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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歲月은 지금/4 월 .

4월의 보신 음식

아즈방 2025. 4. 1. 17:00

 

화전, 애탕국, 도화주…

봄 닮은 고운 음식이 몸에 좋다.

 

겨우내 기다린 화사한 봄은 안타깝게도 노곤하고 나른한 기분과 함께 찾아온다.

이때는 새콤달콤한 음식으로 이겨내는 것이 예부터 내려오는 생활의 지혜다.

춘절시식(春節時食)이라 하여 봄철에는 탕평채,

연한 쑥을 뜯어다가 끓인 애탕국,

달걀을 끓는 물에 깨뜨려 반숙으로 익힌 수란,

웅어에 고추장을 넣고 끓인 찌개인 웅어감정,

마를 쪄서 먹거나 꿀을 발라 조각내서 먹는 서여증식 등을 먹어왔다.

 

탕평채는 녹두로 묵을 만들어서 갓 돋아난 햇미나리와 김을 넣고 양념해서 채썰어

구운 쇠고기와 함께 무쳐 먹는, 새봄의 미각을 돋우는 음식이다.

갓 돋아난 햇쑥과 물오른 송피를 빻아 넣고 둥글게 빚은 환병(고리떡)도 이 시기의

별미 음식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진달래, 복숭아, 배 등 각종 꽃잎과 과실을 띄워 담근 두견주, 도화주,

과하주, 이강주 등도 계절 별미로 꼽힌다.

들판의 꽃과 나물이 모두 밥상 재료

 

음력 3월 3일인 삼월 삼짇날에는 봄 향기 가득한 음식들을 준비해 들과 산으로 나가

자연을 보며 먹고 즐겼다.

새봄을 맞는 조상들의 낭만이 깃들어 있는 이때의 독특한 시절 음식으로는 진달래

화전이 있다.

이를 꽃전 또는 두견화전이라고도 하는데,

봄의 정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화전이다.

진달래화전의 향과 맛을 더욱 돋우는 시절 음식으로는 진달래 화채가 있다.

진달래화채는 잘익은 오미자를 씻어 더운물에 하룻밤 담가두어 고운 진달래빛으로

우러나면, 여기에 꿀을 타고 녹두녹말을 묻혀 데친 진달래꽃을 띄워 낸다.

향기와 색이 화사한 봄철에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일년 내내 봄기운을 몸과 마음에 가득 담아둘 수 있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