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作 단편소설. 제주 4.3 사건을 중심으로 해서 화자인 주인공의 시점을 통해 당시에 있었던 일을 겪은 인물들과, 중심 인물인 순이 삼촌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을 담고 있다. 등장인물 나(상수) 이 이야기의 화자. 30대 중후반. 제주도 태생이나 서울로 상경하여 현재는 자녀를 둔 대기업의 중역. 7살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 역시 일본으로 도망가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어 큰댁 식구들 밑에서 성장했다. 성인이 되어 제주도를 떠나 서울로 상경한 뒤 아픈 상처만이 가득한 제주도를 잊고자 노력하다가, 할아버지의 제사로 인해 8년 만에 제주도로 돌아오나, 자신을 어린시절부터 돌봐준 순이 삼촌이란 아주머니가 보이지 않아 친척들에게 얘기하자, 순이 삼촌이 자살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접한다. 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