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에 대하여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 사이로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 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밤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는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에 미련이야 있겠냐 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 音 樂 > ├ Guitar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요 - '봄비' (0) | 2023.03.22 |
---|---|
가요 - '어디쯤 가고있을까' (0) | 2022.12.04 |
가요 - '숨어우는 바람소리' (0) | 2022.06.25 |
가요 - '고향의 그림자' (0) | 2022.06.01 |
'The Poet And I' (시인과 나) (0) | 2022.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