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濟州人 - 文人 玄基榮(1941~ )

아즈방 2022. 2. 25. 07:51

玄基榮 (1941~ )

제주에서 태어나,

1960년 제주 오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7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 광신중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중학교 등에서 교직생활을 하며,

소설 습작을 병행했다.

1975년 단편소설 '아버지' 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같은 해 습작기의 작품인 〈꽃샘바람〉과 〈초혼굿〉·〈실어증〉 등을 발표했고,

1976년 단편 〈동냥꾼〉과 〈소드방놀이〉를 〈한국문학〉과 〈현대문학〉에 각각 발표했다.
1978년 제주도 4·3사건을 작품화한 중편소설 〈순이삼촌〉을 발표하면서 제주도의 민중사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문제 작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 작품은 4·3사건에 대한 금기을 허물어뜨림으로써 1970년대 최고의 문제작으로 평가받았으나,

작가 개인으로서는 필화사건을 겪는 등 고통이 따랐다.

'79년에는 4·3 당시 초토화된 마을과 부역, 폭력에 시달리는 주민들, 가족의 이산과 죽음을 처참하게 그려낸

〈도령마루의 까마귀〉,

4·3사건이란 역사의 거친 소용돌이 속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개인의 운명을 당대적 의미로 재해석하고 복원한

〈해룡 이야기〉를 발표하였다.

〈길>,〈어떤 생애〉,〈아스팔트〉 등을 발표하며 제주 민중의 삶을 치밀하게 탐색하여 '4·3작가'로 불리게

되었다.

1981년에는 제주도에서 발생한 방성칠의 난과 이재수의 난을 다룬 장편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를 '마당'에

연재했다.

〈변방에 우짖는 새〉는 1983년 창작과비평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고,

1987년에는 희곡으로 각색되어 극단 연우무대에서 상연되기도 했는데,

거납(拒納)운동으로 시작된 민란이 어떻게 반봉건·반천주교란으로 발전되었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1980년대 중요한 역사소설로 평가 받았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단편 〈위기의 사내2〉·〈거룩한 생애〉·〈쇠와 살〉·〈야만의 시간〉·〈고향〉 등의

작품을 통해 다큐멘터리 기법을 도입하는 등 소설 형식의 다양한 실험을 시도함으로써 동일한 소재가 주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이어서 그는 자연과 하나가 되려는 한 인간의 꿈이 역사의 힘 앞에서 무참히 좌절되는 단편 〈마지막 테우리〉

(1994)와 자전적 성장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발표해 1990년대 한국문학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장편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한국 현대사를 아우르는 서사성과 제주도의 자연을 묘사한 서정성이

조화를 이루어 1990년대 소설문학의 최대 성과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특히 수십만 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나 국방부에 의해 현재 불온서적으로 분류되어 있다.

 

경력

1980~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활동

2001~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원장

제주 4·3연구소 소장

제주사회문제협의회 회장

 

수상

1989. 만해문학상

1994. 오영수문학상

1999. 한국일보문학상 등.

 

작품 

소설집  〈순이삼촌〉(1979) ·〈아스팔트〉(1986) ·〈마지막 테우리〉(1994) 등,

장편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1983)·〈바람 타는 섬〉(1989)·〈지상에 숟가락 하나〉(1999)·〈누란〉(2009),

수필집 〈젊은 대지를 위하여〉(1989)  <바다와 술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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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숟가락 하나 / 실천문학사 | 1999.03.15

장편소설. 흉흉한 세월 속에서 벌레들을 가지고 놀던 외로운 아이가 어엿한 문학소년으로 커가는 과정이 자연과 인간,

신화와 역사, 삶과 죽음과 함께 그려진 성장소설로 작가 특유의 중후한 문체가 돋보인다.

 

똥깅이  청소년을 위한 지상에 숟가락 하나(담쟁이 문고) / 실천문학사 | 2009.01.05 

유년의 기억을 일깨워주는 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청소년판!
현기영의 성장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청소년판『똥깅이』.

1999년에 처음 출간되어 45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 <지상에 숟가락 하나>에 박재동 화백의 익살스럽고

해학 넘치는 삽화를 더해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다시 펴냈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서사성과 남도의 대자연 위에 펼쳐지는 서정성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소설이다.
제목 '똥깅이'는 주인공의 별명이다.

이 소설은 자연 속에서 천진하게 성장하는 똥깅이를 통해 잃어버린 유년과 자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똥깅이, 누렁코, 웬깅이 등 어린 개구쟁이들이 사춘기 소년으로 자라나면서 겪는 이야기들과 우리 현대사의 큰 사건들이

소용돌이치며 펼쳐진다. 또한 시대에 상관없이 청소년들이 겪는 아픔도 함께 그려내고 있다.
담담하면서도 애잔하게 펼쳐지는 비극적인 가족사와 슬픈 현대사 속에는 작가의 성장기록이 감춰져 있다.

특히 섬 소년에게 유일한 출구였던 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청소년판에서는 원작과 달리, 청소년 시기의 여린 정서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이라는 작가의 뜻에 따라,

제주 4ㆍ3사건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이 담긴 부분은 삭제하였다.

 

누란 / 창비 | 2009.08.14

절망과 위기를 넘어 솟아오르는 진정한 희망!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작가 현기영이 10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누란』.

잊혀진 우리 현대사의 이면을 조명해온 작가가 2003년부터 구상과 집필을 시작해 완성한 작품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기였던 1980년대에 청춘을 보낸 386세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물신주의와 배금주의에 지배당하게 된 오늘의 세태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87년 6월항쟁에 가담했던 주인공 허무성은 오랜 수배생활 끝에 검거되어 모진 고문을 당한다.

결국 그는 함께 활동했던 동지들과 운동조직에 대해 자백하고, 자신을 고문했던 김일강의 제안을 받아들여 일본에서

유학생활을한다.

역사를 전공한 허무성은 귀국 후 김일강의 사촌이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고,

김일강은 국회의원이 된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관계를 맺으며 김일강의 정신적 노예가 된 허무성.

그는 자신의 무기력한 현실과 고문의 기억으로 인한 공포, 배신에 대한 죄책감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데….

한때 사회변혁의 중심이었다가 이제 기성세대가 된 386세대와, 부족함 없는 성장기를 거쳐 무비판적이고 무감한

오늘의 젊은이들.

작가는 두 세대를 대비시키면서, 시대가 변해도 지켜야 할 가치와 청춘의 열정이 지향해야 할 바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들을 던진다.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 소설은 고대 왕국 누란을 삼켜버린 황사처럼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는 무비판적 대중열기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작가는 에세이 같은 형식으로 우리 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에 던지는 우려를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그 철저한 절망으로 바닥을 치고 나면 진정한 희망을 발견할 것이라는 바람도 전하고 있다.

선 굵은 서사와 작가 특유의 중후한 문체가 돋보인다.

 

지상에 숟가락 하나 개정판 / 실천문학사 | 2011년 06월 10일

잊혀진 유년의 기억을 찾아가는 시간 여행!

중견작가 현기영의 장편소설『지상에 숟가락 하나』.

깊이 있는 주제와 중후한 문체로 주목받아 온 현기영의 이 자전적 소설은 1999년 출간과 동시에 뜨거운 찬사를 받았고,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이다.

한국 현대사의 중심을 흐르는 서사성과 남도의 자연 위에 펼쳐지는 서정성이 어우러져 반짝이는 유년의 추억 속으로

초대한다.
이 소설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유년의 기억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다른 성장소설과 달리, 여기서는 '나'가 아니라 '나'를 키워낸 자연과 마을이 함께 주인공이 된다.

대장간, 종기, 전깃불, 유리구슬, 도깨비, 전투놀이, 돼지코 등의 소제목 아래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야기가 묶여 있다.

그 기억의 조각들은 제주의 자연과 풍속 속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주인공 똥깅이를 비롯하여 누렁코, 웬깅이 등 어린 개구쟁이들이 사춘기 소년으로 자라날 때까지의 이야기가 웃음과

눈물을 함께 선사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공동체의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4ㆍ3사건과 6ㆍ25 등의 큰 사건들로 인해 그들의 개인사는 역사 속에서

숨을 쉬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인간의 역사적 실존을 담아낸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