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明淑 (1957~ )
‘길을 내는 여자’
제주올레 이사장.
1957년 제주 生.
고려대 교육학과 졸업.
잡지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1년 주간지 시사저널 편집국장을 지냈다.
2005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끝으로 언론인 생활을 정리하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던 중,
“지금 한국은 미친 나라다. 산티아고와 같은 길이 한국에 특히 필요하다”는 영국인 친구의 권유를 받아들여,
2007년 9월부터 제주에 올레길을 열기 시작했다.
올레란 집에서 큰 길로 나가는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말이다.
저서로 ‘여성흡연잔혹사’, ‘놀멍쉬멍걸으멍-제주걷기여행’등이 있다.
'올레 신드롬' 일으킨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3년 전 한 전직(前職) 여성언론인이 시작한 제주도의 '올레'혁명이 이제 제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육지의 지방자치단체들까지 무슨 길 무슨 길하며 경쟁적으로 유사품을 쏟아내고 있다.
2009년 한 해 동안만 올레길을 걷기 위해 제주를 찾은 '육지사람'이 25만명, 올해는 6월 말 이미 25만명을
넘어섰다.
'올레 간다'는 말이 이제는 '제주도 간다'를 대신할 정도다.
제주 사람들도 바뀌고 있다.
"몇십억원씩 들여 관광지를 조성해도 사람들이 안 찾아오는데, 애들 장난 같은 길을 내놓고 뭐하는 짓이냐"고
꾸짖던 마을 어르신들이 스스로 동네에 작은 길을 내 찾아온다.
"다른 올레 가봤더니 아스팔트를 통과하지 않던데, 우리 동네는 아스팔트를 지나는 바람에 사람들이 덜
찾아오는 것 같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치 있는 3km 길을 냈다. 새 길을 올레로 해주게."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의 O.K.가 있어야 한다.
"우리야 파란색 말(馬) 표지판만 바꾸면 되고, 길도 더 운치 있게 바뀌는데 주민들의 청을 안 들어줄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서 이사장
“적어도 10년은 걸릴 것으로 생각했던 꿈이 3년도 되지 않아 다 이뤄졌다”고 말하는 서명숙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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