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방산(碧芳山. 650m)
경남 고성군, 통영시
경남 통영시와 고성군에 걸쳐 있는 높이 650m의 산.
일명 벽발산(碧鉢山)이라고도 불린다.
옛 《통여지(統營志)》에는
'산세가 마치 거대한 뱀이 꿈틀거리는 위세를 하였으며,
그 중 한 산맥이 굳세게 옆으로 뻗치다가 곧장 바다 속으로 들어가 터전을 열었다'고 했다.
통영 일대 한려수도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산이 벽방산이다.
정상에서는 동남쪽으로 거제도의 노자산, 계룡산이,
남으로 한려수도의 무수한 섬들이 시야에 가득히 들어온다.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 안정사와 산내 암자인 가섭암, 의상암, 은봉암, 천개암을
품고 있다.
벽방산은 육덕을 갖춘 골산이다.
거대한 암반이 장엄하게 얽어놓은 산정이 칼끝같은 남부 바위 능선을 거느렸으며,
남으로는 천개산, 도덕산, 발암산, 제석봉으로 줄기를 뻗고 있어 가히 통영의 조산(祖山)다운 위용을
지니고 있다.
또 안정사 부근의 적송림과 맑은 계류는 속세를 떠난 경계이고,
봄철 산등성이를 분홍 비단으로 휘감는 진달래와,
가을을 수놓는 단풍은 이 산이 지닌 또 다른 모습이다.
고성군 거류면과 통영시 광도면의 경계에 솟은 벽방산은 거제와 고성, 그리고 통영지역의 산중에서는
가장 높다.
벽방산은 불가(佛家)에서는 벽발산(碧鉢山)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산의 형상이 석가모니부처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인 가섭존자(迦葉尊者)가 벽발(碧鉢, 바리때)을
받쳐들고 있는 모습과 닮아 생긴 이름이다.
벽방산 정상은 상봉(上峰) 또는 칠성봉이라고 부른다.
정상에 오르면 거제도에서 남해도에 이르는 한려수도의 경관을 한눈으로 바라볼 수 있어 연중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7부 능선부터 정상까지 자생하는 진달래는 여느 곳의 꽃보다 그 색채가 붉고 아름다우며,
4월 중순에 절정을 이룬다.
산자락에는 천년고찰 안정사와 가섭암, 은봉암, 의상암 등의 암자가 있는 명산이다.
벽방산∼천개산∼대당산∼시루봉∼도덕산을 연개하여서 하는 산행도 인기다.
천개산(521m)과 대당산(437m), 시루봉(371m)은 벽방산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평범한 산이며,
도덕산(342m)은 해발고도는 비록 300m 급이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벽방산에 뒤지지 아니한다.
산행들머리는 안정사 주차장.
주차장 앞 벽방산 안내문에는 벽방8경을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모두 답사하고 싶은 명소이다.
벽방8경
<제1경> 만리창벽(萬里蒼壁)
정상 바로 아래 시누대가 무성한 만리암 옛터를 병풍처럼 둘러선 절경인 바위절벽
<제2경> 옥지응암(玉池鷹岩)
고성만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솟아 자못 신령스런 모습의 매 바위봉의 아름다운 위용
<제3경> 은봉성석(隱鳳聖石)
벽방산의 남쪽 어깨처럼 이어진 천개산 턱 바위 아래 봉황새가 알을 품고 숨어있는
형국의 터에 자리하여 부르는 은봉암(隱鳳庵)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괴석(怪石)으로
7m 정도 높이의 칼 같이 날렵한 바위가 극락보전 지붕과 맞대어 서 있다.
<제4경> 인암망월(印岩望月)
벽방산 정상 동쪽 능선에 도장처럼 생긴 바위에서 동해바다로 비취는 달빛을 즐기며
음풍농월 하는 풍류의 멋.
<제5경> 가섭모종(迦葉暮鐘)
해 저문 저녁에 하산하며 가섭암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를 들으며 사색에 빠지는 즐거움.
<제6경> 의상선대(義湘禪臺)
의상암의 의상선대(義湘禪臺)에 올라 풍광을 조망하는 것.
<제7경> 계족약수(鷄足藥水)
은봉암의 약수(藥水).
<제8경> 한산무송(寒山舞松)
안정사 뒷편 붉은 줄기의 적송이 즐비한 안정사의 소나무 숲.
일시 : '15. 3. 10. 14:30~17:50.(3시간20분)
일행 : 8명.
코스
안정사 주차장→가섭암→의상암→능선 삼거리→벽방산 정상→안정치→골짜기→안정사→주차장.
14:35. 산행 들머리에 세워진 벽방산 안내판.
14:38. 전원이 출발 신고식 ^^! 뒤의 소나무 숲은 벽방8경의 하나인 '한산무송(寒山舞松)'.
안정사 주위의 소나무가 겨울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4:41.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숲길로 빠지고 ..
14:50. 우측에 가섭암.
14:52. 땀이 나기 시작한다.
14:54. 가섭암.
14:54.
14:55. 숲길을 지나면 다시 임도. 조금 오르면 다시 숲길로 .. 지그재그 ..
15:00.
15:06. 너덜지대가 시작된다.
15:12. 암석덩어리가 깔린 너덜지대를 지나 ..
15:17.
15:28.
15:28.
15:30. 돌탑이 있는 의상암이다. 의상암은 신라 문무왕 5년(665m)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15:32.
15:40. 능선 삼거리. 여기서 우측으로 조금 가면 의상봉(553m). 정상은 좌측으로 ..
15:53. 능선위에 올라서니 찬바람이 분다.
16:04. 능선 좌측의 바다에는 '안정국가산업단지'의 각종 공장들이 눈에 들어온다.
16:14. 드디어 거대한 암봉으로 된 벽방산 정상(651m)에 도착. 늠름한 정상표석.
구름 한점 없는 쾌청한 하늘이지만, 칼같이 매서운 한기가 산 정상을 덮고있다.
일망무제(一望無際)의 조망이 펼쳐진다.
멀리 사량도(지리망산)도 보인다. 벽방산처럼 산세와 조망이 일품인 산이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빠져 있음은 이해할 수 없다.
다섯 호랑이띠 갑장들 ^^
16:15. 벽방산 산신께 무사산행을 빌어야 한단다.
16:20. 산신께 인사하고, 퇴주잔으로 재건축 !!
16:37. 한번 더 둘러보고 ..
16:44. 안정치로 내려서는 길에 있는 데크계단.
17:04 안정치 갈림길
17:05. 올려다 본 벽방산 정상 암봉.
17:05. 안정치 임도에서 천개산 으로 오르는 방향.
17:12. 일몰시간이 촉박하여서, 천개산은 포기하고 안정사쪽으로 내려가는 골짜기 길로 ..
17:34.
17:35.
17:44. 안정사는 신라 태종무열왕 원년(654)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현재까지 1400여 년 동안
그 법맥을 이어가고 있는 천년고찰이다.
17:50. 안정사 입구 해탈교를 지나 안정사 -안정사주차장 - 원점회귀 산행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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