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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綺想曲' / 차이코프스키

아즈방 2022. 1. 24. 23:12

Italian Capriccio, Op.45

 '이탈리아 기상곡(綺想曲)'

 

Pyotr Il'ich Tchaikovskii

 

Moscow City Symphony - Russian Philharmonic

 

해설
제1부 Andante un pocorubato A장조 6/8.
코넷과 트럼펫의 멋진 팡파르가 일단락되면 관악기의 특징적인 세잇단음을 타고

다소 우수를 띤 뱃노래 풍의 선율은 현에 의해 아름답게 연주된다.
이 부분은 잠시 전개되어 완전히 고조된 뒤,

카프리치오 풍의 자유롭고 즐거운 악상이 관악기나 타악기를 화려하게 엮으면서

전개되어 흥분의 소용돌이를 일으켜 간다.

이어 템포는 ‘알레그로 모데라토’로 바뀌고,

쾌활하고 아름다운 D플랫장조 4/4박자의 제2부로 들어간다.
제1바이올린과 플루트의 선율에 독주 호른이 아름답게 응답하고,

다시 탬버린과 하프가 색채를 곁들여 남구의 향기를 듬뿍 자아낸다.
이 화려한 곡이 끝나면 제1부의 뱃노래 풍의 선율이 현에 의해 연주되고, 

제3부의 a단조 Presto로 전개된다.

여기서는 트라이앵글 · 하프 · 탬버린 · 큰북 · 심벌즈 등 타악기를 화려하게 섞은,

밝고 정열적인 악상이 합주에 의해 단숨에 연주된다.

제4부 Allegro moderato B플랫장조 3/4박자
또 다시 트럼펫과 탬버린에 의한 끈질긴 세잇단음으로 시작되고,

목관과 현에 의한 힘찬 선율의 대합주가 이것에 이어진다.
이 합주는 반복되고 고조되어 제5부 A장조 Presto 6/8에 이른다.

한 순간의 침묵 뒤, 독주 클라리넷이 다소 변덕스런 춤을 연상케 하는 리드믹한

선율을 연주한다.

악곡은 이 선율을 중심으로 열광적으로 전개되고,

투티에 의한 최대의 정점을 쌓은 뒤,

Prestissimo 2/4의 코다에 이르러 세찬 흐름처럼 돌진하면서 곡을 마친다.

 

*****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수많은 관현악곡 중에서 가장 짜임새가 있는,

매력적인 곡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대체로 러시아의 기후 풍토나 정치를 반영한 때문인지,

어둡고 비애감이 넘치는 것이 많은데,

이 <이탈리아 기상곡>은 매우 밝고 유쾌한 음악으로 되어 있다.

당시 결혼에 실패하고 마음의 상처와 피로에 지친 심신을 회복하기 위해,

스위스, 이탈리아로 요양을 떠난 일이 있는데, 

그 때 남국 이탈리아 풍토에서 얻은 밝은 인상에 의해 작곡된 듯하다.

1886년(46세)의 2월 그가 폰 메크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 의하면,

"수일 전부터 민요 선율을 토대로 한 <이탈리아 기상곡>의 스케치를 시작했읍니다.

 이들 선율의 일부는 출판된 민요집에 의한 것도 있읍니다만,

 거리를 거닐면서 직접 귀로 들은 것도 있읍니다." 라고 쓰고 있다.

본격적인 작곡은 귀국 후 이루어졌는데 그 해 12월 모스크바에서 초연되었다.

이 기상곡은 구성적인 면에서는 일정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남국의 뱃노래라든가

무곡, 민요 등을 엮어서 리듬이나 선율에 따라 배열해서,

지방색이 풍부한 관현악곡으로 꾸미고 있다.

춥고 어두운 북국 사람들에게는 꿈과 같은 동경의 대상이 되는 상하의 나라,

남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연상케하는 파노라마와 같은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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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치오 [capriccio]

‘변덕스러움’ ‘일시적인 기분’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음악용어로는 다음과 같은 악곡을 가리킨다.

① 17∼18세기에 주로 건반악기를 위해 작곡된 푸가형식의 작품.

   일반적으로 재치에 넘친 주제를 지녔으며 표제가 붙은 것도 적지 않다.

   프레스코발디, 프로베르거에게 많은 예가 있으며,

    J.S.바흐도 2곡의 카프리치오를 남기고 있다.

② 19세기에 쓰인 자유로운 기지에 넘친 소품.

   이러한 뜻에서의 카프리치오는 흔히 기상곡 또는 광상곡으로 번역되고 있다.

   베버, 멘델스존, 브람스 등에게 피아노를 위한 뛰어난 작품이 있다.

   또 관현악곡으로는 차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기상곡》(작품번호 45, 1880),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스페인기상곡》(작품번호 34, 1887) 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