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인가
윤복진 詩 나운영 曲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봐
물동이에 떨어진 나뭇잎 보고
물 긷는 아가씨 고개 숙이지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봐
둥근 달이 고요히 창에 비치면
살며시 가을이 찾아오나 봐
나운영 작곡의 가곡 ‘아! 가을인가’는 작사자가 월북하자 나운영이 작사자의 이름을 바꿔버렸다.
원래의 작사자는 월북 후 북한에서 아동문학가로 활동한 윤복진(尹福鎭·필명은 김수향 1908~1991)인데, 음악교과서에 실려있는 ‘아 ! 가을인가’를 빼야하는 상황이 오자 나운영이 작사자의 이름을 김수경으로 바꿨다.
그런데 그 뒤 그것이 또 다시 문제가 될 것 같자 이번엔 아예 작곡가 자신이 가사를 새로 써서 붙였다.
이념적으로 갈라진 분단국가의 예술가들이 겪은 슬픈 일들이다.
지금이야 작사자를 윤복진으로 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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