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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먹거리 - '간재미'

아즈방 2025. 4. 1. 17:20

간재미 

전라도 사람이라면 코끝 찡한 바닷바람을 뒤로 하고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봄철 향토음식인 간재미 무침이다.

그중에서도 진도 간재미는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찰져 홍어와 함께 회무침의 대표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간재미는 정약전의 ‘자산어보(茲山漁譜)’에서 소개한 ‘간잠어’에서 유래되었다.

사전에는 ‘간재미’가 ‘간자미’의 방언이며,

간자미는 ‘가오리의 새끼’라고 되어있다.

진도나 신안 흑산도 일대에선 ‘간재미’라 하고, 충청권에선 ‘강개미’라 부른다.

 

코가 모가 난 간재미는 홍어보다는 두께가 얇고 시간이 지나면 쉬이 말라버려,

홍어와는 달리 삭혀 먹으면 식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싱싱할 때 회나 무침으로 먹는다.

 

간재미는 ‘곱’이라 불리는 미끄러운 점액질로 덮여 있는데,

물로는 잘 씻어지지 않으므로 옛 어른들은 도마 위에 간재미를 올려놓고,

신문지를 이용해서 ‘곱’을 닦아낸 후 껍질을 벗겨 내기도 했다.

 

포를 뜬 간재미를 막걸리로 주물러서 육질을 꼬들꼬들하게 만들고,

미나리와 무를 채 썰어 넣고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으로 버무리면,

살은 단단해지고 물렁뼈는 부드러워져, 그 맛이 홍어회 부럽지 않다.

 

간재미는 한 마디로 ‘홍어 사촌’이라 할 수 있는데,

크기는 홍어보다 작지만 맛은 그와 비슷해 홍어 버금가는대접을 받고 있다.

사전에는 ‘간재미’가 ‘간자미’의 방언이며, ‘간자미는 가오리의 새끼’라고 되어있다.

그러나 진도사람은 지금도 간자미와 간재미는 엄연하게 다르다고 주장한다.

간재미는 다 자라도 어른 손바닥 두 개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진도사람들도 처음에는 가오리의 새끼로 착각하고 잡아도 다시 놔주었다고 한다.

겨울철에 잡은 간재미는 육질이 단단하면서 홍어와 매우 비슷한 냄새를 풍겼고,

회를 쳐서 먹어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홍어와 매우 비슷한 맛이 났다.

이후 귀한 홍어와 비슷한 맛을 내면서 구하기 쉬운 간재미에 진도사람들은 열광했다.

코가 모가 난 간재미는 옛날부터 진도 것을 최고로 쳐주었다.

청정하고 먹이가 풍족한 진도의 서촌 갯벌에서 잡아 올린 간재미는 바다에서 잡는

간재미보다 맛과 영양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홍어는 상온에 두면 피부에 쌓여 있는 요소가 암모니아 발효를 해 독특한 냄새를

풍긴다.

그러나 간재미는 발효가 일어나지 않고 상하기 때문에 대부분 생으로 먹는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간재미무침이 있다.

 

 

두께가 얇아서 홍어만큼 차진 회가 나오지 않고,

삭히면 그냥 말라버리기 때문에 간재미는 주로 회무침으로 먹는다.

포를 뜬 간재미 살을 막걸리로 치대서 연하게 만들고,

여기에 미나리와 무를 채 썰어 넣고 양념을 해서 식초로 새콤달콤하게 버무린다. 

이렇게 부드러워진 살점이 물렁뼈와 함께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맛은,

홍어회가 부럽지 않다.

간재미회에 밥을 비벼 먹어도 별미다.

 

간재미무침 / 완도 아시나요 식당

싱싱한 간재미, 회무침에는 날개살만 !

수족관에서 건진 간재미를 보니 손바닥 두 개 크기다.

회 무침에는 네 마리정도 들어가는데 꼬리와 몸통을 버리고 날개살만 이용한다.

간재미의 일미(一味)라 할 수 있는 코,

씹으면 흘러 나오는 육즙이 혀를 간지럽힌다

 

아시나요식당 T. 061) 554-3049

메뉴: 간재미회무침 25,000원. 전복회덮밥 10,000원. 이밖에 장어탕, 매운탕 등

완도항에 상록수림으로 우거진 조그만 섬 - 주도 바로 앞에 있다.

 

 

입모양이 가오리는 둥글고 홍어는 삼각형으로 뽀족하다. 

이 두 놈을 썰어서 요리를 하면 확연히 또 차이가 난다.

가오리찜을 먹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살에 붙어있는 뼈들이 가는 소면처럼 아주

가늘고 연하다.

그에 반해 홍어는 뼈들이 우동면발처럼 굵고 강한 편이다.

전라도 사람들이 홍어를 즐기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거니와,

사람들에 따라 흑산도에서 잡히는 홍어를 참홍어,

간재미는 그냥 홍어로 칭하기도 한다.

 

홍어와 비슷하긴 하지만,

간재미가 홍어보다 식감이 뛰어나고 연하게 오돌오돌한 맛을 준다.

홍어는 삭혀 코가 뻥 둟리는 맛이 먹는 맛이지만,

간재미는 무침으로 먹는게 제 맛이다.

간재미를 맛있게 먹는 법으로 간재미 회, 간재미 무침이다.

 

간재미가 최근 척추 건강과 관련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이는 간재미의 물렁뼈 성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간재미의 뼈에 다량으로 들어있는 황산 콘드로이틴 성분 때문이다.

황산콘드로이틴은 연골에 영양을 공급해 관절연골의 손상을 막아주고 연골 재생, 

퇴행성 관절염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 각종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지녀 간의 기능을 회복, 증진시키는데 좋은 식재료다.

만성피로와 숙취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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