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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濟州道/濟州의 오름 .

장구목(1,813m) / 한라산 정상 서북부 / 제주시 오라동

아즈방 2022. 3. 9. 11:37

 

 

* 장구목, 장고항(長鼓項), 장고악(長鼓岳)
 제주시 오라동 산107번지 일대
 표고 : 1,813m  / 비고 : 70m  / 둘레 : 2,104m  / 면적 : 227,978㎡  / 저경 : 747m
 
한라산국립공원 내 및 한라산 정상부에 분포되어 있는 오름 중 제일 높은 오름으로,

왕관능에서 바라보면 전체적인 지형이 거대한 장구가 가로 놓여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장구목은 제주시의 양대 하천인 한천과 외도천의 분수령을 이루면서 주변에는 왕석(王石)들이 많다.
어깨마루와 연접된 장구목 남봉(장구목오름)은 머리가 바위무더기로 이루어졌으며,

이곳이 장구목의 최고점이다.

여기 양지바른 바위엔 눈보라 속에 숨진 한 젊은이의 추모비판이 박혀있어 지나는 이를 숙연히 하게 한다.
남서사면에는 구상나무가 숲을 이룬 가운데 한녘에 웃상궤라 불리는 바위굴이 있어 예전엔 마소를 먹이는

사람이나 약초꾼들의 숙소가 되어 주기도 했었다.
※ 용어 해설 : 웃(위), 상(구상나무 숲), 궤(바위굴) 
 

한라산 주봉 북서쪽에 뻗은 산등의 이름으로, 안부 옆에서 본 모습이 '장구'같다는 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목'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중요한 통로의 좁은 곳을 말한다.
조선시대의 지도에 장구목은 장고항(長鼓項)으로 표기돼 있으며,

항(項)자는 새김으로 목뒤 항, 목덜미 항 이다.

장구목의 '목'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길의 요소란 뜻의 목으로도 풀이할 수 있고,

목덜미란 뜻의 목으로도 볼 수 있다.

그 위치나 생김새로 보아 어느 쪽이나 적용되는 표현이다.

북서쪽 큰드레와의 사이에 마치 다리가 놓인 듯한 안부로서 예로부터 한라산 정상 밑 어깨마루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인 것이다.

<"오름나그네"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