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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 임실 / 옥정호(玉井湖)

아즈방 2022. 11. 21. 09:53

전북 임실군에는 국내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댐이 있다.

그 안에 비경을 간직한 옥정호가 들어 있다.

오봉산과 국사봉으로 둘러싸인 옥정호는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른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면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멋지다.

입소문을 타고 사계절 내내 사진작가와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이다.

신년 일출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수많은 사진작가가 앵글 초점을 맞추는 붕어섬도 이곳에 있다.

 

옥정호는 원래 섬진강 일부였다.

1965년 우리나라 첫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만들어지면서 호수가 됐다.

일종의 인공 호수다.

4억3000만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옥정호는 '전북의 보물'이다.

곡창 지대인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대는 젖줄이자 전주·김제·정읍 등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상수원이기도 하다.

 

2006년 국토부가 선정한 '전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른 순환도로도 옥정호의 매력이다.

 

 

 

섬진강댐에서 상류 약 12km 지점의 임실군 운암면 용운리, 입석리 사이에 붕어섬(6만6천여㎡)이 있다.

 

옥정호의 붕어섬을 지역민들은 산 바깥 능선이라는 의미로 외앗날이라고 불렀다.

운암면 용운리와 입석리의 경계가 이 붕어섬 능선을 길게 세로로 지나고 있다.

이 붕어섬은 긴 산줄기가 강으로 밀고 들어온 감입곡류 지형이다.

이 물돌이동 지역은 모래톱과 얕은 강물이 에둘러 있고,

그 바깥은 크게 원형을 이루는 깊은 강물의 흐름 위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둘려있는 지형이다.

이 외앗날 지역이 섬진강댐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절해고도의 섬처럼 되었다.

주민들은 작은 배를 이용하여 이 외앗날 지역에 출입하며 농사를 지어야 했다.

산줄기에서 외앗날을 연결하는 바위가 붕어가 물고 있는 낚싯줄처럼 보인다.

주민들은 배로 통행하기 편리하게 낚싯줄 같은 부분의 바위를 조금 깨어서 배가 통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외앗날 지역은 이렇게 육지 호수 속의 섬이 된 것이다.

일교차가 큰 이른 봄이나 늦은 가을의 아침,

일출 때에 안개가 피어오르며 붕어섬의 풍경이 천천히 드러나는 모습이 몽환적이며 아름답다.

섬진강의 이 지역은 운암강(雲岩江)이라고 했다.

안개가 저녁에 바위가 되어 강변에 머물다가, 아침에는 바위에서 안개로 풀어지는 이미지다.

운암강 옥정호의 외앗날 섬의 아침 풍경이 차츰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다.

 

사진작가들이 옥정호가 잘 조망되는 국사봉 전망대에 올라서,

옥정호 외앗날 섬을 배경으로 일출 사진을 찍었다.

누군가 외앗날 섬이 붕어를 닮았다고 하였다.

어느 사이에 세월이 흘러 이제 옥정호 외앗날 물돌이동은 옥정호 붕어섬으로 불리게 되었다.

 

새벽녘 물안개가 호수를 감쌀 때면 선경이 따로 없다

물안개를 제대로 보려면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봄·가을철이 좋다

특히 가을에 그 진가가 확실히 드러나는데,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가을에 물안개는 절정을 이룬다.

 

붕어섬(외앗날)이 출렁다리로 연결돼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었다.

옥정호 출렁다리는 옥정호에서 비상하는 붕어를 형상화한 80m 높이의 주탑이 있는 비대칭 현수교.

길이 420m.

수면이 보이는 바닥재를 사용해 가슴 철렁한 스릴감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섬진강(蟾津江)의 강 이름에서 '섬진'은 '두꺼비 나루'로 일반적으로 풀이한다.

그러나 섬진강의 물결이 달빛에 비치는 은백색의 아름다운 은파(銀波)를 한 번 보면,

"아! 섬진강의 '섬진'은 '달빛 나루'구나!" 이렇게 감탄하게 된다.

달빛이 강물에 비쳐 잔잔한 은빛 물결!

그리고 작은 배 몇 척의 나루터. 여운 있는 풍경이다.

출렁다리를 건너 옥정호 붕어섬에 들어가서 한가로운 강변 풍경을 둘러보면,

'두꺼비 나루 강'이 아닌 '달빛 나루 강'의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오봉산(五峰山. 513.2m)

호남정맥이 백암산에서 추월산으로 굽이치는 가운데에 솟아 오른 산.

임실군 운암면·신덕면완주군 경계.

옥정호의 드넓은 물줄기와 옥정호 주변을 부드럽게 둘러싼 첩첩 산들을 보여준다

다섯 개의 봉우리가 몽실 몽실 솟아 어우러져 옥정호(운암저수지)를 감싸고 있어서,

정상에 서면 옥정호가 시원하게 펼쳐지며 능선을 따라 국사봉에 이르는 동안 줄곧 옥정호를 조망

할 수 있다.

 

국사봉(國士峰. 475m)

옥정호 일대 장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천연 전망대(475m)이다.

붕어섬의 모양을 제대로 볼 수 있고 산들이 옥정호를 품고 있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이다

국사봉에서 오봉산까지 산행 코스는 적당한 난도에 넓은 시야로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애써 오봉산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호남정맥의 첩첩한 산줄기에 둘러싸인 옥정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쾌청한 날에는 가까운 순창 회문산뿐만 아니라 멀리 진안 마이산까지 또렷하게 보인다.

 

산행코스

입석리 국사봉 전망대 주차장(출발)

~ 붕어섬 전망대 ~ 국사봉 ~ 절골재 ~ 오봉산 ~ 749번국도 ~ 국사봉 제1,2 전망대 ~

입석리 국사봉 전망대 주차장(도착)

 

산행시간 : 약 5km, 휴식포함 4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