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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éro' / Maurice Ravel

아즈방 2022. 5. 16. 15:11

Boléro

Maurice Joseph Ravel

(1875-1937)

 

 

The West–Eastern Divan Orchestra / conducted Daniel Barenboim

 

WDR Symphony Orchestra / Alondra de la Parra (2022. January)

 

 London Symphony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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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관현악곡.

1928년 10월 파리의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볼레로는 원래 스페인의 춤으로,
민족춤곡 볼레로의 리듬이 탬버린 연주로 흘러 나오는데,
그 리듬과 멜로디는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으며,
종장으로 갈수록 점점 세어져 가는 근대적인 수법을 썼다.
그의 오케스트레이션 기교를 최고도로 발휘한 걸작이다.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은 클로드 드뷔시, 가브리엘 포레와 함께,

프랑스 근대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이다.

인상주의 음악의 성립에는 19세기 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인상주의 회화,

시인 말라르메를 비롯한 상징주의 문학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드뷔시 작곡의 관현악곡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1892∼1894)은,

이 양식의 확립해 크게 기여하였는데,

생전의 라벨은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을 동시대 최고의 걸작으로 꼽았다.

그렇지만 라벨의 음악은 단순히 인상주의 음악이라고 규정지을 수 없는 고전적인

특징도 가지고 있다.

감각적인 음색은 드뷔시와 닮아있지만 라벨은 좀 더 고전적인 형식을 중요시했다.

명료한 선율선, 규칙적인 악절과 형식의 활용은 빈틈없는 구성력을 보여준다.

또한 이국 취향은 스페인의 문화를 반영한 개성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국 취향의 개성적인 사운드

관현악 이외에도 피아노 음악에서도 독특한 업적을 남겼다.

파리 음악원 재학 시절에 작곡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1899),

<물의 희롱>(1901)과 같은 작품은, 피아노 기법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묘사적인 기법, 대담하고 모호한 화성과 음색 구사는 인상주의 피아노 음악의

새로운 세계를 선보였다.

이는 <밤의 가스파르>(1918)와 같은 작품에서 극도의 세련미를 나타나게 된다.

라벨은 또한 이국적 취향, 스페인 문화에 대한 섬세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었다.

<셰헤라자드>(1898), 오페라 <스페인의 한때>(1909), <스페인 광시곡>(1907)은

이런 그의 취미를 잘 반영 하고 있는데,

<볼레로>(1928) 역시 그의 스페인적 혈통과 취향을 잘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볼레로>는 라벨의 가장 유명한 오케스트라 작품으로,

그가 남긴 곡 중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볼레로는 원래 18세기에 생겨난 스페인의 민속 무용의 한 형식으로,

캐스터네츠로 리듬을 반주하는 춤곡이다.

하지만 라벨의 <볼레로>는 명확하게 이 형식을 따르고 있지는 않고,

다만 이국적 취향을 드러내기 위해 이름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곡은 당시 이름을 떨치고 있던 발레리나 루빈슈타인(Ida Rubinstein)여사로부터

무대에서 공연할 음악을 의뢰받아 1928년에 완성되었다.

그 춤의 내용은 술집의 탁자 위에서 무용수가 홀로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다가,

격하게 고조되는 리듬과 춤의 역동성에 동화되어 손님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무용수와 다 같이 춤을 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리듬 반복의 긴장감과 턱없이 부풀어 오르는 음향의 효과

작은 북과 비올라, 첼로의 피치카토가 긴장감 넘치는 독특한 리듬을 연주하고 나면

그 위로 두 개의 주제가 겹쳐지며 흘러나온다.

동일한 조의 주제가 동일한 리듬을 따르면서 악기 편성을 바꾸며 느리게 고조된다.

하나의 리듬과 두 개의 주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단조롭게 이어지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반복되며,

약한 음에서 출발해 결말의 폭발적인 관현악 총주에 이르기까지 점증하는,

크레셴도의 매력이 커다란 카타르시스를 만들어 낸다.   

오케스트라의 각 악기들이 합류해 점점 음량을 부풀려가는 모습이 치밀하게 계산

되어 있어, 듣는 이는 곡의 진행에 따라 증가하는 흥분의 강도를 느끼게 된다.

반복이 단조롭게 이루어지지만 악기 편성의 묘미로 인해 색채적인 효과가 풍부하게

울려나온다는 점에서 라벨의 능수 능란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맛볼 수 있다.

 

추천음반

프랑스 관현악 레코딩에 있어 고전으로 평가받는 앙드레 클뤼탕스(1961, EMI)의

해석은 관능미와 고전적 균형미가 이상적으로 빛을 발한다.

샤를 뮌슈(1968, EMI)의 연주는 근육질적인 폭발이 돋보이며,

작품의 본질인 라틴적 감수성의 감각을 잘 드러낸 연주이다.

런던 심포니와 함께한 클라우디오 아바도(1981, DG)의 연주는 라벨이 의도한

오케스트라의 색채적인 효과와 다채로운 음향을 잘 살려내고 있다.

피에르 불레즈(1993, DG)의 연주는 현대적인 관점의 해석으로 관현악 악기군을

기능적으로 활용해 앙상블의 극한을 보여준다.

 

출처 :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클래식>명곡 명연주 2009.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