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 of Jeju azbang

제주아즈방의 이런 저런 여러가지 관심사 창고

🤍 音 樂/└ 韓國歌曲 .

'명태' / 양명문 詩, 변훈 曲

아즈방 2023. 7. 18. 13:28

명태

양명문 詩, 변훈 曲

 

검푸른 바다, 바다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때

내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고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믈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구경이나 한 후

에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쐬주를 마실 때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짜악 짝 찢어지어 내몸은 없어질지라도

내이름만은 남아 있으리라

명태, 명태라고 이세상에 남아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