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21코스
하도 ~ 종달리 올레
제주올레의 스물 여섯 번째 길이자 제주도를 한 바퀴 잇는 마지막 구간인 제주올레 21코스.
하도리 해녀박물관에서 시작해 별방진, 토끼섬, 하도해수욕장, 지미봉을 거쳐 종달리 해변까지 이어진다.
이로써 제주올레는 2007년 9월 시흥에서 출발하는 1코스를 개장한 이래 만 5년 2개월만에 제주도를
한바퀴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길을 완성.
하도~종달 올레는 제주의 동쪽 땅끝을 향해 걷는 길이자, 제주 그 자체를 만나는 길이다.
해녀박물관을 출발해 옛 봉화대가 있었다는 연기동산에 오른다.
낮지만 전망이 좋아 맑은 날엔 바다 멀리 여서도도 볼 수 있다.
여서도는 한반도의 최남단인 완도에서도 가장 아래에 있어 완도보다는 오히려 제주와 가깝다는 섬이다.
이어 논물동네로 불렸던 면수동을 지난다.
바다를 향해 논물마을의 밭길을 걸어 옛 방어유적인 별방진에 이른다.
우도에 접근하는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조선 중기에 설치한 진.
최근 진을 둘러 쌓았던 성곽을 복원해 놓았다.
이제 해안도로로 나선다.
영등할망에게 제를 올렸던 각시당을 지나 토끼섬이 있는 해안절경을 따라 지루할 틈 없이 걸을 수 있다.
여름이면 하얀 문주란 꽃이 섬을 뒤덮어 흰토끼처럼 보인다는 토끼섬.
썰물 때면 섬으로 이어지는 검은 현무암들이 돌다리처럼 드러나 성큼성큼 걸어 들어갈 수도 있다.
토끼섬을 지나면 하도해수욕장. 작지만 깨끗한 백사장이 발길을 잡는 곳이다.
이곳에 보이는 오름이 지미봉. 제주의 땅끝이라는 뜻을 가진 오름이다.
예부터 고구마 모양의 제주도에서 머리는 서쪽 끝의 한경면 두모리, 꼬리는 동쪽 끝의 지미봉이라고 했다.
제주목사가 부임해 제주도 순시를 마치는 마지막 고을이었다는 종달, 그 제주의 땅끝이 바로 이 곳이다.
1코스 시흥을 떠나 제주도를 한 바퀴 걸어온 긴긴 여정이 지미봉에 이르러 비로소 완성된다.
이곳에서는 360도 어디 한 곳 가릴 데 없이 펼쳐지는 제주를 감상할 수 있다.
제주올레의 시작인 시흥초등학교, 말미오름, 성산의 당근과 감자밭, 우도, 성산일출봉, 푸른 제주의
동쪽 바다,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이 있는 제주의 동부 오름 군락이 밀려드는 곳이다.
사진으로도 채 담을 수 없는, 오직 가슴에만 담을 수 있는 제주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때로는 바람을, 비를, 햇살을, 진눈깨비를 맞으며 걷고 또 걸어온 길.
길었던 지난 여정에 주는 최고의 선물이, 걸어오길 잘했노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아름다운 풍광이,
여기 제주의 땅끝에 있다.
지미봉을 내려와 종달의 해안으로 들어선다.
작고 아름다운 종달리 백사장에서 제주올레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코스 경로 (총 10.7km, 3~4시간)
해녀박물관 → 연기동산 0.5km → 면수동마을회관 0.9km → 논물밭길 1.3km → 별방진 2.6km →
해안도로(석다원) 3.9km → 각시당 4.2km → 토끼섬 5km → 하도해수욕장 / 철새도래지 6.3km
– 지미봉 밭길 6.7km → 지미봉 오르는 길 7.8km → 지미봉 정상 8.4km → 지미봉 내려온 길 8.9km
→ 종달해변쉼터 9.9km → 땅끝바당 10.7km
*지미봉 우회 둘레길 1.3km
문의
사단법인 제주올레 064-762-2190 www.jejuol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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