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미
박 영 춘
아부할 줄도 모르고
빌붙을 줄도 모르고
열심히 살아온 죄밖에
나 아무것도 잘못한 것 없소
그저 그렇게 삶을 노래할 뿐이오
십자가도 짊어져 봤고
누더기도 뒤집어써 봤고
무시도 당하여 봤지만
나 아무런 불평불만 없소
하도 무덥게 삶아대는 여름날
마음속이 쓰려 쓰리랑
마음결이 아려 아리랑
이슬 한 모금 받아 마시고
그저 그렇게 자연을 노래할 뿐이오
만 칠년 동안 세상사 외면하고
흙속에 파묻혀 때를 기다리다
단 한 번의 기회를 만나 허물 벗고
멍에 굴레 고삐 다 벗어 내려놓고
날개옷 갈아입고 훨훨 날아
삶아대는 땡볕더위 피해
나 이제 모처럼 유유자적할 뿐이오
굳이 청렴결백하다 노래하지는 않겠소
앞질러가기도 싫고 뒤쳐져가기도 싫고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한 번의 기회
하늘만 믿고 묵묵히 일하여왔지만
여하튼 나 모든 것이 마땅치 않아
그저 그렇게 세월을 노래할 뿐이오
나 아무것도 잘못한 것 없소
누가 알아듣든 말든 아리랑 쓰리랑
그저 그렇게 진실을 부르짖을 뿐이오.
여름의 전도사 - 매미
英語 : cicada, a cicala, a balm cricket
中語 : 蝉, 知了, 吉了儿
日語 : セミ
유충생활을 7년내지 10년동안 하고 나와 고작 10여일 정도를 사는 매미.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
사방 창문을 열어 제끼고 선풍기를 두개씩 돌려도 끈적 뜨뜻한 바람이다.
이 무더위에 무엇이 그리 신나는지 매미들이 한바탕 울어덴다.
수십마리가 한꺼번에 울어대니 귀가 다 멍멍하다.
땅속에서 인고의 생활을 끝내고 자유의 몸이 되서 한바탕 울어데는 건지,
몇일 남지않은 생이 아쉬워 우는건지...
매미목(―目 Homoptera)에 속하는 길이 2~5㎝의 곤충.
2쌍의 막질(膜質) 날개와 두드러진 곁눈 및 3개의 홑눈을 가진다.
대부분의 種이 매미과(─科 Cicadidae)에 속하며,
2종으로 이루어진 털매미과(Tettigaretidae)는 태즈메이니아를 포함한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에서 발견된다.
수컷은 복부 기부 근처에 있는 진동막을 진동시켜 큰 소리를 낼 수 있으며,
대부분의 북아메리카산 매미는 율동적인 똑딱소리, 윙윙소리, 깽깽소리를 내는데, 어떤 種은 소리가 음악적이기까지 하다.
알은 보통 목질조직 속에 낳으며, 새로 부화된 약충(若蟲)은 땅에 구멍을 파고 거기서 다년생식물 뿌리로부터 수액을 빨아먹는다.
약충은 몇 년에 걸쳐 5번 탈피(脫皮)하여 성숙해지며,
일반적으로 해충으로 여기지는 않지만 암컷은 수가 많아지면 산란하는동안 어린 나무를 해칠 수도 있다.
약 1500종의 매미가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이 열대성이며 사막·초지·삼림 등지에 서식한다.
깽깽매미(Tibicen 등)처럼 매년 한여름에 나타나는 매미 외에,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매미류가 있는데,
이들 중 가장 흥미롭고 잘 알려진 종류가 17년 매미와 13년 매미이다.
이들은 시간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격리된 다수의 무리로 발생한다.
소리와 행동 및 형태의 차이를 가지고 매미의 종류를 구별할 수 있다.
각 종의 수컷은 3가지 서로 다른 소리로 반응을 보이는데,
매일의 일기 변화 및 다른 수컷이 내는 소리에 의해 조절되는 집합음,
교미하기 전에 내는 짝짓기음,
붙잡히거나 손에 들리거나 또는 비행이 저지된 개체가 내는 불안음 등이 그것이다.
매미는 민간요법의 약으로, 종교나 화폐의 상징으로,
그리고 식품의 중요공급원으로 이용되어왔다.
그 울음소리는 한때 일기 변화의 전조로 여겨졌는데,
중국에서는 수매미의 울음소리를 듣기 위해 우리에 넣어 길렀다.
매미는 여러 문화권의 신화·문학·음악에 등장하고 있다.
* 출처 : Daum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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