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 of Jeju azbang

제주아즈방의 이런 저런 여러가지 관심사 창고

🤍 歲月은 지금 136

8일 - 節氣 / 한로(寒露)

寒 露양력 10월 8~9일 무렵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로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의 절기.寒露는 양력 10월 8~9일 무렵이 입기일(入氣日)이며, 태양이 황경 195도의 위치에 올 때이다.음력으로는 9월의 절기로서 공기가 차츰 선선해짐에 따라, 이슬(한로)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이다.중국 사람들은 한로 15일 간을 5일씩 끊어서 3후(候)로 나누어, 初候에는 기러기가 초대를 받은 듯 모여들고,中候에는 참새가 줄고 조개가 나오며, 末候에는 국화가 노랗게 핀다고 하였다.『高麗史』 권50 「志」4 曆 宣明曆 上2의 한로 관련 기록을 보면,"寒露 九月節 兌九三 鴻鴈來賓 雀入大水化爲蛤 菊有黃華"“한로는 9월의 절기이다. 卦는 兌 九三이다. 초후에 기러기가 와서 머문다. ..

漢詩 - '秋雨' / 慧定

蕭瑟(소슬) : 가을바람이 부는 소리袈衣(가의) : 가사(袈裟), 스님의 옷 음력 구월의 금강산은 단풍이 절정이다.이런 仙境을 시샘하듯 가을비가 내린다. 단풍잎들이 빗속에서 울고 있다.가을비가 그치고 나면 곧 겨울이 되고 잎은 떨어질 것이다.세상과의 이별이 아쉬워서인지, 지난 시절의 인연이 그리워선지, 가을비를 맞으며 울고 있는 나뭇잎처럼, 속세를 떠난 십 년 동안 속으로 눈물을 흘려왔다.소리 없이 흘러내린 눈물로 가사(袈裟)가 마를 날이 없었다.그 눈물이 모두 부질없는 것임을 알면서도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다.세상사 모두가 부질없는 시름일 뿐이거늘... 가을비가 내린다. *慧定 朝鮮時代 女僧으로 알려져 있을 뿐 ...

3일 - 개천절 (開天節)

開天節10월 3일  국경일.개천절은 '하늘이 열린 일'을 기념하는 날이다.개천이란 환웅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백두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홍익인간·이화세계의 뜻을 펼치기 시작한 사건을 가리킨다.보통 개천은 BC 2333년 10월 3일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날은 실제로는 단군이 나라를 세운 날이었다.개천 및 개국의 연대를 역사적 사실로 믿는이들은, 실제 개천은 단군의 개국보다 124년 앞선, 上元 甲子年 10월 3일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하지만, 신화적 연대에 불과하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개천절이 경축일로 제정된 것은 1909년 중창(重創)된 나철의 대종교에 의해서이다.이는 상해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으며,8·15해방 후에도 이를 계승하여 개천절을 국경일로 공식 제정하여 해마다 ..

10월의 맛 "도루묵"

통통하게 살찐 도루묵구이는 별미다. 얼큰한 도루묵조림과 찌개는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밥도둑이고, 막걸리에 소주를 부르는 술도둑이다. 게다가 겨울철 동해안 바닷가에서 먹으면 맛에다 낭만까지 더해진다.  도루묵은 본래 “묵어” 또는 “묵”이라고 불려 오던 동해안의 계절 생선이다. 어느 해 가을 함경도로 피난을 가던 임금님이 동해안을 지나다가 묵어를 맛보고, 맛이 하도 기막혀 생선의 이름을 물어보았다고 한다.임금님은 맛이나 생긴 모습이 묵이란 이름이 마땅치 않다며, “은어”란 새 이름을 지어주고, 아무나 잡아먹지 못하도록 잘 보호하라고 일렀다는 것이다.훗날 서울로 돌아온 임금은 바닷가에서 맛본 묵어맛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청해 먹었다고 한다.그러나 기억속에 남아있는 묵어맛과 전혀 다른 맛에 실망한..

가을전어

전어가 가을에 맛있는 건 살이 오르고 지방질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8월 산란기에는 기름기가 빠지고 마르기 때문에 맛이 없다.산란기가 끝난 후 몸에 살이 오르면서 전어의 차진 맛이 살아나는데, 그 맛의 절정은 11월이다.하지만 10월이 넘어가면 가까이 있던 전어들이 넓고 깊은 바다로 이동하기 때문에 잡기가 힘들어진다.전어잡이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한철을 이룬다. 전어는 주로 회와 무침, 구이로 먹는다.큰 것은 뼈를 발라내고 먹기도 하지만 보통 뼈째 먹는다.구이는 굵은 소금을 뿌려 머리부터 꼬리까지 통째로 기름을 빼가며 굽는다.전어에 간기가 배어 고소한 맛이 난다.  전어를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게 무침 요리다.요즘 수산물 판매장 가면 수족관에 넘실 대는 가을전어가 지천이다.

태풍 ‘끄라톤(KRATHON)’

39호 열대저압부는 28일 09시쯤 제18호 태풍 '끄라톤'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 이 태풍은 다음 달 1일 오전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을 키워,대만 타이베이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점쳐지면서,향후 이동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각종 예측모델들은 제18호 태풍 ‘끄라톤’의 가장자리가 대한해협을 통과,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태풍 '끄라톤'이 따뜻한 바다에서 규모를 키우고 있다.30일 오전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약 580㎞ 부근에서 시속 14㎞로 서진 중이다.끄라톤의 중심기압은 955h㎩, 최대풍속은 시속 144㎞, 강풍반경은 350㎞다.화요일인 10월 1일에는 강도 '매우 강'까지 성장한 뒤 타이완 내륙을 향할 전망이다. 남부지방과 제주에는 토요일인 다음..

歌曲 - '아! 가을인가' / 윤복진 詩 나운영 曲

아! 가을인가윤복진 詩  나운영 曲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아, 가을인가 봐물동이에 떨어진 나뭇잎 보고물 긷는 아가씨 고개 숙이지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아, 가을인가 봐둥근 달이 고요히 창에 비치면살며시 가을이 찾아오나 봐   나운영 작곡의 가곡 ‘아! 가을인가’는 작사자가 월북하자 나운영이 작사자의 이름을 바꿔버렸다.원래의 작사자는 월북 후 북한에서 아동문학가로 활동한 윤복진(尹福鎭·필명은 김수향 1908~1991)인데, 음악교과서에 실려있는 ‘아 ! 가을인가’를 빼야하는 상황이 오자 나운영이 작사자의 이름을 김수경으로 바꿨다.그런데 그 뒤 그것이 또 다시 문제가 될 것 같자 이번엔 아예 작곡가 자신이 가사를 새로 써서 붙였다.이념적으로 갈라진 분단국가의 예술가들이 겪은 슬픈 일들이다. 지금이야 작..

詩 - '시월에 생각나는 사람' / 최원정

시월에 생각나는 사람 / 최원정   풋감 떨어진 자리에   바람이 머물면   가지 위, 고추잠자리   댕강댕강 외줄타기 시작하고   햇살 앉은 벚나무 잎사귀   노을 빛으로 가을이 익어갈 때   그리운 사람,   그 이름조차도 차마   소리내어 불러볼 수 없는   적막의 고요가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지   오지 못할   그 사람 생각을 하면

詩 - '시월' / 목필균

시월 / 목필균                파랗게 날 선 하늘에               삶아 빨은 이부자리 홑청               하얗게 펼쳐 널면               허물 많은 내 어깨               밤마다 덮어주던 온기가               눈부시다               다 비워진 저 넓은 가슴에               얼룩진 마음도               거울처럼 닦아보는               시월

詩 - '시월' / 황동규

시월 / 황동규 1내 사랑하리 시월의 강물을석양이 짙어가는 푸른 모래톱지난날 가졌던 슬픈 여정들을, 아득한 기대를이제는 홀로 남아 따뜻이 기다리리.2지난 이야기를 해서 무엇 하리.두견이 우는 숲 새를 건너서낮은 돌담에 흐르는 달빛 속에울리던 木琴소리 목금소리 목금소리.3며칠내 바람이 싸늘히 불고오늘은 안개 속에 찬비가 뿌렸다.가을비 소리에 온 마음 끌림은잊고 싶은 약속을 못다한 탓이리.4아늬,石燈 곁에밤 물소리누이야 무엇 하나달이 지는데밀물 지는 고물에서눈을 감듯이바람은 사면에서 빈 가지를하나 남은 사랑처럼 흔들고 있다.아늬,석등 곁에밤 물소리5낡은 단청 밖으론 바람이 이는 가을날, 잔잔히 다가오는 저녁 어스름.며칠내 며칠내 낙엽이 내리고 혹 싸늘이 비가 뿌려와서?절 뒷울 안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 보면낙..

1일 - 국군(國軍)의 날

國軍의 날10월 1일  국군의 위용과 발전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 국군의 날은 대한민국 국군의 위용과 발전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날로 국민과 함께 기념하는 날이다.1950년 10월 1일, 한국전쟁 당시, 동부전선에서 육군 제3사단이 선봉으로 38선을 돌파한 날이다.그리고 국군의 날은 대한민국 국군의 창설을 기념하며, 국군의 위용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리고,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정한 기념일로 매년 10월 1일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전통 군대가 상비군으로 바뀌면서 체제를 갖춰나간 반면에, 우리나라 군대는 미군정하에서 필요에 따라 신설된 군사조직이 각기 발전하여 통합되었다. 육군이 남조선 국방경비대로부터 출발했다면, 해군의 연원은 미군정청 교통국 해사과에서 찾을 수 있고, 공군은 육군 항공사령..

10월의 인사말

十 月OctoberOct. 하늘은 드높아지고 나뭇잎들은 형형색색의 빛깔로 물들기 시작하는 풍요로운 계절입니다.  황금물결로 뒤덮인 들녘과 코스모스 만개한 고향 하늘의 포근함이 온몸으로 전해져 오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10월은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가을이 무르익는 결실의 달입니다.그동안 가꾼 곡식과 과실들을 모두 수확하는 기쁨을 듬뿍 누리는 행복의 달입니다.풍성한 가을걷이를 하는 한 달이 되기 바랍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입니다.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처럼 언제나 맑고 고운 나날 되세요.  감나무의 홍시처럼 가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지요?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결실의 계절 시월에는 시시비비 없이 모두 화목하게 풍요로운 결실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맑은 날이 계속 되고 단풍이..

'다시 구월이 간다' / 김서령

‘백로’가 오더니 ‘추분’도 지났다. 추석 지나면 ‘한로’ ‘상강’이 차례로 다가와 찬 이슬 내리고 무서리 내릴 것이다. 시간이 순차적으로 흐른다고 여기는 건 실체적 진실이 아니라, 우리 뇌의 메커니즘일 뿐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철사 같던 여름 볕이 숙지고 가을볕이 은실처럼 뿌리는 걸 보며, 나는 새삼 세월이 강물 같다고 생각한다. 북극 얼음이 녹고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진입하는 징후 속에서도, 여전히 가을이 오는 것은 감격할 일이다. 은행나무 가로수 아래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발밑에 후드득 은행이 떨어진다. 매일 버스를 타면서도 여름내 거기 열매가 달린 줄도 몰랐었다. 그런데 항온 동물인 내 팔뚝에 아침저녁으로 소금 같은 소름이 돋자, 은행은 제 이파리 뒤에 숨겨 두고 익혔던 열매를 기다렸다는 듯 후드..

'Try to Remember'(기억해 봐요)

Try to Remember(기억해 봐요)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When life was slow and oh, so mellow기억을 떠올려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삶은 여유롭고 너무나 달콤했었죠.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When grass was green And grain was yellow기억을 떠올려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초원은 푸르고 곡식은 여물어갔죠.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When you were a tender And callow fellow기억을 떠올려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그대는 여리고 풋풋했던 젊은 나날을Try to remember and if you re..

전어 굽는 냄새에 며늘아기 침이 꼴깍 !

지방질 최고 3배 고소한 맛이 절정 전어 입추가 지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이맘때 무더위에 잃었던 식욕이 슬슬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왕성한 식욕에 불을 지피는 바다 것들이 있다.바로 전어와 고등어, 꽃게다.  가을을 대표하는 생선 중 하나가 바로 전어다.청어목 청어과인 전어는 고등어와 마찬가지로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난류성 어종으로, 수온이 수시로 바뀌는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남북으로 회유하는 습성을 지닌다.겨울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살다가,여름철 산란을 마친 후 가을에는 남해와 서해로 들어오는 난류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온다.전어는 사철 잡히지만 9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에 잡히는 것이 가장 맛이 좋기에, ‘가을 전어’가 고유명사화 되었다.조선시대 실학자인 서유구는〈蘭湖漁牧志>라는 생선도..

전어의 계절

전어(錢魚) 억새에 스산한 갈바람 불고,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지금은, 전어 굽는 계절.팔월 전어는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은 이제 무색해졌다.  봄 전어도, 여름 전어도 대박들이다.  그럼에도 전어 하면 시월, 가을 하면 전어다!  뼈째 먹는 전어회(무침)는 그 식감과 단맛이 단연 최고다.  고소한 맛을 원한다면 구이로 먹어야 한다.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올 때까지,  잘잘 기름이 돌 때까지,  노릇노릇 숯불이나 연탄불에 구워야 제 맛이다.  잔가시는 물론, 뼈, 머리, 내장까지도 다 먹어야 고소함의 깊이가 완성된다.  그 맛이 얼마나 고소했으면 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말이라 했을까.  전어는 청어목 전어과에 속하는 생선이다비늘이랑 등푸른 거 봐라, 청어 사촌인거 티 난다.또다른 친척인 전갱이랑..

'九月山峰'(구월산봉) / 김삿갓(金炳淵)

**  “구월산에서” / 정영화(북한 화가) 흔히 김삿갓으로 膾炙되는 金炳淵의 詩.구월산을 이태 연속으로 구경하면서 구월산의 수려함을 김삿갓의 특유의 시상으로 8번이나 九月을 강조하였다.언어의 유희처럼 작품성이 없는, 대수롭지 않게 읇은 듯 장난기가 넘치는것 같으면서도, 읽을수록 무언가 깊게 생각하고 음미하게 만드는 심오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竹杖芒鞋와 詩句에 의지해 평생을 過客으로 살았던 그에게서가 아니면 나올수 없는 글이다.작년에 지난 곳을 올해또 지나고 내년에도 또 지날것이 확실한데, 그 풍경은 ‘늘 구월’ 일 뿐... '구월산의 봄'(130cm X 72cm) - 박성실 구월산(九月山, 954m)황해도 북서부 은율군, 안악군, 삼천군, 은천군 경계에 위치한 산.단풍이 들기시작하는 구월의 풍경이 너..

수필 - '가을 바람소리' / 김훈

가을 바람소리 / 김훈  가을에는 바람의 소리가 구석구석 들린다. 귀가 밝아지기 때문이 아니라 바람이 맑아지기 때문이다. 바람이 숲을 흔들 때, 소리를 내고 있는 쪽이 바람인지 숲인지 분별하기 어렵다. 이런 분별은 대체로 무가치하다. 그것을 굳이 분별하지 않은 채로, 사람들은 바람이 숲을 흔드는 소리를 바람소리라고 한다. 바람소리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라, 바람이 세상을 스치는 소리다.맑은 가을날, 소리를 낼 수 없는 이 세상의 사물들이 바람에 스치어 소리를 낸다. 그 난해한 소리를 해독하려는 허영심이 나에게는 있다. 습기가 빠진 바람은 가볍게 바스락거리고, 그 마른 바람이 몰려가면서 세상을 스치는 소리는 투명하다. 태풍이 몰고 오는 여름의 바람은 강과 산맥을 휩쓸고 가지만, 그 압도적인 바람은 세상의 깊..

수필 - '가을' / 모윤숙

가을 / 모윤숙 매미의 긴 시름도 언덕 맡에 가버리고, 하늘 기슭에 떠도는 기러기 비명이 달비친 새벽창가에 외로운 메시지를 던지고 간다. 잎 지는 소리도 이 밤은 더한층 처량히 들려 내 맘은 어두웠다 밝았다 하여, 지향 없이 떨고 있다.  가을은 젊은 가슴에 회색 강을 파고 이름 모를 추억을 끌어준다. 나는 푸른 6월의 품도 좋아하거니와, 갈색 황혼 아래 외로이 산기슭을 헤매는 낙엽의 가을도 좋아한다.  삶보다 죽음, 그리고 화혼식(華婚式)보다 상가의 곡성을 따르는 이 심리이기에, 나는 무성한 여름의 풍부한 여름보다 헐벗어 쫒김 받는 가을 잎새에, 나의 맘은 항상 끝없는 애착을 느낀다.  이것은 성격의 비애라 할까? 운명의 슬픔이라 할까? 윤택하지 못한 혼이 곳곳마다 터지는 비극의 생가에서, 인생을 엿보..

詩 - '가을 날' / 릴케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 1875~1926)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프라하, 뮌헨, 베를린 대학에서 예술사와 문학사, 미학, 철학 등을 공부. 899년 첫 러시아 여행을 필두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다양한 나라를 여행했고, 당시 받은 인상들을 바탕으로 『기도 시집』을 써냈다. 1901년 로댕을 방문해 그의 전기를 집필했으며, 폴 발레리와 앙드레 지드의 작품을 번역하는 한편, '형상 시집', '신 시집' 등 자신의 작품도 꾸준히 발표했다. 1922년 대작 '두이노의 비가'와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를 완성한 후,발몽 요양원에 머물던 중 백혈병 진단을 받고 1926년에 세상을 떠났다.

수필 - '추분은 바른 삶을 알려주는 날' / 최의상

추분은 바른 삶을 알려주는 날 / 최의상 백과사전에서 추석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추분(秋分)은 24절기 가운데 열여섯째 절기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입니다.이날을 기준으로 밤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며 가을도 그만큼 깊어가지요.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추분의 의미는 이것이 다일까요? 아닙니다."철종실록" 10년(1859년) 기록에 보면, (임금께서) '성문의 자물쇠를 여는 데 대해 의견을 모으라'고 하시면서, '종 치는 시각은 예부터 전해오는 관례에 따라 정하여 행하라'는 가르침이 있었습니다."추분 뒤에 자정(子正) 3각(三刻)에 파루를 치게 되면, 이르지도 늦지도 않아서 딱 중간에 해당하여 중도(中道)에 맞게 될 것 같다"라는 내용이 보입니다.이 기록처럼 추분 날 종 치는 일조차 중도의 균형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