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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하천 - 중문천(中文川)

아즈방 2022. 4. 30. 10:37

중문천 (中文川)

 

중문천은 현대 제주관광의 효시격인 중문관광단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하천이다.

제주에서 경관이 빼어나기로 소문난 3대 폭포(천지연폭포, 정방폭포, 천제연폭포) 가운데 하나가 이 계곡에 있는 천제연 3단

폭포이다.

제주도가 지정 고시한 공식 하천 지명은 중문천으로 통용되고 있지만 지역민들에게는 `성천' `베릿내' `천제천' 등 여러가지 

형태로 불리고 있다.

성천포구(星川浦口)는 중문동 베릿내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미역이 많이 생산되던 곳으로 태우와 고기잡이배들을 정박시키고 폭풍을 막는데 계곡을 끼고 있는 성천포구는 안성맞춤이었다.

반농반어의 생활을 하던 이곳은 어민들이 1970년대 말 중문관광단지가 조성되면서 뿔뿔이 흩어져 추억속의 마을이 되었다.

성천포구 사람들의 생업의 터전이었던 이곳엔 개발과 레저바람을 타고 마린파크와 요트장이 들어섰다.

베릿내어촌박물관은 천제연폭포의 계곡물이 바다와 만나는 포구에 별이 내리는 내(川)라는 뜻의 베릿내마을 옛모습을 복원시켜 

놓은 것이다.

성천포의 근간은 베릿내오름(성천봉)이다.

베릿내오름은 천제연폭포가 바다와 만나는 하구 부근에 분화한 기생화산체이다.

베릿내오름 앞쪽은 논농사를 짓던 흔적이 남아 있다.

이곳에 논농사가 가능했던 데는 대정군수 채구석이 있었다.

1907년부터 2년 동안 베릿내오름 남쪽에 5만여평의 논을 만들어 농사를 짓고자, 일주도로변 1단 폭포에서부터 이곳까지

수로를 만들어 옥토를 만들었다.

현재 그를 기리는 기념비가 천제연 1단폭포 옆에 세워져 있다.

계곡 곳곳에서는 용출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천제연계곡에는 1단폭포와 웃소, 2단폭포와 알소, 3단폭포와 진소 및 가래소를 이루는 특수지형적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계곡 양변에는 상록수림이 잘 발달되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천제연 난대림지대는 1993년 천연기념물 제378호로 지정됐다.

천제연 계곡에는 도지정문화재 제14호인 담팔수나무가 자생하고 있고 녹나무, 산유자나무, 구실잣밤나무, 등의 난대식물이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고 희귀종인 솔잎란이 분포하고 있어 학술적 보존가치가 매우 큰 난대림지대이다.

하지만 1단폭포 하단부의 병풍처럼 둘러싸인 주상절리가 교량과 같은 인공구조물에 의해 점차 무너져 내리고 있어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실제로 1단폭포의 전면에 발달된 주상절리들은 1겹 내지는 2~3겹으로 하단부가 떨어져 나가 상부의 주상절리 기둥만이 폭포 

전면에 매달려 있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천제교에서 제2천제교간 700m 지점은 하천폭이 넓고 용암류의 큰 바위들이 산재해 있다.

천제교에서 상류 150m 하천 서쪽에는 큰 바위 하나가 우뚝 서 있는데 마치 서귀포 해안에 있는 외돌개를 연상 시킨다.

이 일대는 우기때를 빼면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지만 1단폭포에서 2백m 올라간 곳에 `천지연 구명'이라는 샘이 있다.

천제연 인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구명'은 여름철 천둥치면서 비가 많이 내리면 샘이 솟아 나는데서 유래

됐다고 전해진다.

수량이 풍부하고 수심이 적당하며 수영하기에 적합하여 중문마을 사람들은 이 곳에서 수영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이 물이 흘러내리면 웃소에 폭포를 이루어 천제연을 찾는 관광객에게 천제연폭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한다.

천제연 1단폭포에서 상류쪽 400~500m쯤 지점에는 `올리소'라고 불리는 매우 풍취가 빼어난 곳이 자리잡고 있다.

냇바닥이 매끄럽고 많은 양의 물이 고여 있어 오리떼가 이 곳 물에서 놀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바로 위에는 선인들이 원시생활을 했던 다람쥐궤가 있다.

냇가의 동쪽 절벽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작은 굴로 다람쥐가 많이 모여 살았다고 해서 지명이 유래됐다.

현재는 이곳에 중문마을 본향신을 모신 큰 당이 있다. 궤안에 제단이 놓여져 있다.

1단폭포 상류 북쪽 약 1,130m 거리에 있는 중산간도로 교량이 동․서를 잇는 중문교이다.

중문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웃냇도라고 불렀다.

중문교를 지나면 하천 서쪽에 그릇의 덮개처럼 생긴 큰 바위가 있다.

그래서 `두께물'이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또한 물고기가 입을 벌린 머리모습을 해서 `두어(頭魚)물'이라고도 전해 지고 있다.

비교적 출입이 쉬운 곳으로 냇바닥이 암반으로 넓게 홈을 이루어 많은 물이 고여 예로부터 부근에 살았던 주민들은 이 물을 

식수로 이용하였다.

'두께물'에서 100m 북쪽에서 중문천은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상류에서 두 줄기로 남류하던 하천이 이곳에서 하나로 모아져 천제연폭포와 성천포구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중문마을에서 북서쪽으로 2㎞ 정도 거리에 있다.

주민들은 이 부근에서 동녘내와 서녘내가 서로 갈려지기 때문에 `가른내'라 부른다.

주변에는 구실잣밤나무가 울창하다.

 

 * 출처 : 한라일보 대하기획 `한라산학술대탐사' 제1부/ 생명의 근원, 하천과 계곡

 

중문천 하류의 천제연(1단폭포)
천제연 2단폭포
천제연 3단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