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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濟州道/漢拏山 .

서산벌른내 '지옥문(地獄門)'

아즈방 2022. 5. 31. 14:45

 

지옥문(地獄門)

 

서귀포에서 한라산 정상을 올려다보면 남벽 앞, 왼쪽으로 방애오름이 보이고 양쪽으로 골짜기가 보인다.

웃방애오름 기슭에서 발원한 물이 방애오름에서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산을 갈라놓은(벌러논) 형상이어서 산벌른내라고 하며, 서쪽 골짜기는 '서산벌른내', 동쪽 골짜기는 '동산벌른내'라고 하며, 급하게 내려오다가 쏠오름 위에서 합류하여 돈내코계곡을 이루고 효돈 '쇠소깍'으로 흘러 내리는 '큰내'(효돈천)이다.

큰 비가 오는날, 서산벌른내 상류, 알방애오름 서쪽을 올려다보면 엄청난 물내림을 볼 수 있다.

그 무시무시한 계곡의 바로 위에, 용암이 흐르며 만들어 낸 돌다리가 걸쳐져 있는데, 이 자연의 돌다리를 '지옥문'이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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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기슭, "칠성판을 지고 가야 한다"는 산벌른내 줄기중 하나인 서산벌른내 상류.

상류에서 계곡을 바라보니 왜 옛사람들이 목숨을 맡기고 서산벌른내를 가라 했는지 이해가 된다.

V자형 계곡이 깊이가 상상을 초월한다.

계곡 아래엔 크고 작은 암석들이 나뒹글고 계곡 경사면은 산사태가 일어난 듯 흙이 혀를 낼름거린다.

산벌른내란 산을 두쪽으로 나누었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한라산 남벽부근 방아오름(방애오름)을 경계로 동산벌른내와 서산벌른내로 갈라져 내려오다가 하나가 되어 돈내코  계곡으로 내리게 된다.

비오는날  서산벌른내 상류 부근 물내림을 서귀포 시내에서 볼 수 있다하니 그 규묘를 짐작하고 남는다.

그 무시무시한 계곡 상류에 용암이 흐르며 만들어 낸 듯한 돌다리가 계곡입구에 서있는 모습이 마치 칠성판을 지고 가야한다는 산벌른내 지옥으로 들어가는 입구인듯한 으시시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그 지옥문을 통과하여 반대로 바라보면 계곡을 타고 오른 거대한 용이 마지막 계곡을 암벽을 뚫고 지나간 형상인 승천문이다.

 

서산벌른내 근처에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

 

서산벌른내 위에서 계곡쪽.

 

계곡에서 위쪽으로

 

서산벌른내 ( 아래 서귀포 바다 섬까지 조망가능 )

 

 * 출처 : http://article.joins.com/news/blognews/article.asp?listid=11968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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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애오름 기슭에는 산벌른 계곡이 있다.
산벌른은 '산을 갈라(쪼개)놓은'을 지칭하는 방언으로서 남벽의 기슭에서 갈라진 계곡을 의미한다.
Y계곡(어리목 계곡)이 제주의 북쪽을 대표한다면 남쪽은 산벌른 계곡의 차지이다.

 

남벽의 남쪽을 따라 이어지는 최대의 하천이며 효돈천의 원류이고,

지표면 아래로 흐르는 물의 일부는 쇠소깍과도 만나게 된다

 

남벽 일대를 출발하는 산벌른 계곡의 상부는 일반 계곡과 별 차이가 없다.
비교적 부드럽고 소폭의 내를 형성하였다.
산벌른은 비로소 지옥문을 통과 하면서 거대한 계곡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지옥문 !

승천문이나 천상문으로도 알렸고 통천문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느 문헌에도 이와 관련한 명칭이나 자료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이다.

민간어원에서 전해지는 것과 통제되기 이전에 또는 무단 출입을 통하여 다녀간 사람들에 의해서 붙여졌을 따름이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한 부분의 상층에 아직도 원형의 용암석이 그대로 남아 있다. 
기둥 처럼 아니면 지붕 처럼 남아 있는 모습이 하나의 문을 연상하게 한다.
1차 폭팔 후 용암이 흐르면서 굳어진 이후 다시 폭팔이 이뤄지면서 용암이 흐르다가 지반 아래를 통과 한 것으로 보인다.

약한 지반을 지나는 동안 상층부를 차지한 용암석이 지표 아래보다 단단해서 이러한 구성으로 남게 된 것으로 추측이 된다.

 

떨어져 나간 바위 아래로는 거대한 계곡(산벌른내)을 이루고 있다.
수직으로 이어지는 절벽은 그 높이가 어림잡아 100m에 이를 것으로 추측이 된다.
가까이 가서 확인을 하려해도 주변 역시 낭떠러지를 이룬 상황이라 어림도 없다.
기회가 된다면 산악 로프를 이용하여 안전장치를 한 후 확인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옥문. 천상문. 통천문. 승천문

어느 것 하나 어울리지 않은 명칭이 없다.
백록을 거느린 산신령이라며 승천문이라 했을 테고,
백록담으로 목욕을 보낸 옥황상제의 입장이라면 천상문이라 고집을 했을 것이다.
또한 염라대왕은 지옥문이 맞다고 끝까지 우겨댔을 것이고,
발을 잘못 디뎌 물에 빠져 죽은 설문대 할망은 저승으로 가다가 심성이 고와서 천국으로 향했으니 통천문라 하지 않았을까.    

장시간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야 하는데다 찾는 과정이 어려워서 지옥문이라 했을까.
문을 통하면 아래쪽으로 향하게 되고 수직 절벽 등 주변 상황을 참고한다면 왠지 지옥문이 어울릴 것 같다. 

 

 * 출처 : '밝은이의 일상' ( http://www.jeju6006.com )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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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 http://blog.daum.net/j778688/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