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ot of Jeju azbang

제주아즈방의 이런 저런 여러가지 관심사 창고

🤍 濟州道/濟州의 길 .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아즈방 2022. 5. 31. 14:56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해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길

 

 

 

해설사의 동행을 원할 경우 홈페이지(www.jejugeopark.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리플릿과 해설서 등은 김녕어울림센터와 월정리사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세계지질공원 제주의 핵심명소인 만장굴이 위치한 김녕․월정지역에,

어느곳 보다 다양한 지질자원과 지질로 인해 형성된 마을의 독특한 민속문화를 느낄 수 있는 지질

트레일인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총 14.6㎞의 길이 '14. 10. 24.에 열렸다.

 

김녕·월정 지역은 세계지질공원 외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만장굴, 당처물동굴, 용천

동굴을 이룬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지역으로 용암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화산섬 제주의 용암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지역으로, 농경지가 부족하여 일찍이 바다를 밭과 같이 여겨서 ‘바당밭’이란 용어를 만들어

내며 어업과 채취활동이 활발했던 곳이며,

빌레 천지인 척박한 ‘빌레왓’에 돌과 바위를 깨서 밭을 일구며 흑룡만리 밭담을 쌓고 농경생활을 했던

‘반농반어’의 전형적인 화산섬으로 인한 제주의 생활과 문화 그리고 미학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이다.

 

제주는 물이 쉽게 빠지는 화산섬이란 특성으로, 온 섬이 돗통시를 활용한 고체거름인 돗거름을 생산해

왔으며, 특히 이 지역은 이곳에서 잘 잡히던 멜(멸치)로도 거름을 생산하여 농사에 활용하는 특징을

보이는 곳으로, 용암동굴인 궤네기굴의 궤네기당에서 궤네기또 신에게 풍요와 안녕을 위해 돼지를

바치는 ‘돗제’와 풍어와 안녕을 비는 ‘해신제’ 등 제주에서 당문화가 잘 보전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또한 김녕마을 일부 지역은 동굴위에 집을 짓고 사는 모습을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동굴은

지역민의 일부라 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러한 김녕·월정 마을 독특한 농경과 어로문화,

그리고 민속문화가 이 지역의 지질원형에서 비롯된 것에 착안하여,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테마를 ‘바다밭, 빌레왓을 일구는 동굴 위 사람들의 이야기길’이라 정했다.

 

김녕·월정 지역의 지질, 역사, 문화, 민속, 풍습을 모두 아우르는 ‘민속문화 지질트레일’을 표방하는

김녕·월정 트레일은, ‘청굴물’을 비롯, ‘게웃샘굴’, ‘궤네기굴’, ’진빌레길‘, ’밭담길‘, ’월정 무주포해안‘,

’투뮬러스 구조‘, ’환해장성‘, ’성세기해안‘ 등을 거치는 전체 14.6km의 1개 코스로 구성되었으며,

출발지로 다시 돌아오는 환원코스로, 해설과 함께 걷게 되면 약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단, 짧은 시간을 내어 탐방하고자 하는 경우, 3가지의 짧은 코스로 나눌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다.

 

특히 이 지역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의 밭담이 잘 보존되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제주 밭담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밭담길’로서도 가치가 있으며,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김녕어울림센터를 출발해 도대불, 김녕본향당, 궤네기당과 입산봉, 조른빌레길, 진빌레정, 당처물동굴,

월정카페거리 등을 돌아 오는 순환코스.

 

 

거대한 빌레 용암위에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김녕 성세기 해변

 

거대한 빌레 용암위에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해변으로,

과거엔 '김녕해수욕장'으로 불렸다.

투명한 바닷물 아래 조개류 껍데기로 이뤄진 하얀 모래를 품고 있다.

평균수심이 1~2m여서 안전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해변으로 꼽힌다.

김녕 해안에 자리잡은 청굴물

 

빌레용암이 쌓인 지층아래 0.4~2.3m 두께의 화산회토 퇴적층이 광범위하게 자리해 있다.

이 점토층은 현무암의 틈 사이로 스며든 빗물이 해수면 하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해안선 부근에서는 용천수들이 풍부하게 솟아난다.

청굴물도 그 가운데 하나로 차갑기로 유명하다. 

 

김녕리 조간대

 

밀물일 때에는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일 때는 드러나는 해안선 사이 .

완만한 빌레지대가 바다 속까지 질펀하게 퍼져있는 바당빌레길의 해안은,

썰물 때면 드넓은 빌네가 펼쳐지곤 한다.

 

 

 

월정리 흑룡만리 밭담

 

'제주밭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이 등재된 제주섬의 밭담 보전지역.

밭담은 경계구분 외에도 제주 바람을 막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와함께 바람dl 돌과 돌 사이 틈을 통과하면서 찢어져,

세력을 완화시키는 파풍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궤네기당과 궤네기굴

 

돼지를 잡아서 신에게 바치는 '돗제'가 행해지던 곳이다.

궤네깃당은 조선시대까지 이곳에서 제를 지냈으며,

살아 있는 돼지를 이곳으로 몰고와, 삶아서 제물을 차려 돗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곳의 당신은 송당리 당 신 '소천구'과 '금벡주' 사이의 여섯재 아들이라 한다.

아들의 행동이 불효함으로 돌함에 담아 동해에 띄었더니,

동해 용왕국에 들어가 용왕의 막내딸과 혼인하고 제주에 돌아와 당 신이 되었다고 한다.

 

풍요를 주는 신 궤네기또를 위한 제의로 돗제가 끝나면 제물로 올렸던 돼지기고로 죽을 쑤어

굿을 보러 온 마을 이웃들과 나눠 먹기도 했다.

 

환해장성

 

제주도 연안의 해안선을 따라 빙 둘러 쌓은 긴 성으로,

길이가 약 300여 리에 다르는 돌담의 형태를 하고 있다.

고려 원종 11년인 1270년 삼별초가 진도를 근거지로 삼자,

이들을 막기 위한 방비 목적으로 쌓여졌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 쌓여진 환해장성은,

현재도 원형 모습을 일부 보여주고 있다.

 

 

김녕(金寧)은 ‘넉넉하고 편안한 마을’, 월정(月汀)은 ‘아름다운 반달을 닮은 마을’
만장굴을 비롯해 긴념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속하는

용암동굴 무리가 이 두 마을의 지하세계에 뻗어 있다.

이렇듯 이 마을은 화산폭발로 인해 흘러내린 용암이 전체를 덮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은 용암빌레, 파호이호이 용암, 투물러스, 해안사구 등의 지질자원이 다양해서,

이 길을 걷다보면 드문드문 동굴 위에 집을 짓고 사는 모습이 보이고,

동굴 주변에 용천수가 풍부하게 흐르는 것도 볼 수 있다.

걸음걸음마다 발아래에 용암동굴 위를 걷고 있는지도 모르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김녕 월정 지질

트레일에서 소원을 빌어보는 민속신앙, 독특한 농경방식과 어로문화의 속살 등,

다양한 문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