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1936)
박영호가 가사를 짓고, 손목인이 작곡한 ‘짝사랑’은 고복수가 취입한 마지막 인기곡으로 봐야 할 것이다.물론 그 뒤에 취입한 곡들도 있지만, 다른 곡들은 음반 판매량으로 보아 대중들의 인기를 크게 끌지 못했던 것이다.그 주된 이유는 ‘30년대 중, 후반에 우리 대중가요계에 등장한 박시춘, 이재호, 김해송과 같은 천재 작곡가들의 곡을 받은 김정구, 남인수, 백년설, 진방남, 고운봉 같은 신진 가수들이 시대와 사회의 흐름을 같이 하는 주옥같은 명곡을 내놓음으로써, 고복수가 설 자리가 좁아졌기 때문이었다. ‘짝사랑’은 당시 꽃피워진 트로트의 전성시대를 대표할만한 단조 트로트곡이다.일제 식민시대의 트로트 곡들이 이별의 슬픔과 탄식, 타향살이의 설움과 망향, 희망 없는 인생사 탄식,방랑과 좌절, 자연의 아름다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