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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音 樂/└ 民謠 .

'태평가'

아즈방 2022. 1. 3. 11:39

 

태평가

 

짜증은 내어서 무엇허나 성화는 바치어 무엇허리

속상헌 일도 하도 많으니 놀기도 허면서 살아가세

​니나노 ~ 닐니리야, 닐니리야, 니나노 ~

얼싸 좋아, 얼씨구나 좋다

봄나비는 이리저리 훨훨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꽃을 찾는 벌나비는 향기를 쫓아서 날어들고

황금같은 꾀꼬리는 버들가지로 왕래헌다

니나노 ~ 닐니리야, 닐니리야, 니나노 ~

얼싸 좋다, 얼씨구나 좋다

봄나비는 이리저리 훨훨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태 평 가

 

놀기만 하여서 무엇하나 덧없는 세월만 흘러간다
문맹퇴치에 횃불을 들고 배움의 전당을 찾아가세

니나노 닐리리야 니나노 얼사 좋아 얼시구 좋아 
벌나비는 이리저리 퍼벌펄 꽃을 찾아 날아든다

 

상(上)밭에다 국화심고 국화 밑에 술 빚어놓고
술도 익고 국화 피니 벗님 모시자 달솟는다

니나노 닐리리야 니나노 얼사 좋아 얼시구 좋아 

벌나비는 이리저리 퍼벌펄 꽃을 찾아 날아든다

 

단풍호 연공이요 산 두루 유람할제
진도주 맞빚어 놓고 풍년이에 별미로다

니나노 닐리리야 니나노 얼사 좋아 얼시구 좋아 
벌나비는 이리저리 퍼벌펄 꽃을 찾아 날아든다

 

장장추야 긴긴밤에 실솔의 소리도 처량하다
님을 그리워 젖는 베게 어느 누가 알아주랴

니나노 닐리리야 니나노 얼사 좋아 얼시구 좋아 
벌나비는 이리저리 퍼벌펄 꽃을 찾아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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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년 이후에 많이 불리워지고 있는 대표적인 우리 민요인 태평가는, 송파 산대놀이 예능보유자였던 허호영씨의 말에 의하면 해방 직후에 '노들강변'을 작곡한 작곡가 문호월(文湖月)씨가 작곡 하였다고 하는데 명확하지는 않다.

 

태평가의 곡 형태는 재래의 창부타령을 변조한 것으로,

신이 오른 것 같은 흥겨운 가락에 그 잦아지는 듯한 후렴의 뒷 맛으로 널리 환영되고,

만인들에 회자되어 주로 잡가를 부르던 이들에게서 전창되어 온 것이라고 한다.

 

태평가(太平歌)라는 제목처럼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내용보다는 남녀간의 애정을 풍자하여 노래한 가사가 많고,

장단은 굿거리 12 박자, 8 분의 6 박자에 맞추어 부른다.

 

'닐니리야 닐니리야 니나도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라는 후렴구 중 첫머리를 따서 태평가의 이름을 '닐니리야'라고도 하는데, '닐니리', '니나노', '난실로' 등은 관악기인 피리의 소리를 흉내낸 의성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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