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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는 11가지 방법’ / 파울로 코엘료

아즈방 2022. 6. 17. 09:51

 

산에 오르는 11가지 방법

 

1. 내가 오르고 싶은 산(山)을 오른다
저 산이 더 멋져" "저 산이 더 쉽겠는데", 이런 타인의 말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목표에 이르기 위해 우리는 많은 힘과 열정을 쏟아야 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우리 몫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는 일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2. 산(山)에 이르는 길을 찾는다
산은 멀리서 보면 멋있고, 재미있어 보이고,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막상 가까이 다가서면 몇 겹의 길이 목적지를 에워싸고 있거나 숲이 앞을 가로막기 있기 십상이며,

지도상으로는 명백해 보이던 것도 실제로는 훨씬 복잡하다.

그러니, 오솔길이든 샛길이든 가리지 말고 더듬어가야 한다.

오르고자 하는 봉우리와 언젠가 마주하게 될 것이다.

 

3. 먼저 간 사람에게 배운다
아무리 독창적인 것을 꿈꾸더라도, 언제나 똑같은 꿈을 그보다 먼저 꿨던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들이 남긴 자취는 산을 오르는 우리의 발길을 가볍게 해준다.

적절한 자리에 설치된 로프나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오솔길,

길을 가로막는 나뭇가지들을 쳐내고 앞서 간 사람들의 흔적 덕분에 산에 오르는 길은 한층 수월해진다.

산을 오르는 사람은 우리 자신이며, 그 경험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 역시 우리 자신이다.

그럼에도, 언제나 우리가 타인의 경험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4. 위험(危險)은 언제 닥칠지 모르지만, 예방(豫防) 가능하다
꿈에 그리던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주위를 둘러본다.

낭떠러지는 물론이고 눈에 띄지 않는 갈라진 틈이나 풍상에 닳아 얼음처럼 미끄러워진 바위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발 디디는 자리기 어딘지 정확히 알고 있으면, 위험을 감지할 수 있고 그것을 통제할 수 있다.

 

5. 변화하는 풍경(風景)을 마음껏 누린다
우리는 정상(頂上)에 오른다는 목표(目標)를 항상 유념해야 한다.

하지만 산을 오르는 동안 펼쳐지는 무수한 볼거리 앞에서 이따금 멈춰선다고 큰일이 날 것까진 없다.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갈수록 시야는 넓어진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사물을 발견해보면 어떨까.

 

6. 자신의 몸을 소중히 돌본다
몸의 가치를 알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만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삶은 우리에게 충분한 시간을 준다.

그러니 몸에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마라.

발길을 너무 서두르다 보면 쉬이 피로해지고 도중에 포기하게 된다.

반대로 너무 늑장을 부리면 어둠이 내려 길을 잃는다.

경치를 즐기고 시원한 계곡물을 마시며 자연이 선물하는 넉넉한 과실을 즐기되,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라!

 

7. 자신의 영혼(靈魂)을 믿는다
산을 오르는 동안, 끊임없이 "난 해낼 거야" 하고 되뇔 필요는 없다.

우리의 영혼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산을 오르는 긴 여정 동안, 자신을 성장시키고 자아의 지평을 넓히고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면 된다.

집착은 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앗아갈 뿐, 목표를 달성하는 데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고 시도 때도 없이 "생각보다 어렵군" 하고 투덜대는 건 곤란하다.

그건 우리의 내적 에너지를 고갈시킬 뿐이니까.

 

8.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마음을 갖는다
산봉우리에 이르는 길은 언제나 생각보다 멀다.

가깝게 보이던 길도 계속 멀게만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조금 더 가면 된다고 마음먹으면 그런 것쯤은 장애가 되지 않는다.

 

9. 정상(頂上)에 오르면 마음껏 기쁨을 맛본다
정상에 오르면 울고 손뼉치고 큰 소리로 외치자.

"나는 해냈다"고.

바람에 영혼을 씻고(정상에는 언제나 바람이 분다),

달아오른 몸을 식히고,

땀에 절어버린 피로한 발을 쉬게 하고,

눈을 크게 뜬 채로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자.

한때 꿈이며 머나먼 이상이었던 것이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우린 해냈다. 그것도 아주 멋지게.

 

10. 한 가지 약속을 하자
이제 우리는 지금껏 알지 못했던 내면의 강인함을 발견했다.

스스로에게 말해두자, 남은 생애 동안 지금의 이 경험이 반드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그리고 약속하자.

또 다른 산을 찾아, 새로운 모험에 도전(挑戰)하겠노라고.

 

11. 우리의 경험(經驗)을 타인과 나누자
그렇다.

우리의 경험을 남에게도 들려주자.

다른 사람들에게 본이 되도록.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소리 내어 알리면, 그들도 각자의 산에 오를 용기(勇氣)를 내게 될 것이다.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 1947~ )

브라질의 소설 작가.

대학을 중퇴하고 대중음악의 가사를 써서 유명세를 탔다.

여행을 다니던 중 산티아고를 지나게 되어 후에 <동방박사의 일기>의 바탕이 되었다.

1988년 <연금술사>를 발표하고 베스트셀러가 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브라질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이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저서로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악마와 미스 프랭>, <피에드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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