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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歲月은 지금/3 월 .

31일 - 삼월 삼짇날(陰)

아즈방 2025. 3. 31. 17:41

 

삼월 삼짇날

 

삼일(三日) : 삼짇날

음양사상으로 보면 홀수는 양(陽)이고, 짝수는 음(陰)이므로 양이 겹치는 날은 생기(生氣)가 있는 날이다.

그래서 1월 1일,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 등을 우리의 명절로 정한 것이다.

이들 명절날은 달이 점점 커지는 기간에 들므로 더욱 좋은 날로 여겨졌다.
3월 3일을 삼짇날 또는 중삼(重三)이라고 한다.

이날은 9월 9일(重陽)날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날이다.

그리고 진달래꽃이 온 산에 만발할 때이므로, 진달래꽃을 찹쌀가루에 섞어서 전을 부쳐먹는데, 이를 두견화전(杜鵑花煎) 또는, 꽃전(花煎)이라고도 한다.

녹두가루를 반죽하여 익힌 것을 가늘게 썰어 오미자(五味子) 국에 띄우고 꿀을 타고 잣을 띄운 것을 화면(花麵)이라 한다.

또, 녹두가루로 국수를 만들거나, 이에 붉은색으로 물을 들여 그것을 꿀물에 띄운 것을 수면(水綿)이라고 한다.

 

東國歲時記 :
採杜鵑花 拌糯米粉 作圓餻 以香油煮之 名曰花煎 卽古之熬餠寒具也

又拌菉豆粉 熟而細切 澆五味子水 和蜜調海松子

名曰花麵 或以杜鵑花 拌菉豆屑 爲之 又造菉豆麵 或 染紅色 澆蜜水 名曰水麵..

 

이 때 嶺南地方의 여인들은 花煎놀이를 하면서,

이때 노래와 시를 발표하기도 하는데,

여기에서 태어난 詩歌가 이른바 內房歌辭니 규방문학(閨房文學)이니 하여 국문학상에서 중요로운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서울 풍속에 산언덕이나 물가에 나가 노는 것을 화류(花柳:꽃놀이)라 한다.

필운대(弼雲臺:현 배화여고 근처)의 살구꽃, 북둔(北屯:현 성북동)의 복사꽃, 흥인문(東大門) 밖의 버들이 가장 좋은 곳으로 사람이 많이 모였다.

 

 

삼월 삼짇날(음력 3월 3일)

음력 3월 3일, '삼월 삼질'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상사(上巳), 원사(元巳), 중삼(重三) 또는, 상제(上除)라고 한다.

지금은 잊혀져 가는 민속절이나 옛날에는 이날을 기념하였다.

 

신윤복의 <연소답청> / 삼짇날 들놀이 가는 모습 / 간송미술관 소장

답청절

이날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고 새 풀을 밝으며 봄을 즐기기 때문에 답청(踏靑-'푸르름을 밟다.')절이라고도 한다.

여러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기도한다.

 

나비점

삼월 삼짇날이면 지난 해 음력 9월 9일(중양, 중구(重九))에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한다.

또 나비나 새도 나온다. 여러 가지 나비가 첫선 보이며 꽃을 찾아 날아든다.

호랑나비나 노랑나비를 먼저 보면 소원이 이루어질 징조라 하면서 흡족해 하였다.

흰나비를 먼저 보면 혹시 상(喪)을 당하지 않을까 해서 조심한다.

 

각시놀음

사내아이들은 물이 오른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 불면서 놀고,

계집아이들은 물곳풀을 뜯어서 대나무 쪽에다 풀 끄트머리를 실로 매고,

머리를 땋아 가느다란 나무로 쪽을 찌고,

헝겊조각으로 대쪽에다 노랑저고리와 붉은 치마를 만들어 입혀 새각시 모양을 하고, 요, 이불, 베개, 병풍을 차려놓고 '각시놀음'을 하고 논다.

화전(花煎)

날씨가 포근하며 산하에는 꽃들이 핀다. 

만발한 진달래 꺾어다 쌀가루에 반죽하여 참기름 발라 지져 먹는다.

이를 화전이라 한다.

꽃전은 봄의 미각을 한층 돋우어 주며 시식으로 풍류 있는 별미에 속한다.

 

화면(花麵), 수면(水麵)

진달래꽃을 따다가 녹두 가루와 반죽해 만들거나 붉게 물들여 꿀을 타서 만들면 화면이 된다.

녹두 가루를 반죽하여 익힌 다음에 가늘게 썰어 꿀을 타고 잣을 넣어 먹으면 수면이 된다. 

 

쑥떡

중국기록에는 고려에는 상사일(上巳日, 삼짇날)에 쑥떡을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치는데, 중국에는 없는 것이라 하였다.

삼짇날 머리 감으면 물결처럼 소담하고 아름답다고 해서 부녀자들은 머리를 감는다.

그 외, 활쏘기 놀음, 닭쌈놀이를 한다.

위의 노랫말은 바로 꽃놀이, 나비점치기, 쑥캐기, 진달래 꽃찌짐 등의 삼짇날 풍속을

너무나  잘 그려낸 가장 한국적이며 아름다운 봄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