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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粉花, marvel of Peru)

아즈방 2023. 8. 19. 19:36

 

marvel of Peru

분화, 粉花, 자미리, 초미리, 자화분, 紫花粉

 

분류 : 분꽃과

꽃색 : 붉은색, 황색, 백색

학명 : Mirabilis jalapa L.

개화기 : 6월∼10월

 

 

저녁밥 지을 시간을 알려주던 분꽃

꽃은 6~10월에 저녁때부터 아침까지 어두울 때 피고 작은 나팔꽃 모양으로 가지 끝에서 핀다.

수술은 5개가 밖으로 나오며 암술대가 길게 밖으로 나온다.

씨는 검은색으로 둥글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다.

분꽃이란 씨 안에 있는 하얀 가루를 내어 얼굴에 바르는 분으로 썼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글동글 귀여운 깜장 열매 속에 분 같은 가루가 들어있어 '분꽃'이라 불리게

되었는데, 오래전부터 이 가루는 얼굴에 바르는 분으로도 사용해 왔으며, 

분꽃의 열매는 얼굴의 기미나 여드름 등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좋기 때문에, 

화장품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분꽃은 해 질 녘에 핀다.
그래서 영어이름이  Four o`clock flower(4시 정각).

 

꽃말은 '소심, 수줍음'

옛날 폴란드에 세력이 큰 성주가 살고 있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에게 불행하게도 자식이 없었다.

그는 신에게 자식을 낳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고, 그 댓가로 예쁜 딸을 낳게 되었다.

아들을 바라고 있던 성주는 자신의 뒤를 이어 성을 다스릴 아들이 없어 딸을 낳았다는 말 대신, 아들을 낳았다고 선포한 후 그 아기를 ‘미나비리스’라고 이름을 짓고 아들처럼 씩씩하게 키웠다.

성년이 된 미나비리스는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고, 아버지께 이 모든 사실을 고백하였다.

그러나 성주인 아버지는,

"모든 사람들이 너를 남자로 알고 있고, 너는 장차 이 성을 이끌어 갈 후계자이므로 안된다" 며, 딸의 간청을 거절하였다.

미나비리스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 싫어져 몸에 지녔던 칼을 바닥에 꽂으며,

여자처럼 큰소리로 울고 어디론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며칠 후, 그녀가 땅에 꽂았던 칼에서 한송이 예쁜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분꽃’이라고 한다.

 

 

*

 

5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