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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즈방의 이런 저런 여러가지 관심사 창고

🤍 歲月은 지금 136

22일 - 추분(秋分)

秋 分양력 9월 22일 무렵.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추분(秋分)은 양력 9월 23일 무렵으로, 음력으로는 대개 8월에 든다.이날 추분점(秋分點)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황경 180도의 추분점을 통과할 때를 말한다. 추분점은 황도와 적도의 교차점 안에 태양이 적도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해 가로지르는 점을 말한다.곧 태양이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으로 赤經, 黃經이 모두 180도가 되고, 적위(赤緯)와 황위(黃緯)가 모두 0도가 된다.추분에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므로 이날을 계절의 분기점으로 의식한다.곧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추분과 춘분은 모두 밤낮의 ..

수필 - '추석(秋夕) 산행' / 오수열

추석(秋夕) 산행 / 오수열 금년 추석은 ‘황금연휴’라는 말이 실감날 만큼 5일간의 휴식이 충분히 보장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틀만 휴가를 내면 9일의 연휴도 가능하였으니, 직장인들에게는 참으로 황금 같은 추석이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때를 이용하여 해외여행을 가거나 아니면 성형수술을 함으로써 여행업계와 일부 병원들이 호황을 누렸다고 한다. 반면에 기업들은 긴 휴일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울상이었다고 하니, 세상은 참으로 양면성이 있음을 느끼게 한다.​바깥세상이 이처럼 긴 연휴를 두고 갑론을박 시끌벅적하여도 나같은 사람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일이다. 길어도 그만, 짧아도 그만이니 말이다. 별로 갈 곳도 없고 오란 곳도 없으니 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그러니 애들과 함께 성묘 한번 다녀온..

수필 - '추석(秋夕)' / 김상분

추석(秋夕) / 김상분 건들바람이 일고 점점 짧아지는 해를 보며 마음이 분주해진다. 올 추석은 양력으로 며칠일까? 따로 적어둔 데가 있건만 노파심에 음력이 적힌 날짜를 다시 짚어 본다. 한 보름 전부터 마음을 다지기 시작하는 것도 여전하다. 제수준비도 계획을 세워서 마른 음식 젖은 음식을 구분하여 명절 밑의 가격변동을 대비해야 하기때문이다. 추석김치는 미리미리 담가두어야 안성맞춤으로 먹을 것이고 제기도 꺼내서 담을 준비를 해야 한다. 남들은 실용적인 목기로 과감하게 잘도 바꾸어 쓰건만, 조상의 뜻을 받들어 유기그릇을 쓰는 나의 고집도 보통은 넘나보다. 그런데 마음은 이렇게 점점 바빠지는데 몸이 잘 따르지 않는다. 지난해가 다르고 올 가을이 다른 것 같다. 바로 이런 때에 부모님이 생각나는 것은 어떤 연유..

한가위 - 추석(秋夕) 인사말

하늘엔 두둥실 보름달이들판엔 춤추는 곡식들이농부들 흥겨운 노래 소리닐리리~ 닐리리~ 닐리리야~ 고향을 찾아온 기쁜 얼굴송편을 만들며 웃는 소리농악이 풍년을 노래 하네닐리리~ 닐리리~ 닐리리야~ 동요 '추석' / 최원순 작사,작곡한가위 밝은 보름달처럼 넉넉한 한가위 보내세요.즐거운 한가위 내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웃음꽃이 피어나는 행복한 나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풍성한 한가위, 남은 한 해 보름달처럼 마음도 풍요로우시길 기원합니다.모든 소원 이뤄지는 즐거운 추석보내시길 소망합니다.^^  올해에도 가족과 함께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한가위 밝은 보름달처럼 넉넉한 한가위 보내세요.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고, 가정에 웃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중추가절(仲秋佳節),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

가곡 - '코스모스를 노래함' / 이기순 詩, 이흥렬 曲

코스모스를 노래함이기순 詩, 이흥렬 曲 달 밝은 하늘 밑 어여쁜 네 얼굴달나라 처녀가 너의 입 맞추고이슬에 목욕해 깨끗한 너의 몸부드런 바람이 너를 껴안도다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씨외로운 이 밤에 나의 친구로다밤은 깊어가고 마음은 고요타내 마음 더욱더 적막하여지니네 모양도 더욱더 처량하구나고요한 이 밤을 너같이 새려니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씨외로운 이 밤에 나의 친구로다

漢詩 - '秋詞'(가을 노래) / 劉禹錫

劉禹錫 (Liu Yuhsi , 772~842)唐대 詩人자는 몽득(夢得). 뤄양(洛陽:지금의 허난省 뤄양市) 사람이다.일찍이 왕숙문 개혁단체에 참가하여 환관·번진 세력에 반대했다.그러나 이에 실패한 후, 낭주사마로 좌천되었다가 후에 연주자사가 되었다.이후 배도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태자빈객 겸 검교예부상서가 되어 세간에서는 '유빈객'으로 불렸다.유종원과 교분이 매우 두터워서 '유유'라고 병칭되기도 했으며,항상 백거이와 시문을 주고받는 등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유백'이라고도 병칭되었다.그의 시는 통속적이면서도 청신하며 〈죽지사〉가 유명하다.철학저작인 〈천론〉에서는 천·인의 구별에 대해 논증했다.즉 천인감응의 음덕설을 반박하고 '하늘과 인간은 상승한다'는 설과, '상용된다'는 설을 주장하여, 하늘이 인간 세상..

수필 - '망치 고개와 구절초' / 이정순

🌼 망치 고개와 구절초 / 이정순 우두둑 우두둑 우산 지붕 위로 떨어지는 가을비가 정겹다. 참았던 아이의 울음보처럼 가뭄 끝의 비소리를 들으며 망치고개로 온다. 북병산 자락을 향한 완만한 길에 위풍당당한 벚나무 아래 여름의 끝자락을 잡고,상상화가 만발하게 피어있던 고개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슬픈 꽃말로,속울음을 삼키다가 붉은 빛을 토했던 상사화는 꽃대로 남아있다. 에티오피아국의 마지막 황제가 이 길을 지나며 아름다움에 감탄했다는 일화로 황제의 길이라는 유래가 있다. 이 설을 두고 의견인 분분한데 대하여 허구냐 사실이냐에 나까지 가세하는건 아니다. 그저 이런 논쟁이 있었을 만큼 아름다운 가치로는 충분히 공감되는 길이다.​망치 고개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기 손톱 같은 꽃망울을 달고 있던 구절초가,..

수필 - '벌초(伐草)' / 박성목

벌초(伐草) 음력 팔월 첫째 일요일, 친족들이 모여 벌초하는 날이다.새벽에 일어나 서둘러 승용차를 타고 아들과 같이 고향으로 향했다.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다.남부지방으로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일기예보다.비가 오거나 태풍이 불어도 문중벌초 날짜는 변동이 없다. 서울에서 경북에 있는 선산(先山) 기슭에 도착하니 굵은 빗줄기가 눈앞을 가로막는다.비옷을 차려 입고 아버님, 어머님 산소로 올라갔다.형님과 조카들도 왔다.문중벌초가 시작되기 전에 부모님 묘소 벌초부터 먼저 해놓기 위해서다.제멋대로 자란 풀들이 길을 막는다.해마다 벌초를 하지만 올 때마다 산소는 온통 풀숲이 뒤덮고 있다. 아들이 예초기(刈草機)를 들고 나섰다.고요하던 산골짜기에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낫을 들고 벌초를 ..

에세이 - '백로(白露)와 벌레소리' / 성기조

백로(白露)와 벌레소리 / 성기조 일년의 절후(節候) 가운데 가장 좋은 절후가 백로라고 생각된다.이는 나만이 가진 생각이 아니라 누구나 똑같이 느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그 까닭은, 무덥고 지긋지긋하던 여름이 가고 초가을의 문턱에 다가왔다고 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에 있어서는 모든 열매가 알찬 결실을 하는 계절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겠다.그 보다 나에게는 더욱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희승은 그의 수필에서 가을을 알리는 전령사(傳令使)가 귀뚜라미라고 말한 일이 있지만, 사실에 있어서 가을을 알리는 모든 벌레의 노랫소리가 백로를 전후하여 들리기 때문이다.이는 곧 가을을 알리는 소리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자연의 교향악이기도 하다. 오늘날처럼 메마른 세대에서 많은 돈을 주고..

에세이 - '백로(白露)' / 목성균

백로(白露) / 목성균 아침마다 골짜기에 짙은 안개가 자주 끼면 백로다.자욱한 이슬 장막에 싸여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다만 앞 냇가에 서 있는 미루나무의 헌칠한 모습만 희미하게 보이는데,가는 여름에 대한 나무의 감출 수 없는 아쉬움이 우수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해만 뜨면 서서히 안개가 걷히면서 새며느리가 본 시아버지의 밥상처럼 정갈한 텃논 다랑이가 모습을 드러낸다.연노란 올벼 이삭들의 다감다정한 무게가 가득 담긴 텃논 다랑이-.꼭 맘먹고 담은 밥사발처럼 소복하다. 결실이 끝났다.얼마나 잘 여무느냐 하는 것은 절기가 알아서 할 일이지 더 이상 농부의 소관 사항이 아니다.네 농사가 더 잘 되었느니 내 농사가 더 잘되었느니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다.추수 때까지 겸허하게 기다릴 일이다. 안개가 걷힌 텃논 다랑이..

7일 - 백로(白露)

백 로(白露) 24절기 中 열다섯 번째 절기.처서와 추분 사이에 들며, 음력 8월, 양력 9월 9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165°에 올 때이다.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전히 나타난다.옛 중국 사람들은 백로입기일(白露入氣日)로부터 추분까지의 시기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그 특징을 말하였는데,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중후(中候)에는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며, 말후(末候)에는 뭇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하였다. 이 때 우리 나라에는 장마도 걷히고 중후와 말후에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된다.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이 곡식을 넘어뜨리고 해일(海溢)의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백로가 음력 7월 중에 드는 수도 있는데, 제주..

수필 - '초가을' / 윤오영

초가을은 사십 고개를 접어든 조용 나직한 여인의 눈매와 같다. 인생은 사십부터라는 말이 있거니와 사십은 실상 인생의 초가을이다. 그리고 가장 예민하게 나타나는 것이 여인의 눈매가 아닌가 한다. 십대의 소녀를 봄의 푸른 싹과 같다면, 이십 대는 꽃봉오리다. 웃음도 많고 부끄러움도 많은 곱고 아름다운 꽃이다. 삼십 대가 되면 작열한 향기를 피우며 떨어지려는 정열의 꽃이랄까. 오뉴월 염천의 수은주와 같이 상승할 줄만 아는 불꽃이다. 그러나 사십 고개에 들어서면 어느덧 눈가에 싸늘한 침착성이 나타나며, 진주 같은 눈에는 슬기로운 이슬까지 돈다. 인생을 음미하고 생활을 다시 한 번 가다듬으려는 지성의 의지와 알뜰한 부지런에 틀이 잡혀 갈 때, 그의 눈매에는 엷은 애수가 깃든다. 오십에 서리가 앉아 육십이면 이미 ..

칼럼 - '가는 맹추(孟秋), 오는 중추(仲秋)'

우리나라를 비롯한 한자 문화권 몇몇 나라에서는 음력 칠월을 초가을로 봤다. 사계절 중 가을은 음력 7 ·8 ·9월 석 달이고, 그걸 셋으로 쪼갠 첫 달 칠월을 맹추(孟秋)라 하여 초가을로 친 거다. 개추(開秋) 냉월(冷月) 노량(露凉) 소추(小秋) 신량(新凉) 조추(肇秋) 초량(初凉) 같은,음력 칠월의 별칭들에 다 초가을이란 뜻이 담겼다.예로부터 부른 이름이 이렇고, 인식 또한 그러하지만, 올 음력 칠월은 가을 기미를 전혀 못 느낀 채 무덥기만 했다. 하긴 올해만 그런 게 아닌 것도 같다. 음력 역법을 세웠던 옛날과는 달리 기후가 많이 변한 건지, 요즘은 모진 폭염뿐인 게 이 달이다. 옛날에 비해 지구가 정말 더워진 걸까. 어쨌거나 선선할 법한 음력 칠월 이칭(異稱) 앞에서 왠지 사기를 당한 기분이다.이..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八月令 / 丁學游

농가월령가  8월령 八月이라 仲秋되니 白露秋分 節氣로다팔월은 중추이니 백로추분 절기라네 北斗星 자로도라 西天을 가르치네북두칠성 자루돌아 서쪽하늘 가리키니 선선한 조朝夕기운 秋意가 宛然하다선선한 조석기운 가을기분 완연하다 귀또라미 말근소리 壁間에 들리노나귀뚜라미 맑은소리 벽사이서 들리누나 아침에 안개끼고 밤이면 이슬나려아침엔 안개끼고 밤이면 이슬내려 백곡을 成實하고 만물을 재촉하니백곡을 영글이고 만물을 재촉하니 들구경 돌아보니 힘들인 일 功生한다들구경 돌아볼 때 힘든일 공이난다 백곡이 이삭 패고 여물드러 고개수거백곡은 이삭패고 여물들어 고개숙여 西風에 익는빛은 黃雲이 이리난다서풍에 익은곡식 황운빛이 일어난다 白雪가튼 면화송이 珊瑚가튼 고초다래백설같은 면 화송이 산호같은 고추다래 첨아에 너럿스니 가을볕 명랑..

9월, 구월의 인사말

구 월September 무덥던 8월도 한줄기 소나기에 씻겨 흘러가고,가을의 마당으로 들어서는 9월입니다.다가서는 가을에 풍성한 결실을 맺으시고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가을의 문턱, 9월이 왔습니다.한해의 풍성한 열매를 얻을 수 있는 한 달 되시기 바랍니다.  불볕 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시간은 어느새 가을 문턱에 접어들었습니다.여름이 지나고 찾아온 9월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갖게 하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한낮의 불볕과는 달리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상큼함을 느끼게 합니다.어느새 가을의 문턱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코스모스 피는 9월, 가을이 왔습니다.맑고 파란 하늘처럼 좋은 일 가득한 9월 되세요.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고추잠자리 한마리가 창공을 휘저으며 제 세..

詩 - '秋風에 부치는 노래' / 노천명

秋風에 부치는 노래 가을 바람이 우수수 불어옵니다 신이 몰아오는 비인 마차소리가 들려옵니다 왠일입니까 내가슴이 써-늘하게 샅샅이 얼어듭니다 '인생은 짧다'고 실없이 옮겨본 노릇이 오늘 아침 이 말은 내가슴에다 화살처럼 와서 박혔습니다 나는 아파서 몸을 추설 수가 없습니다 황혼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섭니다 하루하루가 금싸라기 같은 날들입니다 어쩌면 청춘은 그렇게 아름다운 것이었습니까 연인들이여 인색할 필요가 없습니다 적은 듯이 지나버리는 생의 언덕에서 아름다운 꽃밭을 그대 만나거든 마음대로 앉아 노니다 가시오 남이야 뭐라든 상관할 것이 아닙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거든 밤을 도와 하게 하시오 聰氣는 늘 지니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금싸라기 같은 날들이 하루하루 없어집니다 이것을 잠가둘 상아궤짝도 아무것도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