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2010년) 중앙시조 대상작.
제주말 '셔?'에는 대략 세 가지 용법이 있다고 시인은 설명한다.
"안부를 물을 때나 찾고자 하는 사람이 집에 있는지 확인할 때,
또는 그냥 아는 집 앞을 지나가다가 집이 비어 있는지 궁금할 때 쓰는 말입니다."
제주의 풍경이 그려지는 시조이다.
<심사평>
중앙시조대상 수상작인 오승철의 "셔?"는 시적 발상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완성도 역시 대단히 높은 작품이다.
단순히 존칭 보조어간 하나로 제주도라는 지역의 정서적 특성을 아주 잘 살려냈다.
또한, 이 작품은 시인의 오랜 시력과 자기 갱신 의지가 일궈 낸 빛나는 성취이자 시조문학의 값진 수확이다.
본심 심사 : 시조시인 유재영 박기섭씨, 평론가 장경렬씨
<수상 소감>
오름은 과거 폭발한 적이 있는 화산이다.
내부의 고통을 분출한적이 있는 오름에 올라 삼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지금까지의 틀을 깬 새로운 시,
제주도의 좁은 한계에서 벗어난 시를 쓰고 싶었다.
"셔?"는 바람 거세 먹고 살기 힘든 제주에서 빨리 묻고 가던 길을 신속하게 가려다 보니 말이 점점 줄어든 말로써,
억양과 발음의 세기는 '본 시조'에서와 같이 세가지 용법으로 사용된다.
* 중앙시조대상 : 등단 15년 이상 된 기성시인들이 2010 한 해동안 발표한 시조 중에 최고의 한 편을 가려 주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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