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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生) 초보라도, 이것만은 알고 가자”

아즈방 2022. 1. 30. 12:51

 

[왕초보 탈출법! | ①내일 산행을 위한 속성 스킬]

쌩(生) 초보라도, 이것만은 알고 가자

 

등산 왕초보 탈출을 위한 12가지 노하우와 에티켓

내일이 산행인데 장비를 준비할 시간도, 등산을 배울 시간도 없다.

신입사원의 회사 첫 산행으로 생길 만한 상황이다.

이럴 때 기본 등산 상식만 알고 가도,

‘개념 있는 초보 등산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일반 생활용품으로 등산을 준비할 때도 얼마나 나쁜 것을 피하느냐가 중요하다.

산에서 제발 피하라고 하고픈 것, 속성으로 배우는 무개념 탈출법을 소개한다.

   

 

청바지는 가급적 피하자
청바지처럼 두꺼운 면 소재는 땀에 젖었을 때,

빨리 마르지 않고 뻣뻣해져 움직임이 불편하고 살이 쓸려 상처를 입기도 한다.

또 젖은 채로 무거워져 체력과 체온을 떨어뜨려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바지와 레깅스를 곁들여 입으면 활동성도 좋고, 땀 배출도 빨라 쾌적하다.

화학 섬유 위주의 옷을 입어야 몸이 편하다.  

 

 

땀 날 땐 시원하게 입자
한여름에도 햇볕에 피부 타는 것이 싫어 여러 겹의 긴팔 옷과 얼굴 마스크, 모자, 장갑 등으로 꽁꽁 싸매는 사람이 있다. 등산 자체가 격렬한 신체 활동이라 몸에서 많은 땀과 열이 나는데,

몸을 칭칭 싸매면 열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된다.

옷을 몇 겹씩 껴입고 산행하지 말고,

더울 땐 벗고 추울 땐 입어야 효율적인 산행을 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은 선크림을 활용해야 한다.  

 

 

스니커즈보다는 운동화
스니커즈는 밑창이 무척 얇다.

패션에 치중한 신발이라 충격 흡수 기능이 거의 없고 땀도 잘 빠지지 않는다.

오르내림이 많은 등산 특성상 디딜 때마다 충격이 관절에 전달되면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밑창이 얇은 신발을 신고 바위산을 뛰어 내려가는 것은 족저근막염과 무릎 연골 손상의 지름길이다.

등산화가 없다면 운동화 중에서 비교적 밑창이 두꺼워 충격 흡수가 잘 되는 것을 신는다. 

 

 

배낭을 준비하자
생수 한 병 달랑 들고 산행에 나서는 초보자가 의외로 많다.

동네 뒷산이라도 손을 써야 하는 산길은 얼마든지 있다.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지형지물을 이용해 안전하게 오르고,

미끄러지는 등의 돌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등산 배낭이 없다면 일반적인 등에 메는 가방을 준비해 물과 간식,

추울 때 입을 옷을 넣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산행이 되도록 해야 한다.

 

 

등산지도를 준비하자
등산지도는 중요한 등산장비다.

등산지도가 있어야 전체 산행을 설계하고 자신에게 알맞은 산행을 할 수 있다.

산행을 이끄는 대장격의 사람이 있다 해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최소한 내가 살 궁리는 해야 하며, 이를 위한 첫 번째 준비물이 등산지도다.

전문인이 제작한 등산에 특화된 지도가 더 유용하고 정확하다.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지 않거나 부정확한 지도는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

 

 

산행 코스는 꼭 확인하자
어느 산으로 가는지, 어떤 코스로 가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일행만 따라가는 사람이 있다.

초보자라 해도 어느 산, 어느 코스로 가는지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인터넷 검색만 하면, 스마트폰으로 잠깐 터치 몇 번만 하면 기본 산행 정보는 알 수 있다.

이쪽 능선으로 올라 계곡으로 하산, 동쪽에서 올라 서쪽으로 하산 등 산행의 기본 윤곽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술보다는 물을 마시자
산행 중 술을 마시면 힘이 난다는 사람이 있으나 잘못된 상식이다.

술은 한 잔만 먹더라도 몸의 운동능력과 균형감각, 지구력, 판단력을 떨어뜨린다.

게다가 혈압을 상승시켜 뇌졸중과 심장발작 위험을 높인다.

등산 사망사고 1위는 추락이나 조난이 아닌, 심장발작이다.

반대로 물은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땀은 많이 흘렸는데 물을 안 마시면, 혈액이 뻑뻑해져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되어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된다.

 

 

지나치게 과한 점심은 피하자
등산할 때 밥과 국, 고기와 상추 등 푸짐한 점심 식사는 에너지 효율상 최악의 선택이라 피한다.

밥은 다당류 탄수화물인데 우리 몸이 에너지로 바꾸는 데 1~2시간이 걸린다.

또한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많은 산소가 쓰여 얕은 오르막에도 숨이 차고,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된다.

산행 시 최소한 2시간 이내 음식을 계속 섭취해야 하며, 바로 에너지화할 수 있는 단당류 식품인 행동식(초코바, 사탕, 말린 과일 등)을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효율적으로 산행하는 비결이다.

   

 

 “야호” 자제하고, 라디오 켜지 말자
사람은 산을 찾은 손님이고, 산의 주인은 식물과 야생동물이다.

야생동물들은 부스럭하는 소리에도 놀랄 만큼 긴장 상태로 살고 있다.

등산객의 고함과 고성은 겁 많은 짐승과 새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줘,

이로 인해 번식에 실패하는 경우가 잦다.

또 라디오나 음악을 크게 켜고 다니는 것은 도시 소음을 벗어나 산을 찾은 다른 등산인들에게 민폐가 된다.

산에서 라디오 켜고 다니며 “야호”하고 외치는 것은,

“나 몰상식한 사람이요”하는 것과 같다. 

 

 

나의 스틱이 남에겐 흉기
버스나 지하철에서 배낭에 꽂은 스틱의 뾰족한 촉은 다른 사람을 찔러 상처를 입힐 수 있다.

택시를 타고 내릴 땐 시트를 찢는 경우도 잦다.

산행 전후에는 스틱의 뾰족한 촉에 고무로 된 마개를 씌워야 하며,

촉이 아래쪽으로 향하게 배낭에 거치해야 한다.
산행 중에도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줄지어 오르는 곳에선 뒤따라오는 사람이 스틱 촉에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담배 피거나 쓰레기 버리지 말자
아직 이런 사람이 있나 싶지만, 여전히 산에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많다.

그냥 등산로에 버리면 다른 사람이 줍기라도 하는데,

등산로 밖에 던지거나 바위 사이처럼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버리는 이들이 많다.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다시 가지고 간다는 마음은, 산을 찾은 사람의 기본 덕목이다.

또 산불예방과 맑은 공기를 찾아 온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산에서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중교통 예절을 지키자
땀 냄새와 술 냄새 풍기며, 몸을 틀 때마다 부딪히는 배낭에,

큰 목소리로 웃고 떠드는 등산객 무리가 되어선 안 된다.

한국 특유의 하산 후 음주문화와 등산문화로 대중교통에서 결례를 범하는 것을 당연시 여겨선 안 된다.

일부 민폐 등산객들로 인해 산악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이게 된다.

큰 소리로 대화하는 것을 삼가고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기 불편하지 않게 배낭을 앞으로 메는 등의 에티켓이 필요하다.

 

* 출처 : 월간  / 글·신준범 기자  / 사진·양수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