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
따스하던 너의 두 뺨이 몹시도 그리웁구나
푸르던 잎 단풍으로 곱게 곱게 물들어
그 잎새에 사랑의 꿈을 고이 간직 하렸더니
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 하오 어찌 하오
너와 나의 사랑의 꿈 낙엽따라 가버렸으니
낙엽따라 가버린 남자...
차중락(車重樂, 1941~1968)
차중락은 서울에서 8남 3녀 중 셋째아들(3남)로 태어났다.
차중락은 학교를 다닐 때 육상선수로 활약하였고,
대학 시절에는 보디빌딩을 하여 미스터코리아 2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차중락은 희망이 영화감독이었으며 회화적 감성의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다.
초등학생 시절 포스터 그림을 그렸는데,
그 그림이 거리마다 붙어 있을 정도로 그림에 소질이 있었기도 했다.
그의 사촌형 차도균(키보이스 멤버)의 권유로 1963년 키 보이스에 합류했다.
그는 미8군 무대에 오른 첫날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시민회관 공연때는 검은 고무장화를 신고 나갔는데,
이 모습까지 비슷하다하여 '한국의 엘비스'로 각인되는 계기가 됐다.
차중락의 애인은 에바 가드너와 비교될 만한 미인이었으며,
이화여대 메이퀸이었다고도 한다.
그러나 그녀와 차중락의 사랑은 오래 가지 않았다.
1966년 가을 어느 날, 차중락의 애인은 미국으로 떠나 버렸다.
그 해 11월 10일, 엘비스 프레슬리의 'Anything that's part of you'를 번안 편곡한,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이 전국에서 크게 히트하였다.
1968년 11월 10일, 차중락은 서울의 어느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뇌막염으로 쓰러져 2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다.
지금 그의 묘는 서울 중랑구 망우동 공원묘지에 위치해 있다.
묘비의 글 <낙엽의 뜻>은 조병화 시인이 짓고, 그의 맏형 차중경이 썼다.
묘비의 아랫부분에는 당시의 유명 배우들과 가수들의 이름이 나와 있으며,
그 다음 해부터 가수 차중락을 기리는 낙엽상이 제정되어,
그 해 가장 뛰어난 신인들에게 이 상이 주어졌다.
낙엽상 제정 첫해 수상자는 나훈아와 이영숙,
그리고 1972년 제4회때는 김세환, 이수미가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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