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은 백두산, 금강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영산이다.
한라(漢拏)라는 이름은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한라산은 해발 1,950m로 남한 최고봉이면서도 사람들을 가까이 하여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산으로,
산마루에는 분화구였던 백록담이 있으며,
사계절이 뚜렷하게 변화를 보이는 신비롭고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명산이다.
아득히 먼 옛날,
한라산 백록담 못에는 매년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복날이 되면 하늘에서 옥황상제를 모시는 선녀들이
깊은밤에 내려와서 목욕을 하였다고 하는데,
선녀들이 내려올 때는 한 신선이 함께 내려와 못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 기다리다가,
동이 트기 전에 목욕을 한 선녀들을 다시 데리고 하늘로 올라가곤 했다.
선녀들에게는 이 일이 매년마다 반복 되는 어느해,
선녀들이 목욕을 다하길 기다리던 신선은 어쩌다 선녀들이 옷을 벗고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보게 되었는데,
선녀들의 벗은 몸매에 그만 황홀감에 빠져 정신을 잃은 채 마냥 쳐다보다가 선녀들에게 들키고 말았다.
선녀들은 하늘에 올라가서 그 사실을 옥황상제에 고하였으며,
격노한 옥황상제는 그 신선을 하얀 사슴으로 변하게 하고 한라산으로 내려가서 살게 했는데,
그 후로 한라산에서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올 것 같은 날이면 한라산 화구호에서 그 하얀 사슴 우는소리가
구슬프게 들려 온다고 하는데,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흰백(白), 사슴 록(鹿), 못 담(潭)자를 써서 백록담(白鹿潭)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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