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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歲月은 지금/4 월 .

4월의 먹거리 - '웅어'(葦魚)

아즈방 2025. 4. 1. 17:05

웅 어

(葦魚)

 

英 : Baby Coilia Ectenes Fish

日 : エツ

 

도어(魛魚),망어(望魚),멸어(鱴魚),열어(鮤魚),위어(葦魚),제어(鮆魚),웅애,

우여,차나리.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의 금강 지류와 앞바다에 서식하는 멸치과에 속하는 물고기.
웅어는 갈대 속에서 많이 자라서 갈대 위(葦)자를 써서 위어(葦魚, 갈대고기)라고도

한다.

강경에서는 우여, 의주에서는 웅에, 해주에서는 차나리, 

충청도 등지에서는 우어라고 불린다.

 

몸길이는 약 22~30㎝이다.

몸통은 가늘고 길며 배의 모서리 부분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꼬리는 가늘며 길다.

입은 커서 아가미뚜껑의 뒤쪽까지 벌릴 수 있으며, 아래턱은 짧아 위턱에 가려진다.

작은 둥근 비늘이 몸을 덮고 있다.

뒷지느러미가 매우 길어서 몸길이의 반이 넘는다.

싱어와 매우 유사하게 생겼으나 싱어에 비하여 몸길이가 길고,

가슴지느러미도 길며 비늘 수가 많다.

머리와 몸통, 꼬리는 회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강경지역은 계룡산, 대둔산으로부터 발원하는 금강지류들이 논산천에서 합류하고,

강경읍 부근에서 금강 본류와 다시 합류하는 곳으로, 

웅어가 산란을 하기 위하여 올라온다.

현재 나오는 웅어는 금강하굿둑이 물길을 막아서 대부분 바다에서 잡힌다고 한다.

 

 

웅어는 서해안 곳곳에서 잡히지만, 금강에서 자라는 물고기를 최고로 친다.

금강웅어 중에서도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부여군 양화면의 유왕산 자락에서 잡힌

웅어를 최고로 여겨 옛날에는 임금에게 진상까지 하였다.

웅어는 성질이 급하여 그물에 걸리면 금세 죽어버리기 때문에,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즉시 내장이나 머리를 떼어 내고 얼음에 쟁여 놓는다.

 

 

회로 먹으면 살이 연하면서도 씹는 맛이 독특하고 지방질이 풍부하여 고소하나,

익혀 먹으면 아무런 맛이 나지 않는다.

가을 진미인 전어와 비교되는 봄의 진미로 6~8월에도 잡히지만,

뼈가 억세고 살이 빠져 맛이 떨어진다.

웅어는 주로 풋마늘, 돌미나리, 식초 등을 넣어 초무침을 해 먹는데,

김과 함께 먹으면 별미이다.

고단백질 식품으로 숙취에도 효과가 좋다.

옛날에는 박달나무를 태워 훈제를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회유성 어류로 4~5월 바다에서 강의 하류로 거슬러 올라와 갈대가 있는 곳에서

6~7월에 산란한다.

부화한 어린 물고기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바다에 내려가서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성어가 되면 산란 장소로 올라온다.

산란은 세 번쯤 하며 산란하고 나면 이내 죽는다.

어릴 때는 동물성플랑크톤을 먹고, 성어가 되면 어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조선 말기에는 행주에 사옹원(司饔院) 소속의 위어소(葦漁所)를 두어 웅어를 잡아

진상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함경도, 강원도를 제외한 모든 도에서

웅어가 산출되고 있다는 기록이 보인다.

웅어회는 백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백제 말기 의자왕이 봄철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 위어회를 즐겨 먹었다고 전한다.

그 후 당나라 소정방이 위어회를 먹고 싶어 위어를 잡아오라고 했지만,

그물로 강을 가득 메워도 위어가 잡히지 않아 의어(義魚)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바다에서 봄을 알리는 전령사 웅어.

완연한 봄, 봄이 왔으니 웅어를 맛보아야 한다.

가을에 전어가 맛있다면 봄에는 웅어가 맛잇다.
5월에 산란하는 웅어는 이맘때쯤 기름이 올라 살이 붉어지고 부드럽고 고소해져

뼈째 먹을 수 있다.

 

웅어는 봄에 강가에서 산란하고 바다로 가서 성어가 된 후

봄에 다시 강가로 돌아오는 회유성 어종.

이 때 부터 보리가 익을 때 - 5월 중순까지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머리부터 몸통까지는 밴댕이 비슷하지만 꼬리부분은 갈치처럼 생겼다.

 

 

머리와 배를 자르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씼는다.

 

2~3mm 간격으로 칼집을 내고 5mm정도의 크기로 자른다.

 

깻잎에 웅어를 한점 얹어 놓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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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임금님 상에 올릴 정도로 맛난 생선이었고,

조선중기에는 ‘위어소’라는 웅어관리 전문기관이 생길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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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만 먹는 부잣집 새참음식

행주나루의 명물,

웅어는 봄철에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와 갈대밭 밑에서 산란한다고하여

위어(葦魚)라고도 불렸다.

조선시대에는 봄철 생선으로 웅어를 별미로 여겨 이를 전담하여 잡는 위어소를

행주나루에 두어, 임금님의 수라상에 항시 올라올 수 있도록 했다는데..

행주 지역 민가에서는 기름기가 가득한 웅어를 잘게 썰어 웅어회비빔밥을 비며, 

막걸리와 함께 새참음식으로 내면 힘든것도 잠시 잊고 기운차게 모내기를 했다고

한다.

고양시 행주내동 서하택씨의 모판 내는 날, 웅어로 만든 새참음식은 어떤 맛일까

■ 고향의 봄, 금강의 봄맛
금강 하굿둑이 생기기 전, 금강에서는 무성한 갈대밭과 바로 떠서 마셔도 될 정도로

투명한 물에 웅어도, 아이들도 펄떡 펄떡 헤엄쳤다.

봄만 되면 객지로 나간 사람들이 웅어초무침, 웅어젓갈을 먹으러 고향으로 온다고

한다.

금강 유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봄철 별미라고 하는데..

그 고소한 웅어의 맛에 군침이 절로 난다.

■ 종부의 내림음식, 웅어의 재발견
160년 된 고택에서 내림음식을 지키고 개발하는 즐거움으로 하루하루가 짧다는

배천 조씨 종부인 김현숙씨.

황해도에서 내려온 종가에서 만든 독특한 웅어음식을 소개한다.

입맛 없는 여름철 입맛을 살리는데 이만한 게 없다는 웅어알찜,

고추장 넣고 자박자박 끓여 매콤하게 먹었다는 웅어감정,

손님상에 이것이 빠지면 섭섭해한다는 웅어식해 등 웅어로 만드는 특별한 음식은 어

떤 맛일까

 

천덕꾸러기에서 효자 노릇 톡톡히 하는 웅어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부산시 사하구 하단어촌계에서는,

웅어 잡힐 때에는 바다에 그물을 놓지도 않았다고 한다.

배 한가득 잡아봤자 값어치가 없어 어촌계 사람들의 애물단지었던 웅어가,

이젠 하단포구의 효자상품이 되고 있다.

중국, 홍콩 등으로 비싼 몸값으로 팔려나가고 있는 웅어는,

새벽에 어업 갔다 돌아온 허기진 어촌계 사람들에게는 푸짐하고 情이 가득한 생선

이다.

웅어추어탕, 웅어회국수, 웅어기름으로 부친 해물전 등,

웅어로 만든 한 끼 만찬을 찾아간다.

 

 한강의 마지막 포구, 전류리포구에서 희망을 낚다
철책 안에 있어 허가된 사람들만 들어가서 어업을 할 수 있는 김포시에 위치한 전

류리포구는, 한강의 마지막 남은 포구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지점이자 거센 조류가 형성돼 있어 온갖 생선들의 마지막

보루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50년 가까이 웅어를 잡아 자식들 키우고 살아가는 심상록씨를 만났다.

고령의 어부인 심상록씨의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물이 깨끗해져서 다시 웅어가 많이 들어오길 바라는것인데..

웅어를 강물에 씻어 통째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고추장을 발라 굽는 웅어구이는 아직 그가 전류리포구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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