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효의 한라산 이야기] 한라산에도 과연 얼음창고가 있었을까 1653년 탐라지에 등장…'백록담·산허리의 잔설 가져왔다' 기록도 목관아 가까운 '구린굴' 빙고(氷庫) 가능성 높아 과학적 조사 필요 # 정상·산허리·창고 등 다양 올해는 예전과 달리 겨울철에 눈이 별로 내리지 않은 해로 기록될 듯하다. 해서 이번에는 한라산의 얼음, 그 중에서도 여름날의 얼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름날의 얼음이라 하면 모두들 경주에 있는 석빙고를 연상할 것이다. 하지만 기록에 의하면 제주에도 얼음 창고가 있었다. 1653년 제주목사 이원진이 엮은 탐라지에 소개되고 있다. 제주목의 창고를 소개하는 항목에 보면, '빙고(氷庫), 한라산 바위굴(巖窟)안에 있다. 물이 얼어서 된 얼음이 한여름에도 녹지 않아 부수어 가져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