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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선문광 설문대할망 모자'

아즈방 2022. 4. 22. 13:14

한천의 중간지점 오라동 고지천다리 밑에 터를 잡고 있는 설문대할망 모자( 족두리바위,  족감석(族感石) )

보건소에서 남쪽으로 400m 쯤 되는 곳인데 한내의 중류쯤 되는 지역인 오라(고지)천 '고지교'(高志橋)

다리 바로 남쪽에 큰 바위 덩어리 하나가 우뚝 서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여름철에는 냇가에서 목욕을 하고는 그 바위에 앉아 놀기도 했던 곳이다.
이 바위에는 북쪽면(지금은 태풍 '나리' 때 불어난 물살에 굴러 내려갔기 때문에 서쪽면이 되었고 글씨가

가로로 누워 있다.)'慶州李元欽惠譜碑'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또 옆에 작은 글씨는 '戊午 族感石'이라 되어 있다.

 

이는 경주이씨 집안에서 족보를 만들어 오래도록 전해 주었음을 고맙게 여기고 기념하는 뜻에서,

비석 대신 새긴 마애명이다.
'族感石'이란 '친족임을 느끼게 하는 돌'로 해석할 수 있겠다.(제주도 마애명 112∼113쪽)

무오년은 어느 해인지 확인할 수 없다. 1858년 또는 1918년으로 추정된다.
이 돌은 설문대할망 전설과도 관련이 있다.

모자와 같이 서남쪽으로 움푹 패인 곳이 있는데 이를 족도리할망 모자라고 부른다.
전설을 보면 족도리할망은 설문대할망과 같은 사람이다.
목포까지 다리를 놓아 주겠다고 했는데 마을 주민들이 너무 가난해서 소중이를 못해 드리니까 할망은

모자를 벗어 두고, 소중이를 해 줄 곳을 찾아 어디론지 떠나가 버렸다고 한다.

(오라동향토지 374쪽)


출처 : 제주환경일보(http://www.newsj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