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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병창 단가 '호남가'(湖南歌)

아즈방 2022. 4. 28. 20:42

湖 南 歌

 

咸平天地 늙은 몸이 光州 故鄕을 보랴하고
濟州漁船 빌려타고 海南으로 건너갈제
興陽의 돋는 해는 寶城에 비쳐있고

高山에 아침안개 靈巖을 둘러있네

泰仁하신 우리聖君  禮樂을 長興하니
三台六卿 順天이요 方伯守令이 鎭安현이라
高敞성 높이 앉아 羅州풍경 바라보니

萬丈雲峰 높이 솟아 層層한 益山이요

백리 潭陽의 흐르는 물은 굽이굽이 萬頃인데
龍潭의 맑은 물은 이 아니 龍安處며

陵州의 붉은 꽃은 골골마다 錦山이라

南原에 봄이 들어 各色 花草 茂長허니
나무나무 任實이요 가지가지 玉果로다
風俗은 和順이요 인심은 咸悅인디

奇草는 茂朱하고 瑞氣는 靈光이라

昌平한 좋은세상 務安을 일 삼으니
士農工商이 樂安이요 父子兄弟 同福이로구나
康津의 商賈船은 珍島로 건너갈제
金溝의 金을 이뤄 쌓인제 金堤로다.
農事하던 沃溝의 百姓 臨陂裳衣 둘러입고
井邑의 井田法은 納稅人心  淳昌허니
古阜靑靑 楊柳色은 光陽 春色이 八道에 왔네
谷城에 숨은 선비 求禮도 하려니와

興德을 일삼으니 扶安 齊家이 아니냐

우리 湖南의 굳은 法聖 全州百姓을 거나리고

長城을 멀리 쌓고 長水를 돌아들어
礪山石에 칼을 갈아 南平樓에 꽃았으니
參禮가 으뜸인가 거드렁 거리누나

 

1. 호남가(湖南歌)

이서구(李書九 1754-1825년)는 조선시대의 문인으로 자는 낙서(洛瑞), 호는 척제( 齊)이다.

정조 17년(1793년)과 순조 20년(1820년), 두 차례 전라감사를 지내면서 호남지방 여러고을(54개)의 이름을 빌어 함평천지 호남가를 지었다.

호남가는 민중의 노래로 불리어 오다가 경복궁 낙성식(1867년)때 전라도 대표로 나가 장원하니, 그때부터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한말(韓末)과 일제치하에 고향을 그리는 향수로 나라 잃은 망국의 한(恨)을 달래는 비원(悲願)의 노래로 애창되어 왔다고 한다

 

2. 호남가 가사 (여러 이본들 중의 하나)

함평천지(咸平天地) 늙은 몸이 광주고향(光州故鄕)을 보려하고

제주어선(濟州漁船)을 빌려 타고 해남(海南)으로 건너 갈 제

흥양(興陽)에 돋은 해는 보성(寶城)에 비쳐있고,

고산(高山)의 아침안개 영암(靈岩)에 둘러있다.

태인(泰仁)하신 우리 성군 예악(聖君 禮樂)을 장흥(長興)하니

삼태육경(三台六卿)은 순천심(順天心)이요.

방백수령(方伯守令)은 진안(鎭安)이라.

고창성(高敞城)에 높이 앉아 나주풍경(羅州風景) 바라보니

만장운봉(萬丈雲峰)은 높이 솟아 층층(層層)한 익산(益山)이요.

백리 담양(白里潭陽) 흐르는 물은 구비구비 만경(萬頃)인데,

용담(龍潭)의 흐르는 물은 이 아니 진안처(鎭安處)며,

능주(綾州)의 붉은 꽃은 곳곳마다 금산(錦山)인가.

남원(南原)에 봄이 들어 각색화초(各色花草) 무장(茂長)하니

나무 나무 임실(任實)이요. 가지 가지 옥과(玉果)로다.

풍속(風俗)은 화순(和順)이요. 인심(人心)은 함열(咸悅)인데

이초(異草)는 무주(茂朱)하고, 서기(瑞氣)는 영광(靈光)이라.

창평(昌平)한 좋은 시절 무안(務安)을 일 삼으니

사농공상(士農工商)은 낙안(樂安)이요. 부자형제(父子兄弟)는 동복(同福)이라

강진(康津)의 상가선(商賈船)은 진도(珍島)로 건너갈제

금구(金溝)의 금(金)을 일어 쌓인 게 김제(金堤)로다.

농사(農事)하는 옥구백성(沃溝百姓) 임피사의(臨陂蓑依) 둘러입고

정읍(井邑)의 정전법(井田法)은 납세인심(納稅人心) 순창(淳昌)이라.

고부(古阜) 청청(靑靑) 양유읍(楊柳邑)은 광양(光陽) 춘색(春色)이 팔도에 왔네.

곡성(谷城)의 묻힌 선비 구례(求禮)도 하려니와

흥덕(興德)을 일삼으니 부안(扶安) 제가(齊家) 이 아닌가?

호남(湖南)의 굳은 법성(法聖) 전주(全州) 백성(百姓)거느리고

장성(長城)을 멀리 쌓고 장수(長水)를 돌고 돌아

여산 석(礪山 石)에 칼을 갈아 남평루(南平樓)에 꽂았으니

삼천리(三千里) 좋은 경(景)은 호남(湖南)이 으뜸이라.

거어드렁 거리고 살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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