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금포 타령
(夢金浦打令)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드니
금일도 상봉에 임 만나 보겠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임 만나 보겠네
갈 길은 멀구요 행선은 더디니
늦바람 불라고 성황님 조른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성황님 조른다
.......
西道 민요의 하나.
황해도 몽금포의 정경과 고기잡이 생활을 낭만적으로 엮은 계면조의 노래로 중모리장단으로 부른다.
황해도 통속 민요 가운데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다.
장연군에 있는 장산곶의 경치를 읊은 내용인데, 어항의 정경과 어부들의 생활이 묘사되어 있다.
작곡자 김성태(1910~ )는 이 민요를 주제로 해서 관현악곡으로 된 기상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기상곡 / capriccio:일반적으로 엄격한 형식의 구애를 받지 않는, 자유롭고 해학적인 기악곡)
보통 속도의 중몰이 장단에 네 소절의 독창과 두 소절의 제창이 합쳐져서 1절을 이루고 있다.
서도 소리 가운데서 〈배치기〉와 함께 '라', '도', '레', '미', '솔'의 선법 양상이 분명히 드러나는 노래이다.
맨 아래 (D음)으로 끝나는데, 낮은 음(D음)부터 높은 음(F'음)까지 10도에 걸친 음역의 음들을 골고루 쓰고
있어서 선율의 진행이 다채롭고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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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옥 심 (金玉心, 1925~1988)
서울·경기민요 소리꾼 김옥심은 많은 이들에게 잊혀진 이름의 국악인이다.
또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불운한 명창’, ‘재야 인간문화’로 부른다.
60~70년대를 풍미했던 명인이었지만 75년 인간문화재 선정에서 탈락한 뒤,
국악계에서 소외되고 소리 전수의 길이 막히면서 쓸쓸한 최후를 맞았던 탓이다.
김옥심은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나 8살에 동기로 조선권번에 입번해 소리를 사사하기 시작했다.
1958년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내로라하는 명인들을 제치고 1등을 하면서 국악계에 스타로 도약한 그는,
1962년 당시 국악인으로는 가장 많은 100여 장의 음반을 녹음하고,
각종 국악 관련상을 휩쓸 정도로 인기와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1969년 묵계월, 이은주, 안비취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보유자 후보로 지정되며 연주와 녹음,
후학 양성에 매진했으나 1975년 인간문화재 선정에서 ‘예능계를 오랫동안 떠나 있었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세 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탈락했다.
앞길이 막힌 제자들은 빠르게 이탈했고,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면서,
병과 가난과 싸우다가 죽음조차 외면받는 생을 마친 불운의 명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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