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일상생활에서 잠시 탈출해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정을 찾고 인간 본래의 야성을 회복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가운데 얻어지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산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나 환희를 맛보기 전에 먼저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안전등반수칙의 습득이 필요합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등산을 하려면 숙련된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며 자신의 능력이나 지식을 벗어나는 등산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등산은 몸으로 하는 행동이기도 하지만 탐구해야 할 분야로 등산관련 서적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안전수칙을 습득하거나 등산학교를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누구와 함께 갈 것인지입니다.
경험 많고 신뢰할 만한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랑스의 유명 등산가 가스통 레뷔파는 “동반자의 선택은 등반의 선택만큼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레뷔파가 남긴 이 말은 산에 오르는 초보자라면 가슴에 새겨야 할 금언이나 다름없습니다.
훌륭한 동반자는 위험이나 죽음 앞에서도 동료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등산을 함께한다는 것은 위험을 공유하는 일이고,
함께 등산하는 동료에게 생명을 담보하는 행위이자 등반기술의 보완적 의미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동료에 대한 믿음과 정신적 유대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특히 초보자는 경험 많은 사람과 동행해 산지식을 배워야 합니다.
악천후를 만났을 때나 길을 잃었을 때, 과로나 탈진·부상 등 산악사고가 발생했을 때 냉철하게 판단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능력을 경험자에게서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신체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등산은 체력을 요구하는 활동입니다.
특히 난이도가 높은 등산 활동의 경우 체력은 그만큼 더 요구됩니다.
취미 삼아 즐기는 워킹산행 위주의 등산인들도 종종 더 높은 수준의 등산을 갈망하기도 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국내산에서 가벼운 보행 위주의 등산을 하다가 점차 해외 고산 트레킹으로 영역을 넓히기도 합니다.
자신의 등산 스타일과 목표가 무엇이든 간에 좋은 체력상태를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력이 강할수록 오를 산의 선택 폭은 넓어지고 산행 자체가 즐거울 수 있습니다.
체력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 산행을 할 때 전체 대원의 안전이 강한 사람이나 약한 사람에 의해 좌우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체력이 약한 사람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팀 전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좀더 나은 등산을 위해 평소 달리기, 계단 오르기, 근력강화 운동, 유연성을 기르는 스트레칭 등의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의류와 식량, 장비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하루 일정의 가벼운 산행일지라도 방풍방수 의류와 보온성이 높은 여벌의류와 열량이 높은 비상식과 조명구는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넷째,
정신적인 자세입니다.
정신자세는 등산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등산 중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올바른 판단으로 산행을 안전하게 이끄는 원동력은 정신력이 바탕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균형감각입니다.
‘하면 된다’는 저돌적인 태도나 과도한 자만심은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산행 중에는 긍정적이고 현실적이며 자신에게 좀더 솔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이 자신의 능력한계를 벗어난 행동을 하면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 출처 : 월간 산 [572호] 2017.06. [이용대의 산행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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