濟州詩抄
무스거꽝
내가 아는 제주도 사투리는
이 한마디뿐이다.
40대 후반의
서술적인 문맥 안에서
무슨 뜻인지 모르고
그것을 익혔다.
무엇이냐의 뜻일까.
굴거리나무처럼 소박한
그 억양
제주도에는
墓자리 뿐이었다.
어느 비탈이나 양지바르고
누우면
편안하게 썩을 수 있는
漢拏山둘레의
햇빛, 이슬, 바람, 안개.
무스거꽝.
뭐래? 그런 뜻일까.
굴거리나무처럼 소박한
그 안방에서는
저승도 馬羅島쯤 가까운,
나는 그것을 馬牌처럼 차고
대낮에도
떠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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