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래길 10코스에 위치한 산방산 둘레길이 개설되었다.
웅장한 산방산과 검푸른 바다, 용머리 해안, 형제섬 , 송악산 등 절경을 바라보며
걷는 코스이다.
둘레길 거리 : 약 10km.
소요시간 : 3시간 정도.
주요 코스 : 제주조각공원 출발
- 올레 10코스 일부구간(관광도로-항만대-산방연대-하멜상선-사계포구, 해안)
- 화석발자국 - 비엔비 펜션 - 사계농로 - 사계마을 - 추사유배길 3코스 일부 -
- 조각공원 도착.

올래길 10코스구간을 제외하면 둘레길 대부분이 농로-콩크리트 포장길이다.
산방산 기슭으로 둘레길이 개설되어야 하는데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어서,
산방산의 웅장한 기암절벽, 울창한 숲과 생태를 가까이에서 볼수 없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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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둘레길
산방산과 푸른 바다를 품안 가득… 명품길 부상

산방산 손짓하며 도란도란 걷기
설화 등 엮어 이야기가 있는 길
"축제 코스로 발굴·육성해 갈 것"
'지리산 둘레길''북한산 둘레길' '한라산 둘레길'에 이어 '산방산 둘레길'이 탄생.
'둘레길'은 원래 주로 산의 둘레를 따라 일주하는 도보 여행길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산 주변에 있는 도보여행길을 연결해 만드는 경우도 있다.
'산방산 둘레길'은 산방산의 둘레를 따라 걷는 길이 아니라 '산방산을 손짓하면서'
도란도란 걷는 길이다.
웅장한 산방산과 검푸른 바다, 용머리 해안, 형제섬, 화석발자국, 송악산 등을 바라
보면서 발길을 옮기면 된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위치한 투구모양의 종상화산 '산방산'은,
바람를 품은 바위산으로, 제주도의 서남쪽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
높이 395m의 기암절벽으로 이뤄져 주변에서 혼자 우뚝솟아 있어서 멀리서도
한눈에 보인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산방산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적지않다.
'산방산 둘레길'을 걷기에 나선 16일은 흐린 날씨였다.
시야가 좋지 않을 것 같아 아쉽긴 했지만 제주조각공원을 시작으로 10km를 둘러
보기로 했다.
첫 지점인 제주조각공원에는 큼직한 표지판에 '꿈과 낭만의 산방산 둘레길'이라고
쓰여있다.
총 길이는 10km로 3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10개 지점까지의 거리와 명칭이 고스란히 들어있어서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도록
되어 있다.
산방산 둘레길은,
1지점 산방관광도로,
2지점 항만대,
3지점 용머리,
4지점 사계포구,
5지점 발자국화석 유적지,
6지점 묵은학교터,
7지점 신대왓,
8지점 산방복지회관,
9지점 베리돌아진밧,
10지점 텃밭으로 순회하는 코스로 이뤄져 있다.
각 지점마다 색다른 풍광과 마주하게 된다.
숲길, 역사유적지, 해안풍광, 돌담길, 밭담길 등,
그야말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게 된다.

'산방산 둘레길'은 길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길을 냈다기보다는 크고 작은 길들을
연결해 코스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걷기시작해 얼마쯤 지났을까, 제주올레 10코스와 겹쳐진다.
올레코스면 어떻고 산방산 둘레길이면 어떠랴.
마음을 내려놓게 하는 길을 걸으면 그만이다.
조금 걷다보면 검은 현무암을 얇게 저며 깔아둔 듯한 광대한 해변으로 인도한다.
겹을 이루며 얕게 단을 이룬 해안 갯바위지대는 그 위로 끊임없이 몰려오는 파도의
형상과 어느 결에 닮아 있다.
복원해 둔 산방연대(山房煙臺·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한 봉화대) 밑을 지나,
산방산을 올려다 보니 잿빛 암벽과 거무스름한 숲을 지닌 산방산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주변의 바다풍경도 산방산과 어우러진다.
흐린 날씨 때문에 선명한 전망이 아쉽지만 그런대로 운치있게 다가온다.
다시 해안으로 눈을 돌리면 네덜란드에서 표류해 온 하멜이 이곳에 와 닿았음을
기념하는 하멜기념비와 하멜상선 기념관을 만나게 된다.
얼마를 걸었을까, 발자국 화석지에 다다른다.
15,000여 년 전 사람들과 동물들이 거닐며 남긴 발자국 화석들이 발견된 곳이다.
그들도 해안풍광에 매료됐을지 모를 일이다.
9지점쯤 지났을까. 직경이 30m가 넘음직한 돌덩이들이 밭에 박혀있는 색다른 길이
나타난다.
뭔지모를 이야깃 거리를 갖고 있는 스토리텔링 소재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산방덕이'이야기를 비롯해 산방산을 둘러싼 설화와 연결하면 또다른 이색 명소가
될 것 같다.
마지막 지점인 텃밭에서 연결된 오솔길을 걸어나오면 출발지로 되돌아오게 된다.
마지막 지점에 텃밭을 마련한 것이 신선했다.
텃밭에는 고추, 오이, 가지 등이 심어져 있다.
'산방산 둘레길'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이날 함께 동행했던 현길환(안덕면 산업담당)은,
"다른 지역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가 있는데 안덕면에는 없는것이 아쉬웠다" 며,
"하지만 안덕지역은 천혜의 비경을 많이 간직한 마을로 이를 하나로 엮어내면
훌륭한 도보여행 코스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같은 걷기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1회'를 붙인만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첫 행사에 2500명이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자 잔뜩 고무된 모습이다.
안덕면은 앞으로 화순생태숲과 박수기정, 안덕계곡 등 자연경관을 걷기대회 코스로
발굴·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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