다.어민에게는 꽃게의 허연 배 딱지가 하얀 벚꽃보다 기껍고, 꽃게 뱃속의 누런 게장이 노란 개나리보다 반갑다.본디 꽃게는 꽃처럼 예뻐서 붙은 이름이 아니다.다리에 삐죽삐죽한 가시가 있어 ‘곶(串)게’라고 불리다가 꽃게가 됐다.꽃게는 가시가 있어도 꺾지 않을 수 없는 꽃이다.단단하게 차오른 살에서 단내를 풍기는 꽃게의 유혹을 견딜 사람은 많지 않다.봄을 꽃게 제철로 삼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암게가 한 가득 알을 품어서이기도 하고, 그 알 밴 ..

4월의 먹거리 - '간재미'

간재미 무침전라도 사람이라면 코끝 찡한 바닷바람을 뒤로 하고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봄철 향토음식인 간재미 무침이다. 그중에서도 진도 간재미는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찰져 홍어와 함께 회무침의 대표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간재미는 정약전의 ‘자산어보(茲山漁譜)’에서 소개한 ‘간잠어’에서 유래되었다.사전에는 ‘간재미’가 ‘간자미’의 방언이며, 간자미는 ‘가오리의 새끼’라고 되어있다.진도나 신안 흑산도 일대에선 ‘간재미’라 하고, 충청권에선 ‘강개미’라 부른다. 코가 모가 난 간재미는 홍어보다는 두께가 얇고 시간이 지나면 쉬이 말라버려, 홍어와는 달리 삭혀 먹으면 식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싱싱할 때 회나 무침으로 먹는다. 간재미는 ‘곱’이라 불리는 미끄러운 점액질로 덮여 있는데, 물로는 잘 씻어지지 ..

4월의 먹거리 - '주꾸미'

주 꾸 미주꾸미는 문어과에 속하는 種으로,'봄 주꾸미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철 기력충전식품의 대명사. 학명 : Octopus ochellatus GRAY. ≪자산어보≫에서는 한자어로 준어(蹲魚), 속명을 죽금어(竹今魚)라 하고,“크기는 4∼5치에 지나지 않고 모양은 문어와 비슷하나, 다리가 짧고 몸이 겨우 문어의 반 정도이다.” ≪난호어목지≫와 ≪전어지≫에서는 한자어로 망조어(望潮魚), 우리말로 죽근이라 하고,“모양이 문어와 같으면서 작다. 몸통은 1∼2치이고 발은 길이가 몸통의 배이다. 초봄에 잡아서 삶으면 머리 속에 흰 살이 가득 차 있는데,  살 알갱이들이 찐 밥 같기 때문에 일본사람들이 반초(飯鮹)라 한다. 3월 이후에는 주꾸미가 여위고 밥이 없다.” 라고 기술하였다. 전장은 큰 ..

4월의 먹거리 - '웅어'(葦魚)

웅 어(葦魚) 英 : Baby Coilia Ectenes Fish日 : エツ 도어(魛魚),망어(望魚),멸어(鱴魚),열어(鮤魚),위어(葦魚),제어(鮆魚),웅애,우여,차나리.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의 금강 지류와 앞바다에 서식하는 멸치과에 속하는 물고기.웅어는 갈대 속에서 많이 자라서 갈대 위(葦)자를 써서 위어(葦魚, 갈대고기)라고도 한다.강경에서는 우여, 의주에서는 웅에, 해주에서는 차나리, 충청도 등지에서는 우어라고 불린다. 몸길이는 약 22~30㎝이다.몸통은 가늘고 길며 배의 모서리 부분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꼬리는 가늘며 길다.입은 커서 아가미뚜껑의 뒤쪽까지 벌릴 수 있으며, 아래턱은 짧아 위턱에 가려진다.작은 둥근 비늘이 몸을 덮고 있다. 뒷지느러미가 매우 길어서 몸길이의 반이 넘는다.싱어와 매우..

4월의 보신 음식

화전, 애탕국, 도화주… 봄 닮은 고운 음식이 몸에 좋다. 겨우내 기다린 화사한 봄은 안타깝게도 노곤하고 나른한 기분과 함께 찾아온다.이때는 새콤달콤한 음식으로 이겨내는 것이 예부터 내려오는 생활의 지혜다.춘절시식(春節時食)이라 하여 봄철에는 탕평채, 연한 쑥을 뜯어다가 끓인 애탕국, 달걀을 끓는 물에 깨뜨려 반숙으로 익힌 수란,웅어에 고추장을 넣고 끓인 찌개인 웅어감정, 마를 쪄서 먹거나 꿀을 발라 조각내서 먹는 서여증식 등을 먹어왔다. 탕평채는 녹두로 묵을 만들어서 갓 돋아난 햇미나리와 김을 넣고 양념해서 채썰어 구운 쇠고기와 함께 무쳐 먹는, 새봄의 미각을 돋우는 음식이다.갓 돋아난 햇쑥과 물오른 송피를 빻아 넣고 둥글게 빚은 환병(고리떡)도 이 시기의 별미 음식으로 꼽힌다.이 외에도 진달래, 복숭..

(陰)3월의 시식(時食)

三月의 時食 음력 3월은 陽春인지라, 菜가 나고 신선미가 한층 더하니 여러 가지 時食物이 있다.옛날에는 봄철에 마시는 술을 각 가정에서 솜씨대로 빚었다.술을 쌀로만 빚는 것이 아니고 향료 약재를 써서 기호에 맞고 藥補用으로 먹었으니 여러가지가 있다.두견주(杜鵑酒), 도화주(桃花酒), 과하주(過夏酒), 소면주(小麪酒), 이강주(梨薑酒) 등의 이름이 전한다. 술을 빚는 방법은 대동소이하나, 재료와 풍류에 따라 이름지은 것이다.향을 내고 약용을 위해서 재료의 가감이 있으며, 이름있는 술일수록 오래 두었다가 먹으니, 백일주 같은 것은 빚은 술독을 대문간에 묻어 두었다가 백일 되는 날에 파내어 마신다고 한다.대문간은 늘 사람이 드나드니, 남몰래 파낼 수도 없거니와, 오랫동안 묻어두니 맛이 또한 진미라고 한다.이러..

1일 - 만우절(萬愚節)

萬 愚 節 가벼운 거짓말로 남을 속이는 장난을 하면서 즐기는 날.서양 풍속에서 온 것으로, 4월 1일이다.   英 : All Fools' Day  2) April Fools' Day  中 : 愚人节,  万愚节,  四月傻瓜日 : 四月ばか,  エ―プリルフ―ル   '최악의 만우절 거짓말 베스트 10'만우절은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면서도 그냥 웃어 넘길 수 있는 날이지만,'도저히 용서 못할 거짓말'들은 응분의 대가를 받았다.'거짓말박물관'(www.museumofhoaxes.com)이라는 이색 사이트에,'최악의 만우절 거짓말 베스트 10'을 소개하고 있다.1. 후세인과 아들의 장난이라크가 미국의 경제적 제재를 받던 1998년 만우절, 첫째 아들 우다이는 소유하고 있던 바빌 신문을 통해,'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이라크..

4월의 인사말

April새로운 4월이 시작되었습니다.이번 4월은 따뜻하고 희망찬 일만 가득하시고, 웃을 일만 가득한 행복한 한 달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향긋한 봄내음이 점점 짙어가는 4월입니다.눈부시게 아름다운 4월!꽃봉오리들이 활짝 피어나듯, 행복이 가득 피어나는 4월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만물이 소생하며 활기 띠는 4월, 가 저절로 흥얼거려집니다.4월은 새생명들이 서서히 제 키를 키우기 위해 성장해 나가는 약동의 계절입니다.  꽃망울이 터져나오는 벚꽃 길을 봄비가 촉촉히 적셔주고 있네요.꽃의 계절, 사랑이 영그는 계절 4월, 사랑으로 빈 가슴 채우면서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켜 주는 약동의 계절 4월입니다.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심..

31일 - 삼월 삼짇날(陰)

삼월 삼짇날 삼일(三日) : 삼짇날음양사상으로 보면 홀수는 양(陽)이고, 짝수는 음(陰)이므로 양이 겹치는 날은 생기(生氣)가 있는 날이다.그래서 1월 1일,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 등을 우리의 명절로 정한 것이다.이들 명절날은 달이 점점 커지는 기간에 들므로 더욱 좋은 날로 여겨졌다.3월 3일을 삼짇날 또는 중삼(重三)이라고 한다. 이날은 9월 9일(重陽)날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날이다.그리고 진달래꽃이 온 산에 만발할 때이므로, 진달래꽃을 찹쌀가루에 섞어서 전을 부쳐먹는데, 이를 두견화전(杜鵑花煎) 또는, 꽃전(花煎)이라고도 한다.녹두가루를 반죽하여 익힌 것을 가늘게 썰어 오미자(五味子) 국에 띄우고 꿀을 타고 잣을 띄운 것을 화면(花麵)이라 한다.또, 녹두가루로 국수를..

수필 - '봄을 맞이하는 산' / 염정임

봄을 맞이하는 산 / 염정임 겨우내 산을 찾지 못했다. 잡다한 일상의 먼지를 털어내고, 어딘가에 와 있을 싱그러운 봄기운을 느끼고 싶었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긴 했지만, 3월의 마지막 날이라 어쩌면 나비소식, 제비소식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들었다.산으로 오르면서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했다. 바람은 억새풀들을 모로 눕히고, 가느다란 나뭇가지들을 마구 흔들었다. 그러나 차고 매운바람이 아니라, 그 속에는 잠자는 대지를 흔들어 깨우려는 듯한 부드러움이 숨겨져 있었다.바람은 나에게도 불어와 머리칼이건 옷깃이건 마구 휘날려 놓고 달아났다. 마치 나를 깨어나게 하려는 듯, 모든 미망(迷妄)에서 벗어나라고 하는 듯…….능선에 올라서니 반대편 계곡으로부터 검은 구름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다...

수필 - '꽃 진다, 꽃이 진다' / 김상립

꽃 진다, 꽃이 진다 / 김상립 지금 벚꽃으로 유명한 경주 보문호 둘레길이 꽃 잔치로 한창이다. 모두가 벚꽃으로 만든 세상 같아서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마저 꽃처럼 보이는 그런 날이다. 쏴-아 하고 부는 바람에 고운 꽃잎이 분분히 떨어진다. 구경 나온 사람들은 하얀 꽃잎이 내리며 그려내는 매혹적인 움직임에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지른다. 주어진 삶을 다 누려보지도 못하고 속절없이 가야 하는 그것들을 보면, 허무한 꽃의 일생에 적이나 마음이 측은하고 울적할 법도 한데 도리어 신이 나서 야단들이다.눈이 부시게 곱던 꽃이 땅으로 내리자 말자 무참하게 짓밟힌다. 길가에 수북이 쌓인 꽃잎위로 크고 작은 자국이 선명하다. 사람들이 힘주어 누른 발자국이다. 아이 것도, 어른 것도, 죽 미끄럼을 탄 흔적마저 있다. 뿐인..

수필 - '봄의 교향악' / 유동종

봄의 교향악 / 유동종 어쩜 겨울은 순순히 물러날 기세가 아닌 듯싶습니다.지난 겨울 긴긴 날에 우리에게 많은 폭설과 혹한을 보여주고도 그냥 쉽게 물러나지 아니할 정도로 기력은 아직도 남아 있어 보입니다.아니면 다가오는 봄이 긴긴 겨울의 꼬리에 기선을 밟힌 채, 칭얼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기후변화 때문에 철새는 점점 빨리 돌아오는데, 정작 봄은 천방지축 안정을 못하고 있습니다.봄은 예전보다 일찍 다가오고 겨울은 선뜻 양보할 기력이 없어 보여 날씨의 기복이 너무 심한가 봅니다.우리는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보리밭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종달새 노래 소리가 들려오면 봄이 왔노라 느끼고 있으나, 서양 사람들에게는 뻐꾸기의 노래를 봄의 전령이라 부르고 있습니다.그러나 뻐꾸기 노래는 이른 봄 겨울잠을 깨우는 싱그..

수필 - '봄 꿈' / 정희승

봄 꿈 / 정희승 가까운 곳에 볼일이 있으면 으레 자전거를 타고 간다. 차로 가면 오히려 번거로운 게 많아서다.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2km쯤 떨어진 수산물 센터에서 도미 두 마리와 회 한 접시를 사왔다.자전거를 타다보면 이상하게도 속도를 중시하는 현대문명에 대한 열광이 가라앉는다. 자전거는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다. 게다가 조용하고 겸손하다. 그러므로 빨리 가고자 서두르거나 조급하게 굴 필요가 없다. 꾸준함과 성실함만 있으면 된다. 회와 도미를 짐받이에 싣고 오면서, 거리 풍경에 너무 앞서가지 않도록 되도록 천천히 바퀴살을 돌렸다.아파트 단지에 들어서자 벚꽃이 난분분 휘날렸다. 중앙 대로를 따라 아름드리 벚나무가 줄느런하게 서 있는데, 부녀회에서 주관하는 벚꽃축제가 끝나면 으레 이렇게 대..

수필 - '벚꽃의 일생' / 양문선

벚꽃의 일생 / 양문선 이월에 끝자락에 서면 봄소식이 기다려진다. 제주에는 유채꽃이 가장 먼저 봄을 전한다. 반도 남쪽의 매화나무는 섬진강의 삼동(三冬)칼바람을 몸으로 지켜, 가지마다 따뜻한 온기가 돈다. 물오른 가지는 봄이 가까이 왔음을 알린다. 긴 어둠과 추위를 견디어온 기다림의 신비가 하나씩 그 속에서 싹트고 있다.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 봉오리마다 새 생명이 움트는 듯, 봄의 메시지를 전한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봄비가 자주 온다.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현상이라지만 봄바람은 세차게 불면 내 가슴도 미어진다. 가지마다 봄맞이를 준비하던 과실수는 계속되는 냉해로 움츠린다. 피어오르려는 꽃망울마다 얼음 덩어리를 뒤집어쓰고 겨울잠으로 되돌아간다. 봄꽃을 시샘하는 봄바람이지만 벚나무는 묵묵히 말이 없다...

3월의 꽃 - 왕벚나무 & 벚나무.

왕벚나무 [Prunus yedoensis] 日 : ソメイヨシノ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낙엽 교목.키는 15m에 이른다.잎은 어긋나는데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톱니들이 있다.잎자루 양쪽에 2개의 선점이 있으며 턱잎[托葉]이 2장 달린다.꽃은 잎이 나오기 전인 4월에 하얀색 또는 연한 분홍색으로 핀다.꽃잎은 5장이며, 암술대에 털이 있다. 열매는 6~7월경 검은색의 둥근 장과로 익는다.제주도와 전라남도 대둔산에서 자생하며,남제주군 남원읍 신례리의 왕벚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천연기념물 제156호, 제주시 봉개동의 왕벚나무 자생지는 제159호로,전남 해남군 산삼면 구림리의 왕벚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제173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일본에서는 나라꽃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