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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식량의 조건

아즈방 2022. 6. 9. 11:48

 

등산은 다른 야외활동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많은 운동이므로 충분한 영양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격렬한 등반이나 장기 산행에서는 한 두 끼니를 거르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식량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배낭의 무게 때문에 등산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식량은 중량과 열량, 조리의 효율성을 고려해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1 유용한 등산식량인 동결건조식품과 캔류. 2 행동식으로 유용한 고당질 식품.

 

등산식량의 조건

 

* 가볍고 부피가 작아야 한다.

국내등반이든 고산등반이든 등산가에 있어 짐의 무게는 목표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등산식량은 되도록 물기가 적고 부피가 작은 것을 택하고,

자 나누어 운반할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로 포장하는 것이 좋다.

간단히 섭취할 수 있고 가벼우면서도 영양가 높은 식품목록을 작성해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빠르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야한다.

기상이 악화되거나 취사장소가 협소한 경우 또는 체력이 약회된 상태에서 음식물을 조리한다는 것은 등반보다 더 괴로운 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재료가 들어가거나 조리시간이 긴 음식을 피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취사구 없이도 섭취할 수 있는 비상식 또는 고열량의 행동식을 챙겨두는 것이 좋다.

 

* 보관성이 우수하고 버릴것이 적어야 한다.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이나 또는 장기산행에서는 식량의 보관성이 매우 중요하다.

식품의 변질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분함량이 적은 건조가공 식품이나 반조리 상태로 진공포장된 제품을 택하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포장은 미리 분리해 부피를 줄이고 야채, 과일은 미리 손질해 밀봉해 두거나 상처가 나지 않은 
싱싱한 것을 준비한다.

 

* 영양가가 높고 소화가 빨라야한다.

급격한 기후변화 또는 격렬한 등반활동에 몸이 지치게 되면 소화기능이 저하 될 수 있다.

따라서 섭취 후 빠르게 흡수되고 짧은 시간 안에 열량으로 변환 될 수 있는 음식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개인의 기호나 식성에 따라 식량을 선택하되 자신의 체질을 파악해 소화가 용이한 음식을 택해야 한다.

 

* 포장에 신경을 써야한다.

음식물의 변질을 막고 저장성과 수납 효율을 높이려면 포장에 신경을 써야한다.

무겁고 깨지기 쉬운 유리병이나 내용물에 비해 부피가 큰 용기를 피하고,

수납성, 통풍성 등을 고려해 포장재를 선택한다.

특히 하절기나 장기등반의 경우 남은 음식물 처리가 곤란할 수 있으므로 알맞은 양을 메뉴별로 나누어 한 끼씩 포장하는 것이 좋다.

 

*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아야 한다.

고도가 높아지거나 땀을 많이 흘려 지치게 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체력과 의욕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등산식량의 여러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개인의 입맛에 맞는 식품을 찾아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식성에 맞는 음식을 미리 생각해두고 시장조사를 통해 가격과 종류 등을 미리 파악해 두면 이러한 상황에 알맞은 식단을 준비할 수 있다.

 

* 지치기 전에 쉬고 배고프기 전에 먹어둔다.

보행 중 수시로 섭취할 수 있는 행동식을 준비하는 것도 열량보충의 한 가지 방법이다.

또한 악천우, 고립 등의 상황에 대비해 양갱, 사탕, 초콜릿, 캐러멜, 치즈, 견과류, 말린 과일 등 당분이 높고 빠르게 에너지가 될 수 있는 비상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장기산행에서는 운동에너지의 기본이 되는 탄수화물의 섭취가 특히 중요하다.

행동식이 준비되었다 하더라도 하루 두끼 정도는 제대로 된 식사를 통해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것이 바람직하다.

 

* 계절별 식단을 준비하라

동절기

일기가 불량하고 기온이 낮은 겨울산에서는 지방질이 풍부한 적은 양으로 고열량을 낼 수 있는 식량을 준비하고 행동식 또는 비상식으로는 잣, 호두 등의 견과류를 비롯해 버터, 치즈, 사탕, 건포도, 땅콩, 파워바 등의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이 적당하다.

장기산행의 경우 주,부식을 비롯한 기본 재료를 미리 손질해 각각 따로 포장하고,

날짜와 번호를 매겨두면 조리과정을 줄이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식사가 끝난 후 남은 밥으로 숭늉을 끓이거나 물을 끓여 차를 보온병에 담아 운행 중 마시면 손실된 체온을 회복할 수 있다.

 

하절기

여름철 등산식량을 계획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저장성이다.

무더운 날씨 또는 우천시 상승하는 습도로 인해 음식물이 쉽게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교적 물기가 적은 식품을 선택하고 통조림 등 인스턴트 가공식품은 유통기한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이므로 당질이 많고 염도가 높은 행동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 육포, 치즈, 크래커, 말린 과일 등이 적합하다.

여기에 잼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빵이나 과자 등을 준비하면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미숫가루나 선식 또한 수분과 열량을 함께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행동식이다.

100그램당 열량이 392 Kcal로 밥(142Kcal)이나 식빵(296Kcal)보다 효율이 높은 에너지원이다.

여기에 꿀이나 설탕 같은 당분을 첨가해 먹는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 출처 : '등산트레킹 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