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국(모자반 국)
제주도의 향토 음식.
돼지고기를 삶으면서 생긴 국물에 모자반을 넣고 끓인 국이다.
원래 잔칫날에나 먹던 것으로, 제주도 음식 중 유일한 탕류이다.
맛은 기름지면서도 부드러우며, 제주도민들은 전통적으로 그 맛을 ‘베지근하다’라고 표현하였다.
제주도에서는 전통적으로 관혼상제가 있는 특별한 날에나 돼지를 잡았는데,
돼지고기를 삶은 국물은 수육을 만들고, 같은 국물에 내장과 수애(순대)를 또 삶은 국물이
매우 진하므로 몸(모자반)을 넣어 국으로 끓여 먹었다.
몸국은 주로 바닷가 마을에서 만들었으며,
내륙 쪽 마을에서는 이 국물로 고사릿국, 또는 어린 무나 결구가 생기지 않은 배추를 넣은 국을 끓여 먹었다.
* 조리법
도새기괴기(돼지고기)를 삶은 국물에 몸(모자반)을 듬성듬성하게 썰어서 집어넣는다.
국물이 끓으면 솥의 뚜껑을 연 뒤, 찬물에 푼 메밀가루를 넣어서 국물을 걸쭉하게 만든다.
세우리(부추)와 다진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적당히 간하여 완성한다.
예식을 치르는 날 돼지를 잡고 수육, 순대 등을 삶는 일은 주로 남성이 맡았고,
몸국이나 고사릿국 등 국을 끓이는 것은 여성이 맡았다
* 서귀포 몰고랑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