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비동산 (새잽이, 1,423.8m) / 한라산 서부 / 애월읍 광령리

 

 

 

* 새잽이오름, 사제비오름, 鳥接岳(조접악)
 애월읍 광령리 산183-1번지
 표고 : 1,423.8m  / 비고 : 49m  / 둘레 : 1,332m  / 면적 : 95,420㎡  
 
한라산 어리목코스로 등반시 지나게되는 오름으로 보통 사제비동산이라 부르고 있다.
행정구역상 애월읍 광령리로 제주시와 애월읍의 경계인 어리목계곡을 사이에 두고

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산체.

어승생오름 과 마주보고 서있는 한라산국립공원내에 위치한 오름으로,

오름 동쪽 등산로변에 등산객이 목을 축일 수 있는 샘이 있다.
어리목을 출발하여 숲길을 벗어나면 바로 만나게 되는 오름이다.
 

'사제비'의 어원이 밝혀지지 않은 채, 흔히 제비가 죽어 있는 형국이라는 등,

억지스런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 부근에서 만났던 테우리는 '사제비'가 아니라 '새제비오름'이라 불렀다.

이것이 원명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이 오름에 있는 묘비의 '鳥接(조접)'이란 표기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

'鳥接(조접)'은 '새접' 또는 '새접이'의 표기로 볼 수 있고,

'새접이'는 거슬러 '새젭이'에서, '새젭이'는 '새잽이'에서 변했을 것으로 본다면,

뿌리를 '새잽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새잽이-, 그것은 새매를 이르는 제주방언이다.

새잽이(새매)를 닮은 형상인데서, 혹은 숲에 새잽이가 서식한데서 연유된 이름,

곧 '새잽이오름'이 본디 이름이 아닌가 싶은것이다.

 <"오름나그네"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